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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를 시켰던 이유........

by hockey usa posted Oct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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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를 시키신 이유가 분명 있으실 텐데....  왜 하키를 시키셨나요?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하키를 시켰던 이유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아이가 보딩 스쿨 가서 겨울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뭔가 보다가 개인적으로 좀 알기도 하고 훈련 시킬 수 있는 부분이 하키가 제일 나아서 였죠.

 

많은 부모님들은 하키를 시키신 이유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천식이 있는데 그 부분을 나아지게 하려면 기관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몸이 허약해서, 주변 아이들이 하는 것 중 뭔가 재미있는 것을 해주기 위해서 등등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요.

 

무슨 운동이든 처음에는 전부 취미로 시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점점 빠져들게 되고 그러다가 부모님들이 빠져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 종목에 집중하게 되면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개인레슨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동생도 하게 되고 개인레슨 하면서 주변에서 듣는 얘기에 더 열심히 시키게 되죠.  엘리트 레벨은 그러면서 생기게 되는게 정상입니다.  이게 문제가 그러면서 아이가 하는 운동이 부모 자존심과 관련이 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집착을 하게 되기도 하죠.  하키만 그런게 아니라 운동 외 공부도 그렇고 그런 수순을 밟아갑니다.

 

하키를 한국에서 시키다 보니 정말 가는 길이 막막하다는 현실이 다가오게 됩니다.  이놈의 교육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운동 선수들은 체육만 하면 된다며 대학 때 전공을 체육과로 국한 시킵니다.  새천년 민주당 시절이죠.  그분은 서울대 나오신 분이지만 정말 운도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체육과도 있지만 체육교육학과도 있어서 선생님 자격증 때문에 나오는 부작용들이 있었죠.  지금은 두리뭉실 전부 체육과라 알고 있습니다.  결국 체육관련 일이나 그런 부분 밖에 못하게 되는게 한국 현실이고 체육 마케팅이나 접목은 시키지만 180도 바꾸기에 참 힘들어 졌다 생각됩니다.  어쨌든, 그건 한국의 일이니 한국에서 하키 시키셔서 대학 입학 원하시는 분들이 감당해야 되는 부분이겠죠.

 

어려서 부터 미국 보딩 스쿨 꿈꾸게 만든 아이들은 하키를 하면서도 보딩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하던 보딩에 포거스가 맞춰져 있었지 하키가 우선은 아니었습니다.  하키는 그냥 일부분이었을 뿐이었죠.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공부는 기본이었고 그 외에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를 하는 이중 스포츠 인생을 살았고 정말 다른 아이들이 놀 때 단 한번도 논 적이 없었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긴 했습니다.  

 

아, 보딩을 왜 보내려 했냐구요?  제가 다녀 보니 대학 공부가 훨 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대학공부 쉽게 하려 보딩 스쿨 보내려는데 공부만 갖고 간다면 미국 아이들에게 운동도 못하는 찌질이 대우 받을거 같아 운동 시킨거죠.

 

어쨌든, 하키를 하면서 정말 모르다 보니 비싼돈 투자해서 캐나다에 캠프도 갔다오고 미국도 보고 그러다 보니 하키에 대한 생각이 바뀌더군요.  결국 아이들 교육등을 이유로 미국에 갔고 정말 예전에 보딩 스쿨 하키 별볼일 없다 생각 한 적이 있는데.....  가서 보니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더군요.  1주일이 7일이라면 월요일 수요일 하키를 하면 화요일 목요일 축구를 하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축구 시합 3~4개 하키 시합 3개씩 하면서 아이들이 픽픽 쓰러져도 다시 일으켜서 악으로 키우는 생활을 하고 한 40만 키로 주말마다 시즌마다 운전을 하면서 아이들 나르다 보니 아이들이 성장을 해 나가기고 하고 체력적으로 체격적으로도 미국아이들과 버금가게 키워 집니다.  골리였던 큰애가 연습용이라는 현지 코치 말에 열받아서 정말 유명한 코치에게 평가 받고 나름 유명한 보딩에 꽂혀져서 주전 뛰기도 했고  플레이어 였던 둘째는 코치 눈에 들어 둘다 한국에선 나름 유명한 보딩 가기도 했죠.  하지만 단 한번도 선수의 꿈을 자긴적 없지만 학교에서 인정받을 정도의 1군이 되자면 거의 우리나라 U20 국대 수준이 되어야 하는건 기본이라.....  어쨌든, 그런 수준 거쳐서 하키로는 어느정도 했지만 하키는 인생의 여러 부분 중 하나의 작은 부분이라 크게 중요하지 않았죠.

