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토론토에서 하키하는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경험한 것들을
정보 공유 차원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아들이 6살때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스케이트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가고 멈추는걸 할 줄 알면서부터는 파워스케이팅, 퍽핸들링, 슈팅 같은 하키 프로그램에 등록했구요.
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라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시간당 10불정도로 매 계절 마다 대략 6~11번 정도 일주일에 한번씩 갔습니다.
2013년 겨울에 이곳 한인하키협회에서 운영하는 하키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하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구요.
툐요일 저녁에 2시간 반정도 했었는데, 하키를 부담없이 첨 시작하기에 좋았습니다.
대략 30여개의 마이너 하키 클럽이 토론토에 있는 걸로 아는데, 클럽에 따라 하우스리그부터 AAA까지 다양한 팀들이 있습니다.
각 클럽에 속한 팀은 하키에 대한 실력이나 열정에 따라 하우스리그 (House League), 실렉트 (Select) 그리고 렙(Rep)으로 나뉘어집니다.
Select 팀들은 North York Hockey League에서 경기를 하는데 실력에 따라 Tier 1에서 Tier 4로 나뉩니다.
렙팀은 싱글 에이(A), 더블에이(AA) 그리고 쓰리플에이(AAA)가 있고 Great Toronto Hockey League에서 경기합니다.
어느 정도 하키를 할 줄 알거나 잘하게 되면 각종 사설 하키 프로그램에 등록하게 되는데,
주로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가는 게 많고 보통 시간당 30불부터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이 하키 하면 장비 구입부터 걱정하시는데 사실은 프로그램 등록비에 비하면 장비값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2014년에 하우스리그 등록하는데 680불정도 지불했구, 한 시즌동안 일주일에 게임 한번, 연습 한번 했습니다.
토너먼트 포함해서 대략 20게임 정도 한것 같습니다.
2015년엔 Select 팀에 들어갔는데, 거의 모든 클럽에서 하우스리그를 하면서 Select에 등록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하우스리그로 700불정도 지불하고, Select 팀으로 900불정도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매 게임마다 선수 5불, 어른 한명당 5불 입장료 지불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일주일에 게임 두번, 연습 두번 정도 했습니다.
Select팀 부터는 매 시즌 시작전에 각 클럽에서 트라이아웃(Tryout)을 하는데 여기서 통과 되야만 Select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4월중순에 각종 토너먼트가 끝나고 렙팀들 트라이아웃이 시작되고,
여기서 떨어지거나 렙팀에 갈 생각이 없으면 바로 하우스리그에 등록한 후에 Select팀 트라이아웃에 가면 됩니다.
2016년에 Rep A팀에 갔는데, 여기서부터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먼저 게임 한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기때문에 시간도 많이 들었고,
(보통 4시간 정도, 가는데 1시간, 기다리는데 1시간, 경기 1시간, 오는데 1시간)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팀에다 3700불, GTHL 등록비로 670불 지불했고,
장비도 이때부터는 좀 좋은 것을 사줘야해서 400불정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팀마다 스폰서십이나 펀드레이징도 해야 합니다.
하우스리그나 실렉트에서는 아이들이 잘 못해도 코치가 계속해서 경기에 내 보내서 모든 아이들이 똑 같은 아이스타임을 갖는데,
렙 부터는 경기중에 실수하면 바로 불러들이고, 잘 못하면 잘 내 보내지도 않습니다.
같은 팀에 있는 아이 아빠는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더군요.
개인적으로 하키는 어려서 시작하는게 아주 중요하고 아이들 건강에 참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한인 아이들이 하키를 해서, 시드니 크로스비 같은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반갑습니다...저는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살고 있는 하키대디입니다.
토론토랑 저희랑은 방식이 조금 다른듯 하네요, 아무래도 토론토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제가 사는 곳은 깡촌인데...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각 동네 즉 community로 팀이 운영되구요, 이때는 Evaluation을 통해 각 Tier에 배정받는데 각 연령대별로 16개에서 8개 정도의 Tier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Atom 부터는 Rep Team Tryout에 참여할수 있는데 통과하면 실력에 따라 AA 와 A 에 배정받습니다.
이때부터는 약간 당황스러운게 9-10세 아이들에게 Elite Hockey라고 정장 입고 시합에 와야하고 라커룸에는 부모 출입금지
또 말씀하신대로 한시간전에 와 있어야하는데 이유없이 늦으면 스킵 당하기도 합니다.
부모로써 가장 가슴 아픈것은 자기 아들 차례인데 파워플레이라고 빼고 중요한 득점찬스라고 빼고하면 정말 맘이 아프다고들 합니다.
저랑은 상관 없는 듯 이야기해서 죄송...
커뮤니티팀에서는 공평하게 할려고 하는게 보이는데 Rep Team에서는 정말 얄짤 없습니다.
제 아들녀석은 7살에 스케이트를 배우고 일주일만에 Evaluation을 봐서 Tier 16으로 시작해 3년만에 AA에 들어갔지만 그 동안의 사연을 이야기하면 대하 드라마급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작년에 아들 친구녀석의 꼬임으로 시작한 인라인 하키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주대표 뽑히고 그 덕분에 큰 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경험도 쌓고 돈도 엄청 많이 쓰고...ㅋㅋㅋ
암튼 4시즌 하키를 하는 동안 같은 팀에 한국인은 고사하고 동양인도 찾아보기 힘듭니다...좀더 저변이 확대되어서 짐팩 같은
2세 NHLer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댓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