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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0 01:41

날 갈이 깊이

조회 수 756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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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갈 때 가로로 재는 깊이를 보통 할로우라 한다.  영어로는 Hollow. 이는 날의 안쪽날과 바깥쪽 날 사이 골처럼 파인 부분을 말하는데 그 할로우의 깊이를 래디어스 (Radius) 라고 명칭한다.  말 그대로 날가는 깊이를 원으로 측정하는것이다.

보편적으로 3/8 인치 래디어스 (반지름)을 날갈이 깊이로 한다.  이는 원의 중심에서 3/8인치를 말하는것이며 1/2가 되면 원의 반지름이 커지기 때문에 할로우가 더 넓어지고 얕아진다.  반대로 1/4로 가면 원의 반지름이 작아지므로 할로우가 더 깊어지며 골이 더 깊게 파이므로 더 날카롭다 할 수 있다.

세로는 뭐라 할까? 락커 (rocker)라 한다.  락의 의미는 앞뒤로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다.  하키 스케이트 날을 평평한곳에 놓고 보면 가운데를 기점으로 앞뒤가 약간 뜬다.  그래서 하키 스케이트 (골리 스케이트 제외)는 발란스 잡기가 힘들다.  공교롭게도 이 락커는 스케이트 메이커 마다 전부 다르다.  날 모양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리복과 CCM은 락커가 조금 더 있는 반면에 이스튼의 경우 락커가 좀 덜하고 정확하게 가운데를 기점으로 이런 모양이 생긴다.

그래서 하키를 하기전에 피겨로 스케이트를 배우면 더 쉽게 스케이트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락커가 덜하고 중심이 약간 더 뒤에 있기 때문이다.

날을 갈다 보면 어디서든 (미국 캐나다 포함) 앞뒤를 갈아먹는다.  앞뒤를 갈아 먹으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

고등학교 선수들을 보면 앞을 많이 갈아 달라고 한다.  더 잘된다고 한다.  앞으로 가는거야 잘 될 수 있겠지만 정말 그럴까?  캐나다나 미국에선 요새 락커를 더 평평하게 하는 작업들이 한창이다.  이유는 스키와 같다.  날이 얼음에 닿는 부분이 많을수록 발란스가 안정되어 있고 스피드가 더 나기 때문이다.  또한 앞부분을 갈아 엎으면 스케이팅 시 마지막 토 킥을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안난다.  게다가 뒤로 가는 것은 점점 더 불가능해 진다.

물리학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연구들이 되어 있는 논문들이 미국 대학교에 사이트에 있어 몇가지 읽어보았는데 앞을 갈아 엎으면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엄청 손해다.  스케이팅도 손해고 날을 다시 구입해야 하니까 돈도 손해고 시합 내용도 손해고....

메이커에서 날의 모양을 만든 이유들이 다 있다.  그 자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만약 뒤로 가는 스케이팅이 예전엔 됐는데 안된다면 날을 평평한 곳에 놓고 한번 보는것도 실력을 늘리는 지름길이다.

T-블레이드는 날을 교체 하는 것으로 한동안 각광 받았지만 사용을 해보니 결론은 별로라 생각한다.  특히 어린 선수들일 수록 날 자체가 너무 딱딱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많이 올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날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격은 미공개....  공개하면 한국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어쨌든, 티 블레이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스케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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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윙스 2007.11.10 02:00
    생생한 정보 고맙습니당^^. 근데 울 나라 선수들이 해외에서 날 갈면 너무 깊어서 적응못한고 그러더군요. 맞는 얘긴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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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7.11.10 03:54
    그럼 진정한 선수 아니죠. 본인 스스로가 본인의 날 상태를 알아야겠죠. 외국에선 요구하면 하는대로 해 줍니다. 스피드의 경우 선수가 직접 날을 갑니다. 그래야 잘 알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날 깊이 등등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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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IDERS #88 2007.11.10 10:03
    하키몽키에서 날갈아봤었는데요. 레귤러로 요구를 했었는데 엄청 깊게 갈아주더군요(제 느낌상, 국내와 비교했을때) 서양인들이 하체힘이 더 좋은가봐요. 근력은 근육량과 비례한다니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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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7.11.10 13:20
    한국에서 너무 날을 얕게 갈아주는 겁니다. 날을 세워야 스케이팅 기량이 좋아집니다. 그만큼 다리 힘도 좋아지죠. 개인적으로 1/4, 제일 깊게 갑니다. 그래도 4번 타면 또 갈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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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아이 2007.11.10 14:36
    hockey usa 님 ~~ 님에게 부담을 드리면요.. 님이 가끔 올려주시는 것이 무척도움이 되어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감사 감사 또 감사 합니다.. 장문의 글솜씨도 재미 있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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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doo 2007.11.10 16:4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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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llitto 2007.11.10 19:01
    미국에서 날을 갈아 달라고 했더니 usual 1/2? 이러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얇은것 같아요.. 그럼 뭐로 갈아 달라고 해야 하나요? 쓰리오버에잇? 1/2<3/8<1/4이런 순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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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utda 2007.11.10 22:18
    흐음.. 좋은 정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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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7.11.10 22:25
    jellitto님의 순서가 맞습니다. 1/4는 거의 피겨 날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4 사용합니다. 날이 안서면 한번 밀거 세번 밀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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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윙스 2007.11.10 22:45
    hockey usa님. 잼나는 정보 항상 감사감사... 또 다른 질문이지만, 제가 기술은 좀 되는데 체력이 많이 약하거든요. 좀만 타면 "헉헉" 수준^^. 언제 한번 체력(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키우는 "선진" 훈련방법 좀 가르쳐주세용~~~ 아마추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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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ton 2007.11.13 23:43
    좋은 내용입니다. 스케이트를 고르면서 또 날을 갈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스노우보드에서도 제조사에 따라 용도에 따라 waist radius가 다르고 effective edge의 길이가 다르 듯 스케이트에도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짐작으로만 가지고 있었는데 명쾌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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