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권투와 하키

by hockey usa posted Mar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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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타이틀만 보시고는 권투가 하키에서 싸울때만 사용되리라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권투가 하키에 상당히 좋은 지상운동의 방법이라는 것이죠.

이곳 아틀란타에 얀 카민스키라고 구 소련 러시아 군인 팀에서 NHL로 처음 스카웃 된 선수가 현재 코치를 하고있습니다.  돈도 벌만큼 벌었겠다 유명세도 얻었겠다.....  이제는 선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인데 정말 배울점이 많습니다.  일단 1주일에 3일 새벽 5시에 한 15~20명을 모아놓고 개인레슨 처럼 기량을 연마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1인당 $30 정도 받습니다.  자기는 돈을 버는게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기름값만 받는거죠.  그리고 여름에 캠프를 하는데 14세 이하만 합니다.  

더 놀라운것은 매년 러시아 팀들을 미국으로 초빙하여 미국 선수들과 시합을 시킵니다.  그리고 가끔 유럽, 특히 러시아 쪽에 팀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러시아에 가서 새로운 훈련방식을 매년 터득합니다.  작년 여름에 이 사람 캠프에 애를 데리고 가서 충격적이었던것은 하키로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난 후였습니다.  물론 시합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은 아니었지만 스케이팅의 주요 요소, 즉 어깨와 힙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발란스 잡는 기술들은 보여주는데 러시아에서 그렇게 한다는군요.  게다가 러시아는 피겨의 아이스댄싱 강사를 데리고 하키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선수들에게 시킨다고까지 하더군요.

어쨌든, 이 사람은 권투를 상당히 권합니다.  처음엔 저도 왜 그런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작은아이에게 권투를 시킨지 한달 정도 됐는데 하는것을 보니 그 이유를 좀 알것 같더군요.

권투 선생 왈...  권투는 90% 체력단련이고 10%가 때리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하키에 중요한 Core Muscle, 즉 허리 부분, 등, 복부 등을 단련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줄넘기 뛰기 등으로 심폐기능까지 발달 시키고요.  순발력에 짱이라는 얘기도 하더군요.  실제로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니 칼로리 소모도 많이 될거 같고 힘도 길러지고 좀 더 민첩해 지는 훈련들을 하는데 정말 하키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아틀란타 선수 중 이번에 Avon이라는 하키 명문에 선수로 발탁되어 간 선수가 있는데 권투를 2년 정도 했다더군요.  아주 큰 체구는 아니지만 체력도 좋고 빠르기도 엄청 빠릅니다.  물론 몸싸움에도 도움이 될거 같고 다른 사람이 싸움을 걸어와도 자신이 있겠죠.

권투와 하키...  얼핏 보면 싸우는거 말고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하키에 아주 좋은 지상운동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