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 하키와 조기 유학

by hockey usa posted Nov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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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미국에 하키로 조기 유학을 하자면......

캐나다와 달리 미국은 하키외에 야구, 농구, 미식축구, 축구 등등 여러 운동이 있기 때문에 캐나다처럼 하키를 광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미국으로 보딩 스쿨 등등을 보내자면 하키와 라크로스 만큼 입학에 기여를 하는 운동은 없습니다.

일단 미국의 어린이 하키는 크게 4가지로 분류 됩니다.  하우스 리그, A AA, AAA 또는 C, B, AAA등등으로 나뉩니다.  하우스리그는 말 그대로 하우스, 즉 링크장 내부에 있는 리그로 만 4세부터 시작됩니다.  레벨은 터마이트, 마이트, 스쿼트, 피위, 밴텀, 미지트 등이 있는데 이도 마이너와 매이져로 나뉩니다.  모든 레벨이 2살 터울인데 마이너는 1살 어린 나이고 메이져는 1살 위죠.  즉, 피위 마이너는 만 11세, 피위 메이져는 만 12세입니다.  11세가 실력이 좋다면 메이져에 가서 뛰어도 되지만 안그렇다면 그냥 거기 있어야죠.

보편적으로 어느정도 선수 생활을 한다면 A, AA, AAA레벨로 올라가는데 이를 Travel 리그라 합니다.  말 그대로 여기 저기 다른 도시나 지역에 있는 다른 링크장 선수들과 리그전을 하는것이고 피위 부터는 지역 본선을 거쳐서 National, 즉 전국챔피언을 가리죠.  보통 A는 없고 AA나 AAA는 있는데 이를 Tier II, Tier I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보통 이정도 되면 정말 선수이고 여기서 잘하는 선수들은 USA Hockey 선발전을 거쳐 National camp까지 가서 거기서 선수로 가든, 아님 대학으로 스카웃 되던 기회는 많아집니다.

피위 AA정도면 일단 나이가 고르기 때문에 우리나라 올스타 팀을 만들어도 안될거구요.  아마 어느 중학교 팀과 붙어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것 같네요.  밴텀 AAA정도면 (만 13~14세) 우리나라 어느 고등학교와 붙어도 대등하거나 이길거구요.  

밴텀 메이져가 되면서 준프로 팀들이나 학교들이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합니다.  만약 부모가 보딩 스쿨 (기숙사 있는 사립학교), 특히 보스튼 근처에 있는 보딩 스쿨에 진학을 하고 싶다면 하키라는 운동 자체가 주는 입학의 혜택은 무시 못합니다.  참고로 보딩 스쿨들도 디비젼 1과 2로 나뉘는데 디비젼 1에서 선수 생활을 충실히 했다면 대학 장학금까지도 노려볼 만 하거든요.  게다가 이 학교들에서는 공부도 엄청 시키니....  돈이 좀 비싸도 우리나라 과외비보다는 저렴하겠지요.

만약 보딩 스쿨로 안간다면 주니어 팀이나 USHL팀에 선발전을 거쳐서 가는 데 이 마저도 꽤 힘든 길이긴 합니다.  보통 USHL은 일정 수준의 생활비가 나오긴 하는데 대부분 팀이 있는곳에서 하숙을 하며 그 지역 공립 고등학교나 2년제 대학을 다니며 대학 장학금을 노리기 때문에 하키는 프로 수준이지만 공부도 해야 하고 집에서 떨어져 있는 힘든 생활입니다.  

미국은 하키가 1년 12달 운동이고 보통 기량은 여름동안 캠프에서 습득하고 시즌 중에는 시합위주로 연습을 하는 체제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사뭇 다릅니다.  연습을 더 많이 하는 우리나라 시스템도 좋을 때가 있기도 하지만 여기는 애들에게 일단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시합을 더 많이 뛰지요.  보통 한 시즌에 하우스 리그는 25게임, 트래블은 35~50게임, AAA 간은 경우는 65게임 정도 뜁니다.  시즌은 8월에서 3월까지인데 트레블 하키 시키는 부모들은 주말을 포기하고 전부 투자해야 하죠.

힘든 생활이지만 애들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담에 또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