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작은녀석 교육 차원에서 큰넘 학교를 방문했는데 다행하게도 그날이 두 필립스 사립학교간의 시합이었습니다. 작은녀석 교육차원의 이유는 이 학교들 시합을 보면서 시합을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는 차원이고 또 자기가 무엇이 필요한지 보라는 의도였죠.
1700년대 말 필립스 가문의 사촌지간인 형제들이 필립스 앤도버와 필립스 엑서터라는 학교를 세웠는데 사촌지간이면서도 명문으로 거듭나며 경쟁 상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업은 물론이고 운동까지 100년이 넘도록 정기전을 펼칠 정도로 두 학교간의 미묘한 관계가 있는데 가을, 겨울, 봄에 모든 종목에서 마지막 시합을 두 학교간의 정기전으로 끝내며 미식축구, 축구, 농구, 하키, 라크로스, 조정 등은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으로의 의미가 양 학교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피를 말리는 혈전이지만 다행히 (또는 불행하게) 필립스 앤도버의 농구팀이 상당히 못하는 팀이라 모든 기대는 여자와 남자 하키팀에 걸려 있습니다.
작년에도 마지막 홈 시합을 관전하러 갔었는데 고등학교 시합에 양 학교에서 2000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시합전에 생선까지 빙판에 던지는 것도 보고 그 추운곳에서 반나체에 학교 색상을 온몸에 치장하고 글자까지 새겨 넣고서 응원하는 열기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연대 고대/ 고대 연대 정기전과 비슷합니다.......
올해도 비슷한 관중 규모가 관전을 했는데 양팀 모두 피 튀기는 혈전을 펼치더군요. 1피리어드에는 앤도버가 약간 밀리는 상황.... 퍽을 잡자마자 머리를 들 시간도 안주고 바로 바로 붙는 양팀, 게다가 패스를 하면 놓칠 정도로 강하게 들어오는 스틱 체크, 게다가 보드와 유리까지 휘청거리게 만드는 체킹..... 양 팀모두 빠른 패스와 스피드 그리고 거친 몸싸움으로 티격 태격 왔다 갔다 하며 피리어드를 마쳤습니다.
2피리어드 감독에게 쥐약을 먹고 왔는지 앤도버의 강한 공세.... 거의 엑서터 진영에서 놀면서 엑서터가 체인지를 하는 틈을 타 앤도버의 송곳같은 패스를 앤도버 공격진영 불루 라인에서 받은 선수가 갑자기 치고 나오더니 골대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리스트 샷으로 한골. 1-0. 이에 질세라 공격의 고삐를 당긴 엑서터 열심히 공격을 하며 3-2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패스를 하다가 뒤에서 들어오는 선수에게 드랍 패스를 하며 골리가 오는 사이에 반대편으로 빠른 슛. 1-1. 피리어드 종료.
3 피리어드. 1-1 상황에서 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서로 피튀기는 줄다리기 같은 뉴트럴 존 싸움. 패스를 주면 받아서 가다가 상대편의 강한 스틱 체크에 퍽을 놓치기도 하고 공격존에서 퍽을 잡아 블루 라인쪽으로 오다가 골대 뒤로 넣으면 다른 선수가 돌대뒤를 돌아오며 받아서 연결을 해주려 하다 체킹과 함께 패스가 짤리기도 하는데 굉장히 신기한것은 정확하게 45~50초정도의 SHIFT 체인지를 하고 그 때마다 덤핑을 하면서 상황을 잘 만들어 주는데 정말 고등학교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톱니바퀴같은 체인지를 양팀 다 하더군요. 어쨌든, 두번째 골은 윙이 들어오며 골대 쪽으로 슛인지 패스인지 상당히 강하게 연결 센터 쪽 선수가 빠른 대쉬를 하다가 어리 버리 골리 파이브 홀로 비껴 나간 퍽을 상대방 수비수가 골대를 돌아나오면서 처리한다는게 골로 연결. 2-1 앤도버.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조급해진 엑서터 선수들이 공격을 여러차례 시도하다가 2-1 상황을 맞아 앤도버 선수 패스를 받아서 골리 글러브 사이드로 슛한것이 글러브를 맞고 골인...... 3-1. 마지막에는 골리를 빼서 30초 남겨놓고 한골 추가... 4-1. 앤도버 승
거의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엑서터 코치는 거의 울상. 그도 그럴것이 엑서터 선수 명단을 보니 91년생들이 주축인데 11학년이고 심지어는 고등학교 졸업을 미룬 89년생도 있었습니다. 덩치는 뭐 거의 평균 180을 육박하고 75 키로 이상이더군요. 앤도버에도 키 198에 체중 98키로 거구 수비수가 몇명 있거든요. 어쨌든, 멋진 한판이었습니다. 아들녀석은 아직 낄 자리는 아니었지만 코치 왈 많이 늘긴 늘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주 한번 더 가서 보려하는데 금요일, 토요일 연짱 시합이라서 구경갑니다. 양팀 다 3패인데 65개 학교중 단 8개 학교만이 플레이 오프로 가기 때문에 시합 하나 하나가 중요한 순간이라 정말 열심히 합니다. 이 시합도 어김없이 스카웃들이 10명 정도 왔더군요. 시즌 중 잘 못하면 감독도 짤립니다. 하키는 곧 이 학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종목이기 때문이죠.