 

큰 아이야 공부를 어느 정도 해서 대학 제대로 잘 가고 의대 가서 지금 정형외과 레지던트고.  작은애는 하키 외 시켰던 축구와 라크로스 덕분에 나름 미국에서 상당히 유명해 져서 위키피디아에도 나올 정도의 미식축구 선수가 되기도 했지만 공부를 한 덕분에 지금은 자산관리 일 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하키 해서 하바드 가는게 꿈이라는 말 듣기도 했고 그 장본인이 어떻게 갔는지 잘 알기도 해서....  하키로 갔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는 있을 듯 해요.  하키로 하바드 가려면 NHL 갈 수준 또는 우리나라 국대 수준은 되어야 하거든요.

 

어쨌든, 어느 부모님이 하키로 어느 부분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보신다면......

 

일단, 하키를 시킵니다.  하지만 하키로 인정받고 다음 단계로 간다 한다면 나이가 16~17세 정도 까지는 정말 잘한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보더라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봐도 현저하게 잘 한다는 느낌, 즉, 비 전문가가 봐도 나름 굉장히 잘한다는 느낌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야구라면 우리나라에서 왠만큼 잘해도 보여진다 하지만 하키는 현지에서 봐도 현지 아이들과 비교를 해봐도 잘한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미식축구로 공을 찰 때도 절대 아이를 믿지 않았지만 고 1일 때 아이 엄마에게 했던 전화가 생각 납니다.  "공부 포기하고 그냥 공차서 대학 가야 한다" 고.  당시 아이는 미국 전체에서 1등을 달리는 고등학교 선수였고 ESPN 등등에서도 인정하는 선수였죠.  그정도 되야 대학에 선수로 갑니다.  2015년 메사츄세츠 주 선수 중 전체 2등으로 대학을 갔으니까요.  하키도 마찬가지 입니다.  메사츄세츠 주 전체에서 한 20등은 해야 디비전 1 대학 수월하게 갑니다.  그런다고 하바드는 아니고요.  하바드는 공부가 뒷받침 되어야죠.  이외에도 대학 선수 중 4년 동안 단 한번도 못 뛰지만 성적이 좋아 뽑힌 선수들도 있고 정말 모든 선수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하바드에 간 한국 선수들은 간혹 팩트 확인은 해 보셔야 해요. 정말 운동으로 뽑혀서 간건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간건지.  다른 길도 가능은 한 방법들이 있거든요.

 

결국, 하키 선수를 지향 하되 공부는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하키가 안되도 공부로 무엇을 할 수 있는게 현실이고 하키로 뭔가 하려면 대한민국 보다 현지에 가서 하는게 정답이라는 말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하는 하키 훈련이 꼭 북미 하키와 맞지 않기 때문에 방법을 달리 하시는게 좋다는 조언이죠.

 

현지에 보내는 부분 중 가장 걸림돌이 되는건 역시 경제적인 뒷받침 입니다.  쉽지 않거든요.  돈도 돈이지만 제대로 된 선생을 찾아야 하고 가는길에 정치적인 도움도 받아야 하고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올라도 참아야 하고 또 싫어도 좋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로 한국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있지만 미국이라고 이게 없을까요?  하지만 현지에서 크고 살아남아야 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선수가 되고자 해도 학생이 되서 하키를 입학의 도구로 이용하고자 해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한가지 분명한건....  아이들이 하키를 하는 거고 아이들이 입학을 하는거지 아이들이 부모의 자존심을 살리고자 이용되는 도구가 되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무엇인가 시작하기 전에 목표가 무엇인가 다시 확인하고 하키를 시키시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어깨가 안쪽으로 오므라 든 아이들을 하키 선수들 중 참 많이 봅니다.  소위 말하는 새가슴이죠.  바람직하지 않고 성장에도 힘들고 나중에 요통 등을 동반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다양하게 시키세요.  몸을 종합적으로 발달 시키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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