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솔후기에 댓글도 달고 스케이트 사이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글을 올려 봅니다.
최근 몇 년간 바워와 ccm의 행보를 지켜본 바로는 스케이트 핏 뿐만이 아닌 인솔에까지 족부의학을 접목시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발 모양은 다 제각각이기에 같은 팀원이 발이 너무 편하다고
신고 있는 스케이트가 나한테는 너무나도 아프고 불편한 경험들 한 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스케이트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참 많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몇가지만 짚어보자면
1. 우선 본인 발을 정확히 알고 발과 잘 맞는 핏의 스케이트 모델을 찾는것입니다.
- 1-1. 제일 먼저 본인의 발 사이즈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게이지를 통해 정확히 측정이 가능합니다.
- 1-2. 본인 발의 아치가 로우-미디움-하이 중 어떤 아치인지 족문을 찍어본다
- 1-3. 본인 발 모양과 가장 비슷한 핏의 3~4개 정도 모델들을 한 번씩 신어보고 가장 편한 스케이트를 찾는다.
※ 바워, ccm 두 회사는 각각 3~4가지의 핏이 다른 모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 그 다음은 실력과 몸무게에 따른 부츠의 강도 입니다.
예전에 hockeyusa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부츠가 딱딱하다고 하여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딱딱한 부츠가 오히려 안 좋기도 하구요.
3. 마지막으로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모델 선택 입니다.
주로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스타일인지 뒤로 쏠리는 스타일인지 또는 포워드인지 디펜스인지...등등
너무나도 답답한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고 하이아치를 갖고 있는 분이 유행이라 하여
발에 맞지도 않는 베이퍼나 립코 스케이트를 신고는 발에 관련한 여러 질환을 겪는 것입니다.
(통증, 물혹, 족저근막염, 부주상골 증후군, 스웨이 등)
스케이트를 새로 사서 신은 횟수가 10번이 넘도록 발이 아프거나 불편하다면 그 스케이트 모델은 본인 발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 그림들을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바우어는 CCM과 핏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추구하는 핏은 비슷합니다.
립코=베이퍼, 탁=슈프림, 알비지=넥서스라 이해하시면 되고 위에는 빠졌지만
제트스피드는 알비지와 탁의 혼합형이라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발 볼이 넓고 발등이 높으며 발목이 가늘고 하이아치인 저는 제트스피드가 가장 편했으며 그 다음이 넥서스,
탁과 슈프림은 무난해서 성형하여 신으면 무리 없을 정도였고 립코와 베이퍼는 제가 신을 수 없는 스케이트 입니다.
(수 년전에 베이퍼를 새로 신고 통증이 없어지는데 3달이 넘게 걸렸고 몇년 뒤에는 발에 물혹이 생기고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3달여 정도를 이유도 모른채 병원을 다니며 고생을 했었습니다ㅠㅠ)
그리고 본인의 발 사이즈를 알 수 있는 방법은
1. 게이지를 통한 방법이 있고
2. 게이지가 없을 경우 스케이트를 신고 발을 최대한 앞으로 밀어 엄지발가락을 스케이트 앞꿈치 안쪽면에 닿게 한 후
뒷꿈치에 검지 손가락이 들어갈만큼의 공간이 있으면 됩니다.(1~1.5cm 정도)
3. 마지막으로 스케이트를 신고 뒷꿈치를 완전히 밀착시킨 후 혓바닥을 앞으로 제쳐놓고 스케이트 발등과 발목의 경계선 부위에 볼펜 등을 올려서 부츠 안에 발이 들어가는지 부츠보다 튀어나오는지 여부를 체크 합니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발에는 의학과 과학 모두가 들어 있습니다.
이를 간과하여 무조건 ee만 신으면 돼라고 하시는 분들은 경기력 저하는 물론이고 부상 및 여러 질환에 고생할 확률이 높습니다ㅡ.ㅡ
아무리 봐도 잘 모르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본인 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P/s
사실 우리나라에서 발과 스케이트의 궁합을 제일 먼저 맞춰야 하는 것이 국가대표 선수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본인의 발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선전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다음 올리는 글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BAUER와 CCM의 인솔에 대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