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겨울이 몹시 추운 동네에 온 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이번 2017-18 시즌에 미네소타를 연고로 하고 있는 미네소타 와일드의 경기를 직접 보고나서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완전히 퐁당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살면서 자발적으로 스포츠 경기를 한 시즌 내에 반복적으로 챙겨본 적은 전혀 없었는데 말이죠. 집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하키를 시청하며 저녁을 준비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벌써 거의 매달 한번씩은 꼭 직관을 갔고, 최근에는 미네소타 공식 저지까지 구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제가 여기 건너오기 전 거의 30년동안 안양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보다는 아이스하키를 접할 기회가 굉장히 많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살면서 단 한번도 경기를 관람한 적이 없었거든요. 주변에 아이스하키를 챙겨보는 사람도 전무했고 말이죠. 제가 아이스하키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은 십몇년 전이었나, 그 때 공중파에서 방송했던 드라마 정도...? 그런데 겨울 스포츠로서 아이스하키의 인지도가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낮았더라는 것을 여기 와서 비로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하키가 이렇게나 보는 즐거움이 대단한 스포츠구나 하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게 되거든 안양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 팀의 열렬한 팬이 되리라고 굳게 결심을 다졌답니다.
뒤늦게 이 커뮤니티를 알게 되어 우여곡절 끝에 가입하여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많더라고요!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탐독하면서 아이스하키의 세계를 배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더 늦지 않아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