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동시작할 때만 해도 팀내에서 원피스 쓰시는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역전된듯 합니다. 당시만 해도 초보분들은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우드스틱을 의무적으로
잡는 분위기였고 샤프트는 대부분 100플렉스로 슬랩샷한번 때리면 손이 저릿저릿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렌지색 이스턴 지버블 샤프트가가 그렇게 멋져보일 수 없었고, 코치가 들고 다니던 tps r10 (맞나?)
한번 잡아보고 신세계를 느꼈었는데 말이죠.
저보다 훨씬 운동을 먼저 시작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옛날이야기를 꺼내는게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갑자기 옛날 생각에 빠져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은 말이죠..ㅎㅎ
하키용품 제조업체들이 하나 둘 문닫고 인수합병을 거듭하는 사이 그 수가 점점 줄어 이제는 대표적인 스틱제조 업체가 바우어와ccm 그리고 워리어 정도 남은 것 같네요. 다행히도 true와 stx가 메인스트림 시장에 뛰어들어 분발하고는 있으나 아직은 갈길이 먼듯하구요.
요즘들어 몽키나 iw 보면 메이져급 회사들이 점점 투피스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안그래도 하키용품 제조업체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원피스가 대세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투피스는 더더욱 설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도 적어지고 옵션도 제한적이다 보니 살수 있는게 별로 없네요. 한편으로는 우드스틱이 그렇게 시장에서 사라졌듯이 이제 투피스도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는 것아닌가 하는 생각도들구요.
최근 한달에 한번꼴로 블레이드를 깨먹고 새로 주문하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보니 좀 우울해져서 끄적여 봤습니다….쯔
바우어는 계속 투피스 만들어주겠죠?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