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날 갈이 깊이

by hockey usa posted Nov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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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갈 때 가로로 재는 깊이를 보통 할로우라 한다.  영어로는 Hollow. 이는 날의 안쪽날과 바깥쪽 날 사이 골처럼 파인 부분을 말하는데 그 할로우의 깊이를 래디어스 (Radius) 라고 명칭한다.  말 그대로 날가는 깊이를 원으로 측정하는것이다.

보편적으로 3/8 인치 래디어스 (반지름)을 날갈이 깊이로 한다.  이는 원의 중심에서 3/8인치를 말하는것이며 1/2가 되면 원의 반지름이 커지기 때문에 할로우가 더 넓어지고 얕아진다.  반대로 1/4로 가면 원의 반지름이 작아지므로 할로우가 더 깊어지며 골이 더 깊게 파이므로 더 날카롭다 할 수 있다.

세로는 뭐라 할까? 락커 (rocker)라 한다.  락의 의미는 앞뒤로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다.  하키 스케이트 날을 평평한곳에 놓고 보면 가운데를 기점으로 앞뒤가 약간 뜬다.  그래서 하키 스케이트 (골리 스케이트 제외)는 발란스 잡기가 힘들다.  공교롭게도 이 락커는 스케이트 메이커 마다 전부 다르다.  날 모양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리복과 CCM은 락커가 조금 더 있는 반면에 이스튼의 경우 락커가 좀 덜하고 정확하게 가운데를 기점으로 이런 모양이 생긴다.

그래서 하키를 하기전에 피겨로 스케이트를 배우면 더 쉽게 스케이트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락커가 덜하고 중심이 약간 더 뒤에 있기 때문이다.

날을 갈다 보면 어디서든 (미국 캐나다 포함) 앞뒤를 갈아먹는다.  앞뒤를 갈아 먹으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

고등학교 선수들을 보면 앞을 많이 갈아 달라고 한다.  더 잘된다고 한다.  앞으로 가는거야 잘 될 수 있겠지만 정말 그럴까?  캐나다나 미국에선 요새 락커를 더 평평하게 하는 작업들이 한창이다.  이유는 스키와 같다.  날이 얼음에 닿는 부분이 많을수록 발란스가 안정되어 있고 스피드가 더 나기 때문이다.  또한 앞부분을 갈아 엎으면 스케이팅 시 마지막 토 킥을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안난다.  게다가 뒤로 가는 것은 점점 더 불가능해 진다.

물리학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연구들이 되어 있는 논문들이 미국 대학교에 사이트에 있어 몇가지 읽어보았는데 앞을 갈아 엎으면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엄청 손해다.  스케이팅도 손해고 날을 다시 구입해야 하니까 돈도 손해고 시합 내용도 손해고....

메이커에서 날의 모양을 만든 이유들이 다 있다.  그 자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만약 뒤로 가는 스케이팅이 예전엔 됐는데 안된다면 날을 평평한 곳에 놓고 한번 보는것도 실력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T-블레이드는 날을 교체 하는 것으로 한동안 각광 받았지만 사용을 해보니 결론은 별로라 생각한다.  특히 어린 선수들일 수록 날 자체가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많이 올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날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격은 미공개....  공개하면 한국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어쨌든, 티 블레이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스케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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