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밴쿠버에서 PSS AAA Hockey 토너먼트가 있어서 참가하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키에 한해서는 정말 대단한 캐나다라는 생각이네요.
가장 놀란 점은 아주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라고 팀플레이가 아주 훌륭하다입니다.
개인기들도 아주 좋은데,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아주 빠른 스피드의 움직임에서도 정확한 패스웍이 이루어지는게 정말 놀라웠고, 본인이 슛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더 좋은 상황에 놓인 동료한테 어시스트를 정확히 한다는게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하키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도 프로 선수 못지 않은게 본받을 점이 많더라구요.
저희 팀이야 선수 구성부터 부모들의 인맥으로 온 애들이 많아 반 이상이 스케이팅도 안되고 해서 애초에 기대도 많이 안하고 갔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 2009년생 팀으로 이제 Mite level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Full rink 게임인데다가 팀 구성도 토너먼트 한 달 전에 이루어져서 조직력도 없고, 개인 포지션도 정해주질 않아서 게임마다 포지션을 바꾸는 등 토너먼트보다는 앞으로를 위한 연습에 많은 초점를 두고 운영을 했는데 반헤 캐나다 팀은 벌써 3년 이상 같은 팀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온데다가 이 대회를 위해 몇 주간 매일 강도 높은 연습을 해왔다고 하니 조직력도 엄청나고, 특히 아이들의 개인기 수준이 우리 팀에서는 한 3명 정도만 다른 팀에 섞어 놓아도 위화감이 안 느껴질 정도고 그 애들마저 개인플레이를 하니 상대가 안 되는게 당연한 거였습니다.
5게임동안 53골 주고 7골 넣었는데, 골은 주로 Breakaway이나 rebound에 의한 골을 주로 허용했고, 우리팀이 7골을 넣기는 했지만 Assist는 2개 뿐인 완전 개인플레이에 의한 득정이었습니다. 코치 말로는 매 게임 30-0이나 40-0을 예상하고 참가했다는데, 우리팀 골리의 선방으로 그나마 10-1 수준으로 게임을 이끌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 제대로 트래블 팀 시작하며 아주 수준 높은 하키 토너먼트를 참가하게 되면서 아주 좋은 경험을 하기는 했는데,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이라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 주어야 하나 걱정입니다. 비록 하키 경력이 저애들에 비해 짧기는 하지만 개인기량은 쳐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만족을 하지만, 저 아이들은 항상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압박 속에서 경기를 해나가니 그런 상황에 익숙하고 빠른 상황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저런 수준의 경기를 경험하기 어려워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가 어려울 거 같아 정말 이사라도 해야하나 심히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