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지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온갖 소식들이 범람을 하는 듯 합니다. 여기 저기서 미국하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나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듯 합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의 하키 현실이 조금 정체 되어 있기도 하고 예전의 한국 하키 상황이 아닌 듯 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지난 20년 동안 크게 변한게 없는 듯 한 한국의 입시 하키에 대한 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해 하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싶기는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인 듯 하네요.
클럽팀들은 상당히 활성화 된것 같고 학교팀들이 크게 맥을 못추긴 하나 학교팀을 거쳐가야 대학을 가기도 하는 상황에다 코로나라는 생각지도 못한 암초가 제대로 된 운동도 하지 못하게 만든 현 시점에서 부모님들이나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상당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해외를 생각하고 있으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하키를 입학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어쩌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가 되고자 하신다면 이는 약간 다른 분야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이라면 (2021년 추석 시점) 선수로 가기에는 굉장히 늦었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하늘이 준 재능과 운이 따라 준다면 불가능 하지도 않지만 현지 선수들의 선수로서의 성장 시점과 비교를 한다면 조금 많이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거의 50% 이상은 시합을 뛰는 방법이나 하키 철학의 차이에서 찾아 보시면 됩니다. 물론 기량이나 체력 (체격이 아닌)의 차이도 존재 합니다. 이를 능가 하려면 아마 성장 속도를 2배 이상으로 빠르게진행해야 하는데 이게 참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기도 하고 그만큼 이끌어 주는 사람들과 도와줄 사람들도 필요해서......
어쨌든, 한국의 유소년 선수가 미국으로 가고자 한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국적이 한국이라면 만 16세 이전에는 유학생으로 밖에 갈 수 없습니다. 그나마 해외 국적 선수를 높은 레벨의 클럽팀에서 인원 제한 없이 받을 수 없고 팀당 2명으로 제한 되어 있는게 규정이라 트라이 아웃을 통해야 합니다. 여기에 또하나 관문은 사립학교로 진학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결국 일반 학생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입학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나마 클럽 팀 유소년 선수들은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하지만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 특히 학교 팀 소속이라면 공부는 거의 불가능 하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학업적인 면에서 미국을 가고자 한다면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할까요? 중간 단계가 필요합니다. 아마 저라면 한국 내 비인가 외국인 학교라도 다니면서 영어 실력을 쌓고 현지 학교에 대한 적응 외 시험등을 보면서 학교 입학에 대한 준비를 최소 1년은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영어를 못하면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니 그게 좋겠죠.
하지만 이게 힘들고 불안하다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엘리트 하키를 떠나는 순간 하키 실력이 낮아져서 현지에 가서 못할 거라 생각 하십니다.
특정 어린 나이가 지나가기 시작하면 북미하키와 한국 하키간의 차이가 서서히 생깁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해마다 더 커지게 됩니다. 한 때 2018 올림픽 덕분에 한국 하키가 많이 발전 했다고 느꼈을 때가 있었는데 2018 올림픽을 전후 해서 그 차이가 더 벌어지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 하키를 보면 하키 인구가 소폭 줄었지만 엘리트 화는 더 되어서 잘하는 선수들은 정말 잘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주로 하는 개인 레슨 등등이 어찌 보면 현지 하키에 그리 큰 도움이 될까는 정말 의문입니다. 스케이트 타고 드리블하고 슛 쏘고 뭐 비슷하다고 하겠지만 시합위주의 현지 하키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이 가서 바로 빛을 못보는 경우는 거의 100 % 입니다. 가서 적응하는데 최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현지화 되려면 그만큼 현지에서 하는 하키가 더 중요 하지요.
결국 해외로 가려고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학업입니다. 학교 입학을 해야 정당한 신분으로 현지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입학도 입학이지만 입학 후 일정 수준의 학점을 유지해야 고등학교 진학을 하게 됩니다. 진학 후에도 일정 수준의 학점을 유지해야 시합을 뛸 수 있습니다.
하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지화를 빨리 시켜야 합니다. 어차피 간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현지에서 봄에 하는 트라이 아웃을 거쳐서 본인이 가장 많은 시합을 소화 할 수 있는 팀으로 가서 현지 시합에 적응을 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클럽팀에서 활동 하면서 개인레슨 등을 하기도 하면서 하키는 그냥 유지를 하는 거죠. 그리고 학교가 결정되면 바로 미국으로 가서 여름에 엄청난 훈련을 하고 시합 경험도 가지면서 현지화를 빨리 하는게 가장 바람직 합니다.
어차피 미국의 모든 선수들이 한국처럼 매일 하키를 하지 않습니다. 매일 한다고 해도 한국 같이 오로지 하키만 하지 않습니다. 주 2~3회 정도 빙상 훈련을 하고 지상훈련도 합니다. 학교도 가고 학교에서 운동도 하기도 합니다. 하키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운동으로 체력을 키웁니다. 그리고 하키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고 아이이기 때문에 그냥 일상 적인 생활을 합니다. 단, 운동 등 무엇을 할 때는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있고 아닌 선수들도 있습니다. 결국 본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저라면 아마 중간 단계로 영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 학업을 최소 1년 정도 하면서 하키는 유지 시킬 것 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학교 입하과 동시에 현지에서 훈련을 하고 시합을 뛰도록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글이 엄청 싫겠지만..... 한국에서 하키 하실 분은 하시면 되고 이 시스템에 회의를 느끼신다면 현지에 가시는 것도 어쩌면 좋은 선택일 지 모릅니다. 단,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 오는 건....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하키로 오는게 그리 쉬운 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