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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길지만 정말 바쁘게 보낸 오프시즌을 뒤로하고, 저희 딸의 18-19시즌이 이번 주말부터 드디어 시작합니다.

하도 여기저기 오프시즌동안 다니느라 시작도 하기전에 지쳐있었는데, 시즌이 시작한다고 하니 슬슬

익사이팅해지네요...ㅋㅋ

 

여자하키의 경우, AAA 레벨의 팀이 남자하키에 비해 많지 않고, 여러지역에 산재해 있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토론토지역에 있는 카나다팀들이나, 보스터주위에 있는 팀들 외에는 대부분 리그안에서 경기를 하는게 아니라, 토너먼트위주로 시즌이 돌아갑니다.

각 월별로 유명한 토너먼트가 이미 정해져 있어서, 그 토너먼트들만 참여해서 한 시즌을 뛰어도 적어도 40게임, 많게는 50게임을 뛰어요. 또한 그런 유명한 토너먼트에는 토론토지역팀들과 보스턴지역 팀들도 참가하구요. 컬리지 스카우터 들도 그런 토너먼트위주로 선수를 체크합니다..

 

예전에 평창올림픽 끝나고, 이 계시판에서 한국하키발전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미국이나 카나다에서 열리는 토너먼트에 참가해서, 미국,카나다 최고수준의 팀과 붙어보는게 실력향상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댓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딸아이가 9월에 참가할 토너먼트를 체크해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해서 올려봅니다.

 

토론토에서 차로 45분-1시간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stoney creek 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자팀이

상당히 잘하고 매년 무수한 ncaa D1 플레이어를 배출합니다. 이 팀이 9월달에 나이별로 매 주말 showcase tournament 를

하는데 정말 많은 팀들이 참가하는 유명한 토너먼트 입니다. 그런데 재미난것은 저희 딸아이 디비전에 14세이하 일본여자

대표팀이 이 토너먼트를 참가한다고 하네요. 대전일정을 보니, 시카고미션 같은 미국의 강팀과 토론토주변의 팀들과 붙을것

같습니다. 붙는 팀들이 만만한 팀들이 아니라 쉽지 않겠지만, 확실하게 자기위치를 파악할 시간이 될터이고 동기부여도 많이 될것 같습니다. 또한 삼자입장에서 저희딸아이 또래의 일본여자아이들은 어느정도 하는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구요.^^

저희 딸아이팀 경기하고 시간이 겹치지 않으면 꼭 구경 가볼 생각입니다.

 

한국의 경우 최근에 18세이하 여자대표팀을 선발해서 훈련도 하는것 같은데,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가 목표라면, 미국이나 카나다에서 11월이나 연말에 열리는 유명한 토너먼트 2개정도를 참가하게 되면 2주 체류에 최고수준의 팀들과 최소 8게임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함 추진해 볼만한 기획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그런 강팀들과 붙고 나면, 막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붙는 팀들이 훨씬 쉽게 느껴지기도 할테구요. ㅎㅎ

 

이번시즌에 저희딸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겸해서 뛸 예정입니다. 하키를 시작해서 한번도 공격수로 뛰어보지 않았었는데, 워낙 성향이 공격적이고, 수비수볼때도 공격에 많이 참가하는 스타일로 경기를 해서 잘 적응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래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 생각하고 인내심있게 바라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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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가릿 2018.08.29 15:03
    일본도 아이스하키 발전에 많이 노력하고 있나봐요.
    아이스하키에서의 일본은 우리나라의 좋은 라이벌이 되어주네요.
    서로 좋은 자극이 되어 같이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5년 뒤, 10년 뒤 아시아 아이스하키가 어느 수준에 올라 있을지 기대되네요 ㅎㅎ
    그 중심에 따님이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부상없이 많은 발전있는 시즌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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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 2018.08.29 20:33

    격려와 응원의 댓글 감사드려요.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18세이하팀이 시작하는데, 14세이하 국가대표팀이 있다니 깜짝 놀랐네요.

