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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보다 한국에서 지내는 기간이 더 많다 보니 간혹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사실 과거에 글을 올리면서 개인적으로로 생각하던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한국에서는 하키가 입시의 어느 도구 정도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학업적인 입시가 엄청 치열한 한국에서 눈치 보기 등 보다 하키로 대학을 들어가는 것이 상당히 수월 하기도 했고 묻혀서 가기도 하는 시스템적인 부분들이 있었으나 최근 유소년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적체가 되기도 하여 대학 진학을 늦추거나 아예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었죠.  여기에 선수를 하고 싶어도 고작 가는 곳이 아시안 리그인데 코로나 이후 일본, 중국 등으로 원정 경기 등이 자가격리 등 환경상 제도상 불가능해 지면서 이마저도 별볼일 없어진데다 한국에서 하키로 기껏 진학해 봤자 체육과인데 체육과 가서도 제대로 공부 안한 경우 하키 이후의 인생이 힘들어 지다 보니 유소년 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시는 부모님들이 상당히 많아 지시긴 했습니다.

 

문제는 해외를 어떻게 가는가 그리고 가서 어떤 로드맵으로 어떤 인생을 펼칠 건가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런 부분을 갖고 장사 아닌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아요.

 

캐나다는 솔직히 아는 부분이 있어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리고 목표가 선수라서 캐나다를 진출한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 대략 보면 선택지도 몇군데로 나뉘어져 있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는 너무 집중적으로 몰려 있기도 해서.......  그리고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경우 좀 우려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략 세군데로 압축을 하자면 캘리포니아, 디트로이트와 보스튼 입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시긴 합니다.  그리고 간혹 거기서 뉴잉글랜드 보딩으로 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결과들은 그리 좋다고 말할 수 없지요.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용입니다.  특히 여행 비용이요.  하키를 시키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거죠.  AAA 팀 (엘리트 레벨)을 기준으로 했을 때 리그 자체가 약간의 변화가 생겨서 수퍼 시리즈로 뛰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캘리포니아 보다는 미시시피 강 동쪽 , 특히 북동부나 미시간 일리노이 등에 이런 팀들이 많다 보니 캘리포니아로 이 팀들이 가는 경우 보다 캘리포니아 팀들이 이 팀들이 있는 곳으로 와야 하기 때문에 여행경비 장난 아닙니다.  최소 1만 5천불에서 3만불 정도까지 어떤 팀에서 어떤 리그와 토너먼트를 뛰는가에 따라 다르고 여름에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디트로이트는 최근에 몇 몇 선수들이 추천과 쇼케이스를 통해서 4대 명문 팀 중 하나에 들어가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4대 명문은 Little Caesars, Compuware, Honey Baked Ham, and Victory Honda죠.  물론 시카고 쪽에 Mission, Team Illinois나 Chicago Young Americans 등도 있구요.  디트로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NTDP (National Team Development Program)  입니다.  NTDP는 미국 대표 트랙으로 U17 부터는 USHL에서 뛰고 있기도 하고 대학 팀들과 뛰면서 가장 하키로 대학가기 적합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Ann Arbor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디트로이트가 가깝긴 합니다.  실제로 U18 NTDP 팀과 Notre Dame 대학 팀과 Pre-season 시합을 몇번 보기도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잘 알고 있기는 합니다.  여기에 아마 Family Advisor 등등 USHL 이나 NAHL 로 가기에는 어느 정도 더 유리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국적입니다.  한국 국적의 경우 NTDP는 꿈도 못 꿉니다.  영주권 갖고도 안됩니다.  미국 시민만 가능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관문은 역시 공부 입니다.  하키는 어느 정도 시스템을 갖추어 괜찮다 하지만 공부는 ......  또 다른 얘기죠. 선수가 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게 디트로이트 하키 입니다.  그리고 섣불리 보딩 스쿨을 간다거나 하는 말 발설 못합니다.  

