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골리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

by hockey usa posted Jan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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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하키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골리는 무조건 크거나 운동은 못하지만 하키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거나 아니면 감독이 시켜서 하는 포지션으로 알고 있다.  물론 과거, 아주 옛날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골리가 운동신경도 팀에서 제일 좋아야 하고 정신적인 면도 강해야 한다.  하지만 플레이어나 플레이어 출신 코치나 감독들이 알아야 할 몆가지 골리에게 하지 않아야 할 언행들이 있다.

첫째, 시합에 졌을 때 절대로 골리에게 책임 전가 하지 말아야 될것이다.  통계상 한게임당 골리 실수는 많아야 30%이다.  하지만 수비 실수 는 70%이다.  그러므로 잘못된 수비가 패배의 원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둘째, 시합전에 골리에게 골먹지 말라는 농담도 하지 말아야 한다.  골리는 이미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리고 있다.  그러므로 부담주지 말아야 할것이다.  셋째, 골리는 무조건 존중해 주어야 한다.  무조건 존중해 주다가 머리가 커져서 무단 이탈등을 한다면 모를까 골리가 항상 있다면 골리를 존중해주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

간혹 시합이 끝나고 플레이어들, 특히 아이들의 경우 골리에게 무차별 폭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에 아이들 팀을 코치할때 7-1로 이기고 있다가 9-8로 역전패 한 경우가 있다.  물론 골리도 실수가 있었지만 수비가 단독 2-0, 단독 등등을 13번 내주는데 2-0 상황에서 골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까, 특히 10살 아이들의 경우다.  그 후 플레이어들이 골리를 비난하여 그 담 연습 시간 때 한시간 내내 죽음의 스케이팅을 시킨적이 있다.

게다가 아이들의 경우 골리가 무엇이 힘드냐고 무작정 말했던 경우가 있어 그 아이들을 차례대로 무장을 입혀서 고등학교 선수들을 상대로 골리를 보게 한적이 있다.  당연히 그 아이들 다음 부터 골리에 대해 말한마디 안했고 지금도 안하고 있다.  골리를 직접 해보기 전에는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포지션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골리가 아무리 못해도 절대로 못했다거나 멸시하는 눈총을 주면 안될것이다.  만약 팀의 골리가 안왔지만 무장이 있다면 나머지 팀원중 하나는 골리를 해야되는 처지다......  그래서 본인이 골리를 하게 된다면????  정말 아찔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골리에게는 잘해줘야 한다.  그리고 골리 부모에게도 잘해줘야 한다......

골리처러럼 희열을 느끼는 포지션도 없지만 골리처럼 외로운 포지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