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04.05.08 20:06

핀란드 주니어 하키

조회 수 84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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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간고사 보고 성인대표팀과 함께 폴란드 다녀오고 기말고사 보고
주니어팀 코치 재계약 하고 한라팀 용병알아보고...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난번에 핀란드의 마이너 리그까지 설명을 드렸던것 같은데요 오늘은 주니어리그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워낙 리그가 많아서 어디서 부터 설명을 시작해야 할지 조금 난감 하네요.....

핀란드 또한 걸음마를 시작하면 아이에게 스케이트를 사줍니다. 스케이트장이 물론 캐나다와 미국에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한국보다는 엄청 많죠! 전국에 200개가 넘는데요 겨울에는 링크장 밖의 운동장에 물을뿌려 잠보니를 돌립니다. 링크장이 하나 더 생기는 거죠! 그러다 보니 스케이트와 스틱만 있으면 어디서든 하키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클럽팀에서 운동을 하는데요 아주 어린아이들부터 초등학교 2-3학년 까지의 학생들은 기본기를 배웁니다.
그러나 조금은 다르죠. 링크장을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두곳의 블루라인에는 간이 펜스를 설치하고 한 조에 4명씩 뜁니다. 그러니 총 6개의 팀이 동시에 운동이 가능 하겠죠? 정확히 1분이 지나면 신호음이 나오는데 교체타임을 알려주는 신호 입니다. 1분후에 선수들이 교체를 하고 마이너는 없습니다. 단 선수가 잘못을 했을경우에는 경기를 중단 시킨 후 선수에게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하키에 재미를 붙이고 하키가 어떤 경기인지 알게 된 후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 목표에 따라서 다른 그룹으로 가게 됩니다.

크게 주니어도 주니어 SM-Liiga(프로, 한국의 학교팀으로 생각 하시면 될듯), 그 밑에 주니어 SM-Sarja(1부리그), 그 밑에 상급 취미만, 일반 취미반으로 나누게 됩니다. 주니어도 어느 리그, 어느팀이던 시즌은 8월에 시작하여 다음해 4월에 모두 끝나게 됩니다. SM-Liiga의 팀들은 주로 프로팀 산하에 있는 클럽팀들 이고요 보통 일주일에 4-5회의 연습과 주 2회정도의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 밑의 1부리그의 팀들은 3-4회의 연습과 주 2회정도의 게임을 하며 나머지 취미반은 주 1-2회의 연습과 1-2회의 경기를 합니다. 물론 아무리 프로리그 선수라도 운동은 학교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주니어 프로리그 선수들의 대관시간은 보통 저녁 9-11시 일때도 많답니다.

주니어 리그도 남부 리그와 북부리그로 나누어 지며 일년에 한번 전국의 클럽팀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대표팀 선발전을 놓고 3-4일간 경기를 펼칩니다. 물론 저희 학교에서 경기가 벌어지고요 보통 8개의 팀이 출전을 합니다. 보통 각 팀당 3-4개의 클럽팀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나오고요 이곳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주니어 대표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주니어는 또한 크게 A 주니어, B 주니어, C 주니어로 나누어 지는데요 A 주니어의 경우는 18세에서 21세까지, B 주니어는 16세에서 17세, C 주니어는 16세 이하 청소년 팀 입니다. 제가 코치를 하던 팀은 B 주니어 상급취미반 이었습니다.

주니어 SM-Liiga이 팀은 장비가 일체 지원되지만 각자 한달에 약 20만원 정도를 내고 운동을 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스폰이나 프로팀의 후원을 통해서 이뤄지고 A 주니어에서 프로팀으로 가는 경우, 또는 1부리그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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