    일본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많이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댓글에서 말씀드린것 같은데 중국이 차기 올림픽 계최국이어서 요즘 창난아니게 투자하는것 같습니다. 남자의 경우 한팀을 구성해서, 미국에서 아예눌러앉아서 쥬니어리그에서 한시즌을 풀로 뛰었고, 여자의 경우 프로팀이 카나다프로리그에 조인해서 뛰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5-10년 뒤면 이런 노력에 대한 성과가 보이겠지요. 우리나라도 옆나라들의 노력에 자극받아 함께 발전해 나가는 그림이 그려지면 좋을것 같네요. 아무래도 평창올림픽이 끝난후 지지부진한 느낌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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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24!! 2018.08.29 15:24

    저희도 다음 주말부터 프리 시즌 게임 시작합니다. 아이들 게임을 이제 주말마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해지네요.

    토너먼트 위주로 다니시면 비용과 시간이 만만찮으시겠네요. 이 번 봄에 토너먼트 몇 개 뛰다 보니 집안이 거덜날 뻔....

    한국 아이들도 해외로 나가서 게임을 한다면 가까운 곳으로 가지말고 여기 미국이나 캐나다 토너먼트에 참가하면 좀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쉽네요.

     

    따님께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시군요. 부럽습니다.

    저희 아이가 봄에는 주로 공격수로 뛰었었는데, 최근에는 수비수로 몇 게임 뛰었습니다. 제대로 수비에 대해서 배워 본 적이 없어서, 약간 헤매는 것 같은데, 나름 나쁘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게임을 보니 공격수는 잘하면 돋보이고, 수비수는 못하면 돋보이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수비에 대해서 연습도 할 겸 이번 한 시즌 정도는 수비로 한 번 전향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어린 나이에는 어떤 포지션을 주로 하는게 앞으로 더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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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 2018.08.29 20:48

    네, 시즌이 토너먼트로만 돌아가다 보니 저희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650 마일, 멀게는 1200 마일정도 여행을 해야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마어마한 비용과 시간이 들고요. 또한 학교에 결석도 많이 해야 해서 학기초마다 교장선생님께 졸라대느라 머리가 아픕니다.

    정말 실력을 키우려면 잘하는 동네가서 붙어보면서, 그 스피드와 힘, 기술에 익숙해지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성인국가대표팀이 되면 풀이 다르니, 레벨이 다른 나라팀과 붙을 기회가 없지만, 유소년나이때는 시간과 돈만 투자된다면 토너먼트에 참가해서 짧은시간에 많은 경기를 한곳에서 치를수 있으니, 비용만큼 얻어가는게 많을거구요.

     

    질문하신 다양한 포지션에 대한 저희 견해는요, 당연히 그렇다 입니다. 예전에 그레츠키 아버지 인터뷰에서 들었는데, 그레츠키가 어렸을때 일부러 수비수를 1-2시즌을 뛰게 했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수비수를 하게 되면 경기장 뒤에서 크게 보며 경기를 해야하다보니, 공격수들에 비해 경기장을 크게 보는 능력이 생기고, 상대공격수들 플레이를 읽어내는 능력이 생기고, 빈공간과 오픈된 선수를 보는 능력이 이때 생긴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드님도 수비수를 하다보면 나중에 공격수 포지션으로 돌아갔을때도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수비수의 생각과 행동패턴을 이해하고 알기때문이지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다보면 모든것이 가능한 만능 플레이어가 될것이구요. 이런 능력은 코치들도 선호하기 때문에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수비수는 조금만 못하면 도드라지는 자리라 공격수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더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물론 골리만큼은 아니지만요. 공격수는 10번시도에 1-2번만 성공하면 영웅이 되지만, 수비수는 10번에 1번이라도 실수하면 역적이 되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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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s 2018.08.30 02:23

    그런 깊은 뜻이...저도 롤러하키 할때는 일부러 수비수 시켰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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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ake 2018.08.30 04:27
    제아들도 17 년간 골리만 했었는데, PW & BT땐 spring season 때 player로 뛰었는데, 그렇게 재미 있어하고 골리 볼때 많은 도움 됐었답니다. 지금도 그 많은 겜 했는데도 대학 첫 겜, 골리봐서이긴 퍽하고 player 로 첫 골 넣은 퍽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 뉴저지도 하키 하는 선수 엄청늘고 경쟁도 세져서, 그들뒷바라지 하는 부모님들 보면... 차라리 매도 미리 맞으라고... 1998년에 아들 처음시작한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땐 아무 정보 없이 안개장막안에서 허우적 거리다 끝난 기분이지만서도요. 새로운 시즌에 모두들 부상없이 선전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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