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 대표로 가는 길.....

by hockey usa posted May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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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전부 이런 방식은 아니지만 90% 이상은 이런 방식이라 공유 합니다.

일단 올림픽이나 성인 세계 대회, 즉 20세 이상은 거의 NHL에서 오거나 간혹 대학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외 U18은 단순히 이팀에서 하나 저팀에서 하나가 아닌 여러 검증을 거쳐서 뽑습니다.  일단 18세 이하는 그 유명한 미시간의 NTDP, National Training and Development Program에서 선발되어 가는데 이곳까지 가려면 또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첫번째는 만 14살 부터 시작하는 USA hockey 선발전등을 거쳐야 합니다.  미국은 전 지역을 9~12개의 District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디스트릭트 마다 지역 하키 협회가 있고 각 협회에서 주관하는 지역예선에서 뽑히면 이들을 지역 본선, 즉 디스트릭트 예선을 통해 다시 선발합니다.  만 14~15살 때는 공격수 8명 수비수 6명 골리 2명을 선발합니다.  하지만 만 16~17세 부터는 골리 1명, 공격수 6~7명, 수비수 4~5명으로 현저히 줄어듭니다.  여기서 선발되면 일단 내쇼날 캠프, 즉 미국 하키 협회에서 주관하는 협회 차원의 캠프를 갑니다.  나이별로 여기 저기서 하는데 16~17살 부터는 내쇼날 캠프를 6월에 하고 여기서 선수들을 추려서 여기 저기서 열리는 국내 국제 시합에 미국대표 또는 지역 대표로 토너먼트를 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7세 이하 부터는 NTDP로 가서 훈련을 하는 기회도 잡게 됩니다.  이정도 되면 정말 선수의 길도 가지만 미국 대학 입학이 더 쉬워 진다고 보면 됩니다.  디스트릭트 선발전 정도 되면 엄청난 인원의 스카웃들이 여기 저기서 구경을 하면서 명단을 앞에두고 저울질을 합니다.  결국 14세부터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는 얘기죠.  주로 USHL 또는 대학팀들이 구경을 많이 오죠.

뭐 간혹 정말 잘한다면 소문에 소문을 물고 USA  Hockey에서 직접 시즌 중 시합을 보면서 선발을 하기도 하지만 거의 그런일들은 없고 18세 이하는 이런 검증에 검증을 거쳐서 미국 대표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캠프 한번 가는것도 영광이 됩니다.  결국 만 14세까지 열심히 엄청 부모가 투자를 해야 여기까지 가는것이죠.

지역 예선에선 어느정도 정치력이 발휘하기도 하지만 본선부터는 이런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관계자외 아무도 출입 금지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보니 동부 사립학교 출신 선수들은 약간의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더군요.

캐나다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여기서는 이렇게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지역은 SAHA (Southern Amateur Hockey Association) 인데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시피, 알라바마, 죠지아, 테네시가 그 지역이구요.  지역 본선에는 CAHA (Carolina), PAVHA (Potomac Valley: Virginia, Maryland, West Vitginia), SAHOF (Florida)까지 포함하는 지역에서 선발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참고로 플로리다는 더워서 하키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착각입니다.  뉴욕주나 미시간 메사츄세츠 등 여러 북쪽에서 이주온 사람들이 많아서 플로리다만 지역 협회가 7개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고 NHL팀 두개가 다 성황이라는 점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이번 디스트릭트 선발은 워싱튼 캐피탈 훈련구장에서 했는데......  쇼핑 몰 주차장 위에 두개의 스케이트장을 갖춰 놨더군요.  홍보 효과도 있고....  엄청나게 좋은 구장이었고 가니 휴에, 오베치킨 등 여러 선수들 져지도 판매했고......  가격은 또 비싸더군요.

선발전 자체는 80여명을 4개 팀으로 나누어 금요일 저녁부터 시합을 합니다.  금요일날 한번, 토요일날 두번, 그리고 골리 타임 하나인데 골리 세션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을 재현하는 드릴로 판가름 하더군요.  그 담에 모든 점수를 여러 평가원들이 평가를 한 다음에 각 세션 당 평점을 합산해서  1차 컷 오프.  그 다음날 시합을 한번 더 하는데 이때는 34명, 선수 30명, 골리 4명으로 나누어 하더군요.  이때도 기존 평가 점수와 마지막 시합에서의 평가를 더해서 선발을 한다고 합니다.  

더 잼나는 점은 평가 자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하키만 갖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스케이팅, 스틱기술, 노력하는 모습,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 주는 능력만 보는게 아닙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아이들을 뽑는 과정입니다.  락커룸에서의 행동, 복장은 물론 벤치에서의 행동, 특히 선수간 얼마나 격려를 하고 서로 잘 협조하는가도 평가한다는 자체 역시 놀라울 따름이기도 하지만  벤치에서 조를 나눠주는 코치 조차도 심사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 리포트 작성 한다는군요.  간혹 한마디 던졌을 때 선수가 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보여주는지도 평가한다는 말입니다.  한국처럼 학교별로 보내거나 그런점이 없다는 것이죠.  4개조 중 고르게 뽑는것도 아니고 저희 아들이 속해 있던 노란색이 단연 선수들을 제일 많이 보냈고 성적이 안좋았던 팀은 역시 1차 컷 오프 통과한 선수가 별로 없더군요.  승부는 역시 냉정하다는 얘기 입니다.  이제 결정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