1700년대 말 필립스 가문의 사촌지간인 형제들이 필립스 앤도버와 필립스 엑서터라는 학교를 세웠는데 사촌지간이면서도 명문으로 거듭나며 경쟁 상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업은 물론이고 운동까지 100년이 넘도록 정기전을 펼칠 정도로 두 학교간의 미묘한 관계가 있는데 가을, 겨울, 봄에 모든 종목에서 마지막 시합을 두 학교간의 정기전으로 끝내며 미식축구, 축구, 농구, 하키, 라크로스, 조정 등은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으로의 의미가 양 학교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피를 말리는 혈전이지만 다행히 (또는 불행하게) 필립스 앤도버의 농구팀이 상당히 못하는 팀이라 모든 기대는 여자와 남자 하키팀에 걸려 있습니다.
작년에도 마지막 홈 시합을 관전하러 갔었는데 고등학교 시합에 양 학교에서 2000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시합전에 생선까지 빙판에 던지는 것도 보고 그 추운곳에서 반나체에 학교 색상을 온몸에 치장하고 글자까지 새겨 넣고서 응원하는 열기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연대 고대/ 고대 연대 정기전과 비슷합니다.......
올해도 비슷한 관중 규모가 관전을 했는데 양팀 모두 피 튀기는 혈전을 펼치더군요. 1피리어드에는 앤도버가 약간 밀리는 상황.... 퍽을 잡자마자 머리를 들 시간도 안주고 바로 바로 붙는 양팀, 게다가 패스를 하면 놓칠 정도로 강하게 들어오는 스틱 체크, 게다가 보드와 유리까지 휘청거리게 만드는 체킹..... 양 팀모두 빠른 패스와 스피드 그리고 거친 몸싸움으로 티격 태격 왔다 갔다 하며 피리어드를 마쳤습니다.
2피리어드 감독에게 쥐약을 먹고 왔는지 앤도버의 강한 공세.... 거의 엑서터 진영에서 놀면서 엑서터가 체인지를 하는 틈을 타 앤도버의 송곳같은 패스를 앤도버 공격진영 불루 라인에서 받은 선수가 갑자기 치고 나오더니 골대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리스트 샷으로 한골. 1-0. 이에 질세라 공격의 고삐를 당긴 엑서터 열심히 공격을 하며 3-2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패스를 하다가 뒤에서 들어오는 선수에게 드랍 패스를 하며 골리가 오는 사이에 반대편으로 빠른 슛. 1-1. 피리어드 종료.
3 피리어드. 1-1 상황에서 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서로 피튀기는 줄다리기 같은 뉴트럴 존 싸움. 패스를 주면 받아서 가다가 상대편의 강한 스틱 체크에 퍽을 놓치기도 하고 공격존에서 퍽을 잡아 블루 라인쪽으로 오다가 골대 뒤로 넣으면 다른 선수가 돌대뒤를 돌아오며 받아서 연결을 해주려 하다 체킹과 함께 패스가 짤리기도 하는데 굉장히 신기한것은 정확하게 45~50초정도의 SHIFT 체인지를 하고 그 때마다 덤핑을 하면서 상황을 잘 만들어 주는데 정말 고등학교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톱니바퀴같은 체인지를 양팀 다 하더군요. 어쨌든, 두번째 골은 윙이 들어오며 골대 쪽으로 슛인지 패스인지 상당히 강하게 연결 센터 쪽 선수가 빠른 대쉬를 하다가 어리 버리 골리 파이브 홀로 비껴 나간 퍽을 상대방 수비수가 골대를 돌아나오면서 처리한다는게 골로 연결. 2-1 앤도버. 시간이 점점 흘러가면서 조급해진 엑서터 선수들이 공격을 여러차례 시도하다가 2-1 상황을 맞아 앤도버 선수 패스를 받아서 골리 글러브 사이드로 슛한것이 글러브를 맞고 골인...... 3-1. 마지막에는 골리를 빼서 30초 남겨놓고 한골 추가... 4-1. 앤도버 승
거의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엑서터 코치는 거의 울상. 그도 그럴것이 엑서터 선수 명단을 보니 91년생들이 주축인데 11학년이고 심지어는 고등학교 졸업을 미룬 89년생도 있었습니다. 덩치는 뭐 거의 평균 180을 육박하고 75 키로 이상이더군요. 앤도버에도 키 198에 체중 98키로 거구 수비수가 몇명 있거든요. 어쨌든, 멋진 한판이었습니다. 아들녀석은 아직 낄 자리는 아니었지만 코치 왈 많이 늘긴 늘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주 한번 더 가서 보려하는데 금요일, 토요일 연짱 시합이라서 구경갑니다. 양팀 다 3패인데 65개 학교중 단 8개 학교만이 플레이 오프로 가기 때문에 시합 하나 하나가 중요한 순간이라 정말 열심히 합니다. 이 시합도 어김없이 스카웃들이 10명 정도 왔더군요. 시즌 중 잘 못하면 감독도 짤립니다. 하키는 곧 이 학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종목이기 때문이죠.
근데 벌써부터 피쉬를 던지나요…..? 역시 보스톤…
어느 학교가 보스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