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골리 스케이팅과 캠프

by hockey usa posted Nov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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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한국에서 무슨 시합인지 시합을 보기도 하고 또 봄에 했던 시합을 재방송 해주는것 보면서 느낀점은....

골리 스케이팅이 취약하다는 사실과 캠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현실이다.

대부분 한국의 골리들은 버터플라이를 한후 버터플라이 Push off를 해서 슬라이드로 반대편까지 가던가 아님 반대편까지 갔다가 다시 그 반대편으로 가는 skill이 아직 미흡하다. 그래서 2대 1 공격이나 3대 1공격을 당할 때 가로지르는 패스에서 이어지는 슛이나 가로지르는 패스에서 다시 가운데로 드롭 패스 후 나오는 슛에 약하다.  그리고 Stack이라고 옆으로 드러눕는 자세를 아직도 하고 있다.  Pad Stack은 리바운드가 3개정도 나고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동작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 골리들은 아대뽑기를 자주 활용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아대뽑기의 최대 약점은 가랑이가 크게 비어있기 때문이다.

이곳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패트릭 로와 이후 여러 골리 코치들이 하나씩 둘 씩 스케이팅 기술들을 개발하고 혁신하여 여러 동작으로 연결해서 가르쳐 주는 캠프들이 여럿 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캠프에 따라, 그리고 코치에 따라 캠프의 성격이 다양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골리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어 하셱과 같은 과거의 스타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일라이 윌슨이 강원랜드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가르친것은 한국 골리들에겐 정말 잘된 일이다.  아는 지인들 (현역 선수들 포함)에게 듣자니 강사와 시범을 보인 사람 (알기에 최모 군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고는 제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완벽하게 못해도 이제 시작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말 골리를 잘 훈련 시키던가 아님 선수들에게 어떤 발전의 기회를 주자면 기나긴 합숙 보다 해외 캠프와 합숙을 병행 하는게 어떤가 싶다.  물론 감독의 급여 문제도 있을 것이고 뭐 여러가지 일들이 있겠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 제대로 된 캠프에 개인의 자격으로 참가하여 1~2주 정도 그쪽 사람들의 기술을 습득해 온다면 합숙 때 팀 전략을 더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골리 캠프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가지는 스케이팅을 통한 포지셔닝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곳, 다른 한가지는 어떤 슛 상황을 만들어서 선수의 경험을 익히게 하는 곳이다.  지난 3년간 토론토 쪽과 보스튼 쪽 캠프들과 캐나다 서부쪽 캠프를 갔을 때 전자는 상황을 만들어서 가르치고 후자는 포지션을 위한 스케이팅을 가르치는 곳들 이 많았던것 같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포지션닝은 밴쿠버 골리 코치로 다년간 있던 이안 클라크의 GDI (Goaltender Development Institute)와 상황설정 쪽은 토론토 쪽과 보스튼 쪽의 Jon Elkin, Jamie Mcguire, DelGreco and Brian Daccord등이 이끄는 캠프들이다.  일라이 윌슨 캠프 때 시범을 보인 최모군의 아버님의 소개로 갔던 GDI는 거의 스파르타 식 캠프다.  보통 내셔날과 지역 캠프로 나뉘는데 지역 캠프는 집에서 다니는 캠프이고 지역 캠프를 거쳐서 캘거리와 미네소타에 있는 내셔날 캠프로 간다.  이 내셔날 (1년에 딱 두번만 함)캠프들도 일반, High Performance와 Prospect로 나뉘는데 지역 캠프에선 일반부터 시작 하지만 내셔날에선 2번째 단계에서 시작한다.  어찌 어찌 해서 한해 내셔날 캠프에 갔다온 아들녀석, 완전히 180도로 바뀌어 왔는데 너무 안정적이고 맘에 들게 바뀌어 와 현재는 Prospect 캠프까지 갔다 왔다.  High Performance 에서는 죽어라고 골리 스케이팅과 포지셔닝을 가르친다.  그리고 끝나자 마자 그날 운동 했던 것을 저널로 쓰고 채점을 받는다.  문법이 틀리거나 단어 틀리면 바로 또 스케이팅, 그리고 먹는거 남겨도 스케이팅 등등 부모로서는 아주 흡족하다.  프로스펙트에서는 3시간 스케이팅에 오후에 AHL, WHL, CHL, ECHL, 대학교 선수들과 3대 3 시합을 한다.  14살짜리가 프로 시합에 뛰는 것이다. 이캠프는 매년 NHL로 수명의 선수들을 배출한다.  작년 스탠리 컵 MVP였던 ㅋ매 와드(허리케인스)가 대표적인 골리지만 그 외 루온고 등등 꽤 많고 최근에 코리 슈나이더라는 보스튼 컬레지 골키퍼를 NHL로 보냈다.
토론토 쪽은 상황 설정을 해서 슛을 쏴주는 곳이 많은데 슈터들이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프로까지 다양하다.  게중에는 NHL로 스카웃 된 슈터들도 있는데 슛 자체가 안보일 정도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런 캠프들에서 연마하고 온후 합숙을 한다면 선수들도 발전하고 또 한국 하키 자체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러다가 정말 운동신경 좋은 선수가 있다면 한국인 첫번째 NHL골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캠프 정보는  www.gdihockey.com, www.superskillshockey.com,  www.elkingoalieschool.com, www.mcguiregoaltending.com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