한 종목에 귀화 국가대표 6명…아이스하키 국내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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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tbc.joins.com/html/727/NB11156727.html
[앵커]
태극 마크를 단 귀화 외국인 선수. 이젠 크게 낯설지 않은 풍경인데요. 한 종목에 6명이나 된다면 너무 많은 게 아닐까요.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아이스하키리그, NHL 보스턴과 계약했던 수준급 골키퍼 맷 달튼.
[맷 달튼/캐나다 : 한국 이름은 한라성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나가고 싶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달튼과 에릭 리건 등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2명이 한국 국적을 갖도록 추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법무부의 승인을 거치면 두 선수는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는데, 2013년 라던스키를 시작으로 6번째 귀화 선수입니다.
세계 23위의 우리 대표팀,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하는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 6위 체코, 7위 스위스와 한 조입니다.
압도적인 점수 차로 패할 거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귀화 선수들을 활용해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 만큼 아이스하키의 장기적인 발전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출처 : JTBC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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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과 사정이 비슷한 지난 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본도 6명의 외국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했는데요. 귀화여부는 모르겠지만, 그 중 1명만 순수 캐나다인이고, 나머지는 혼혈이거나 재외 일본인으로 보입니다.
Kiyoshi Fujita, Dusty Imoo (골리), Matthew Kabayama, Ryan Kuwabara, Steve Tsujiura (이상 캐나다,일본 이중국적 선수들), Chris Yule (캐나다인), Shin Yahata (스웨덴 혼혈)
당시 일본은 아이스하키 출전 15국 중 독일,프랑스,벨라루스와 같은 조로 출전하여 최종 14위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예선전에서 벨라루스와 무승부, 14~15위전에서 오스트리아에 SO승)
98년에는 동계올림픽을 시작하자마자 예선전을 시작해서 2개국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되었기때문에 일본이 1승이라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의 토너먼트는 예선없이 바로 8개국의 하키강대국들과 그 이하 3개국과 조편성이 되어 상대를 해야하는군요. 그래서 위 뉴스에서 나왔듯이 우라나라는 캐나다,체코,스위스와 A조로 편성되었습니다. 참 생각없고 배려없는 조편성이고 시합방식이네요...이런 대진이라면, 한국이 굳이 주최국이라고 참가할 필요가 있나싶습니다.. 최소한 나가노 올림픽의 대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뭏든 일본의 경우도 6명의 외국선수?들을 투입했음에도 겨우 1승을 해낸 것을 보면, 평창올림픽은 NHL선수들의 출전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의 전패가 보나마나한 것 같기때문에, 그나마 하키협회가 골리포함 6명이나 되는 용병을 귀화시키는 방식을 추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1라인을 모두 용병으로 구성해도 되겠네요..)
혼혈이냐 외국인이냐의 귀화 논쟁은 뒤로하고,
어차피 경쟁도 안되는 경기라면
용병을 국가대표로 발탁하느니 한국선수 6명에게 좀 더 넓고 큰 대회를 경험하게 해주는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처음부터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한 토너먼트 구성을 위해 로비를 하지 못한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사견이야 그렇다지만, 아마추어하키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6명의 용병의 국가대표를 위한 귀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토론이긴 한데 의견 달기가 참 애매하네요. 한국의 실정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북미의 하키도 어느정도까지 경험해 본 처지라.....
한국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힘이 붙으면 잘할거라 얘기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실력을 떠나서 못하던 아이가 힘이 붙어서 잘하는 아이를 뭉개버리면 잘하는 아이는 자심감을 잃고 도퇴되어 하키를 떠나게 됩니다. 하키란 운동은 결국 어렸을 때부터 자질을 보이고 13,14, 15세 때 일정 수준의 사이즈가 되고 힘이 길러져서 그 다음 레벨인 어중간한 16세 17세 그리고 성인으로 간주하는 18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어린 10대들에게 성인의 기술과 체력을 요구한다는 것이죠. 캐나다의 메이져 쥬니어는 단순한 쥬니어 리그가 아니고 엄밀하게 따지면 프로입니다. 하지만 21세에 진짜 프로리그로 못가면 하키인생이 끝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미국 NCAA Division 1 또한 엄밀히 따지면 프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력도 기량도 기대치도 전부 프로입니다. 세계 U20 쥬니어에서 미국이나 캐나다를 보면 프로 선수도 간혹 있지만 대학 선수들이나 메이져 쥬니어 선수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이미 NHL 계약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계약이 있다 하더라도 Farm team인 AHL로 가서 증명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가게 되는거죠.
한국에서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을 한번 보자면 그들은 한국 대학리그를 뛰고 있거나 고등학교 리그를 뛰고 있습니다. 약간 자존심 상할지 모르지만 한국 고등학교 리그에서 개인 기량, 즉 스케이팅등을 보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합을 풀어나가는 방법에서는 어떻게 보면 미국이나 캐나다 16세 팀 만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그동안 한국 하키는 많은 발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국의 챔피언조들도 엄청난 발전을 해 왔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U20에서 전패를 했습니다. 올라간지 얼마 안되서 다시 한단계 내려간 거죠.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한국 팀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아마 골리 아닐까 싶습니다. 골리는 적게는 팀 전력의 30% 많게는 45% 까지도 좌지우지 하는 포지션입니다. 아마 그래서 위 두선수들의 귀화가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안 잔치에서 엄청 지면 오히려 하키 발전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의 다른 종목들, 특히 축구, 농구, 배구나 야구 등을 보면 외국인선수의 귀화는 없지만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서 해외 진출도 하게 되고 빠른 발전은 아니지만 서서히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키는 여기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아시안리그를 굉장히 좋은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왜 좋게 생각하는지 입니다. 첫째 돈을 많이 준다는 이유고 여기에 체킹도 타 리그들 보다 덜하고 가기 힘든 유럽리그 보다는 가기가 쉽다고 생각하는 면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얘기들을 많이 자주 듣게 됩니다. 실력이나 기량 그런건 많이 얘기 안한다는게 문제죠.....
또한 한국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에겐 뭐라 안하는것 같은데 해외파들에겐 뭐라 하는것 같긴 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해외파들이 한국으로 안가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가도 대우도 안해주고 문화적인 차이 등등 결국 다시 안돌아가게 된다는 거죠. 예전에 한라에서 국가대표 코치인 박용수와 계약을 안한것 만 봐도 하키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보여집니다.
위 기사에 대한 의견은 단순히 귀화가 최고냐 아닌가 보다 하키를 잘 하려면 어떤 식으로 선수를 발전시켜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되는게 아닌기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병역 문제등으로 해외파를 데리고 오지 못한다면 선수들이 나가서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광범위한 방법은 지도자들의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방법이야 모색해야 겠지만 경제적인 지원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가장 문제는 언어겠죠. 언어가 되는 지도자가 몇명이나 될까 궁금합니다. 역시 공부하는 하키로 변화를 시키면 저변확대도 훨씬 잘되지 않을까 싶네요.
중학교 시합을 가서 벤치에 7명 앉아 있는 팀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명단에는 20명 그런데 시험기간이나 학원 때문에 안오는 선수들이 많아서 고작 7명 앉아 있는 클럽 팀 시합을 보면 왜 공부하는 하키가 중요한지 보여집니다.
참 복합적인 면이 많은 문제가 뭐가 하나 답이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하키란 운동은 어려서 부터 기술을 배우고 체력단련을 해야 성장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조차 미식축구나 농구는 13세가 되서 시작해도 되는 운동이지만 하키는 5세 정도 부터 해야 가능한 운동입니다. 골리 귀화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서 그만큼 기량에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