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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5세 (2004) 미국여자 내쇼날 캠프 후기 입니다.

by 조준 posted Jul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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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회원님 모두들 잘 계신지요?

저는 지난주 딸아이와 미네소타주에 있는 St. Cloud 라는 도시에 있는 St. Cloud State University에 가서, 6일동안 미국전역에서 모인 2004년생 만15세 여자아이들 내쇼날 캠프를 잘 마치고 다시 알라바마에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딸아이 나이의 여자선수들이 처음으로 내쇼날 캠프에 선을 보이는 자리였고, 미국에서 하키를 하고 있는 모든 2004년생 여자선수들과 부모들이 몇년전부터 이 캠프에 뽑히기위해 노력해 왔던 터라 선수들도 그렇고 부모들도 그렇고 많이 들뜨기도 하지만, 또한 최고레벨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또한 긴장돼 보이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첫날 볼수 있었네요.

 

첫째날에는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바로 선수 개인별 체력측정과 스케이팅 스피드 측정이 있었어요. off-ice 에서는 chin-up (턱걸이), vertical jump (제자리 높이뛰기), Functional Movement Screen (이것저것 움직이게 하고 유연성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을 했구요. on-ice에서는 sprint (goal line에서 blueline 까지 스케이팅속도) 와 agility (face-off dot 에서 양쪽으로 스케이팅속도) 를 측정하더라구요.

딸아이 말로는 on-ice 속도측정시간을 선수들에게 안가르쳐 주어서 모르는데, off-oce 는 평균을 가르쳐 주었는데 자기 기록은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고 좋아 하더군요. 어찌되었든 오자마자 체력측정하는건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캠프일정중간에 하면 선수들이 점점 지쳐가기 때문에 첫날하는게 가장 객관적일것 같더군요.

 

두번째 날부터 마지막날까지는 모든일정이 팀별로 돌아가는 구조였습니다. 216명 (공격수: 120, 수비수: 72, 골리: 24 명) 을 12팀으로 나누고, 각팀에는 두명의 코치와 한명의 팀리더가 있어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통솔합니다. 코치들은 대부분 NCAA D1 이나 D3 코치들이었고, 팀리더들은 지금 현재 대학교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맡더군요. 딸아이 이메일 보내면서 인테넷에서 보았던 코치들을 실물로 많이 보았습니다.ㅋㅋㅋ 그래서 별로 낫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또 반가운 얼굴을 보았는데 사라머레이 전 국대코치가 이번 캠프에서 코치로 왔더라구요. 반가와서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고 싶고 했는데 항상 스태프들이나 선수들과 같이 있으셔서, 방해되는것 같아 말을 걸 찬스를 잡지 못했네요.ㅎㅎㅎㅎ  어찌되었든 이날부터 마지막날까지는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세미나, on-ice 연습, off-ice 스틱핸들링연습, 시합, strenght 트레이닝.... 정신없이 시간이 가는것 같았네요.

 

게임은 12팀을 4팀씩 3조로 나누어서 각 조안에 있는 팀들이 붙고 그 게임결과에 따라 그 조안에 있는 팀들 끼리 마지막날 플레이오프를 했습니다. 모든 팀이 총 5게임씩 치루고, 게임의 stat 들은 hockey USA에 업데이트 되어, 모든 선수들의 stat 을 바로바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제 딸아이는 1골, 1어이스트 총 2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두번정도 수비존에서 center line 에 있는 공격수에게 stretch pass 를 해서 그 공격수가 들어오는 다른 공격수에게 패스해서 골이 되어서, 내심 그것도 어이스트 받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둘다 카운트를 안해주었네요...ㅠㅠ   그래도 포인트로는 72명의 수비수중에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잘하는 선수들만 모아놓고 경기를 시키니깐 포인트 하나 얻기도 쉽지 않더군요. 특히나 저희 딸아이의 경우 처음 몇경기에 많이 당황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평소 AAA 경기하는 습관대로 경기를 하니깐 바로바로 잡히는거예요. 딸아이습관중에 한가지가 디펜스존에 퍽을 잡으면 1-2번 퍽을 드리블하며 주위를 살피면서, 치고 나갈지 패스를 할지 결정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그게한 0.5초 길어야 1초정도의시간인데, 이번 캠프에서는 그 시간을 가지면 바로 상대방이 붙어버리더군요. 그렇게 몇경기 치르고 나선, 퍽을 잡자마자 빨리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였는데 아무래도 습관이 있으니 그게 불쑥불쑥 나오는것 같습니다. 꾸준히 연습해서 고쳐야 할 버릇 같아요.

또한 풀스피트로 퍽을 몰고 갈때도 평소 AAA 경기 같았으면 안잡혔던것이 여기서는 잡히더라구요. 나름 딸아이 자신이 자기 스피드에 자신이 있어 하는데 여기서 대부분 선수들이 자기 스피드가 되고, 몇몇 선수들은 자신보다 빠르니가 많이 놀란 눈치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잘하는 상대들과 게임하면서, 많이 느끼고, 무엇을 자신이 연습해야 할지 잘 알았다고 저한테 이야기 하네요. 제가 이야기 하면 항상 잔소리로 듣고 반감도 있는것 같아서 최근에 정말 자제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같이 뛰었던 선수들 통해서 깨달아서 전 그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한창 민감할 teenage 나이이다 보니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습니다.

 

또한 이번 캠프에 깜짝 guest speaker 로 Kendall Coyne 이 왔었습니다. 이선수가 누구냐면 금년 NHL Allstar Skills 에 fastest skater 부분에 출전하여 160센티도 안되는 작은 체격으로 어마어마한 스피드를 보여주어서 화제가 되었던 선수입니다. 실제로 그 부분에서 8명중 7등을 했었죠. 180이 넘는 nhl 선수중에 진 선수도 있다는 애기지요. 미국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포워드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제딸아이는 키가 166 센티 인데, 솔직히 동료선수들에 비해 작은편입니다. 최근엔 170 센티는 기본인것 같아요. 그래서 이선수가 강연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준것 같습니다. 체격의 불리함을 체력훈련으로 극복해서 더 빨라지고 더 힘세지면 된다는 거지요. 본인의 체중이 130 파운드인데, deadlift를 500 파운드 넘게 한답니다. 자기 체중의 거의 4배인데 저는 그게 가능한지 뭐 실감이 안나네요. 아무래도 딸아이도 본인이 작은편에 속한다는걸 알기때문에 Kendall Coyne의 강연이 많이 공감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strength training 하겠답니다. ㅋㅋㅋㅋ    

 

결론을 말씀드리면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놓고 캠프를 하다보니, 저희 딸아이의 위치가 어느 정도 구나 하는게 보였구요, 무엇을 더 해야하는지도 확실하게 보았습니다. 또한 내가 말안해도 본인도 느꼈으니 더할 나위없이 감사하구요. 여기저기 정말 많은 캠프와 쇼케이스를 다녀보았지만 단연코 최고의 캠프였습니다. 내년에는 뽑는 선수들의 숫자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만큼 더 노력해야 겠지요. 내년에도 초청받을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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