 

여기에 디트로이트는 어려서 부터 (9세부터) 선수를 외부에서 데리고 와서 홈스테이 시키면서 하키를 하는 경우가 미국 내에서도 있습니다.  주소가 현지가 아니면 제약이 따를 때가 발생하기도 해서죠.

 

이 상황에서 약간 쳐지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버려집니다.  제가 있는 Nashville 지역에서 디트로이트 U18과 쥬니어 갔다가 버려진 아이들이 상당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돌아와서도 공부가 안되니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기도 하지만 결국 대학 진학을 못하더군요.

 

또 다른 행선지는 보스튼 입니다.  요새 보스튼 얘기 많이 나옵니다.  메사츄세츠 주는 USA Hockey에서도 미네소타와 더불어 주 자체가 하나의 디스트릭트 입니다.  12개 디스트릭트 중 2개는 2개 주라는 거죠.  그만큼 선수도 많고 팀도 다양합니다.  AAA도 무늬만 AAA인 경우도 있고 엘리트 팀을 향해서 어렸을 때 부터 정치적인 싸움이 치열합니다.  주로 9살 10살이면 이미 그룹들이 형성하기 시작하기도 하지만 13세 정도 부터는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그룹 형성이 또 다시 시작되고 외부에서 이사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부터는 많은 부모들이 보딩 스쿨을 염두에 두고 시작합니다.  

 

왜그럴까요?  보딩 스쿨을 진학 할 시 하키와 학업이 동시에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9학년이나 10학년을 다시 다니면서 하키를 시키고 고등학교 학점을 11학년에 이수하고 USHL로 진출하거나 NTDP로 가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보딩에서 1조나 2조를 뛰면 하키로 대학을 가게 되고  이 때 성적이 B- 정도만 유지 된다면 학업적인 측면에서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보딩에서 B-는 공립에서 A-랑 동일한 학업수준이기도 합니다.

 

만약 보딩이 아니라면 쥬니어 팀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로 USPHL이나 NAHL 팀 또는 EHL등으로 가려 합니다.  

 

대학 하키팀들은 재정이 열악합니다.  약간 비교를 해 드리자면.....  미국에서 왠만한 방송을 타는 미국 대학 미식축구 팀들의 매출은 대부분 1억불 이상을 합니다.  Notre Dame 대학의 경우 2017년 매출이 1억 3천8백만불이었고 여기서 영업 이익은 8천 8백만불이었습니다.  하지만 하키는 100분의 1도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선수들을 구경하러 가려고 돈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몰려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되지요.  여기에 NCAA 규정 상 보고 싶은 선수들은 무제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단 몇번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부나 근방에 있는 학교들은 동부에 있는 쥬니어 리그 팀들을 보게 됩니다.  차로 이동하는게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시간이 남아돌아서 항상 선수들을 보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NCAA 규정상 선수들과 연락을 하거나 볼 수 있는 기간이 지정되어 있기도 하고 선수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건 제약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방법들은 있지요.)  

 

어쨌든, 이런 측면에서 보스튼 지역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유리한 입지에 있긴 하지만 정말 그 라인을 잘 알아서 골라서 가야 하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라인 잘못 선택하면 가고 싶은 학교로 못 가는 상황이 발생 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쥬니어 보딩 고려 하시는 분들.....  쥬니어 보딩(중등보딩)을 보내신다면 보딩 아닌 데이로 보내시는게 하키에 더 도움이 됩니다.  보딩으로 보내시는건 하키에 여러면에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지역적인 특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실력이죠.  무엇을 하든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 여기서 말하는 실력은 개인기와 하키 아이큐 입니다.  팀이 잘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개인이 뛰어나야 합니다.

 

하키가 참 힘듭니다.  학교도 많지 않고 주류 스포츠가 아니기도 하지만 미식축구나 농구처럼 사이즈가 관건이 아니라서......  실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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