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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22:30

Show down in Motown 2009

조회 수 325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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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참 거창하지요?????  ^^  미국에 있는 여러 하키 천국중 하나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봄 토너먼트의 이름입니다.  매년 4월 Compuware, Victory Honda, Honey Baked Ham, Belle Tire 등 여러 미국의 잘 알려진 명문 유소년 팀들이 연령별, 2001년생 부터 1992년생까지 1년단위로 된 팀들끼리의 토너먼트를 엽니다.  자그마치 100개가 넘는 팀이 참가를 하고 멀리서는 캐나다 토론토나 오타와에서도 오는 토너먼트 입니다.  

대부분 다음해에 어떤 선수를 선발 할까 기존의 팀에 선발하고 싶은 선수 두세명을 초청해서 시합을 뛰는데 저희 작은 아들이 속해 있는 TPH라는 단체는 거의 대부분이 내년 시즌에 새로 선발될 선수들을 여러명 데리고 와서 그들의 기량을 시험해 보는 기회로 삼더군요.  결국 다른 유명 팀들은 거의 시즌의 연장이지만 아들 녀석 팀은 거의 모든 인원이 새로운 선수들이라.....  주말에 처음으로 같이 뛰는 선수들이 80% 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다른 연도생들은 팀들이 적게는 8개 많게는 12개인 반면 1995년생은 단 4개 팀.....  1995년생이 미국쪽은 상당히 적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첫시합은 Belle Tire....  아이들의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기량도 좋고 파워 플레이 페널티 킬 정말 환상적으로 하더군요.  우리는 파워플레이도 해본게 없고 페널티 킬도 없고....  ㅋㅋㅋㅋㅋ 11-0 패, 그중 골리가 내준것만 6골 정도.  두번째는 Compuware.....  ㅋㅋㅋㅋ  열심히 했지만 3 피리어드에 왕창 실점....   그것도 두개 시합을 단 2시간 정도의 휴식 후 치른 경기라.... 6-3 패.  세번째 시합은 Grosse Pointe라는 곳으로 디트로이트 근방 팀인데 무니는 AA팀이지만 실력은  AAA팀, 게다가 지져분하기까지....  체킹을 해도 체킹만 하는게 아니라 체킹을 하면서 심판이 안보는 순간 살짝 스틱으로 치기도 하고 잡기도 하고 밀기도 하고 넘어뜨리기도 하고..... 9-1 패.  하지만 마지막 시합에서 다시 Compuware와 붙었는데.....  2-2 비김.  상대팀은 거의 경악....  남쪽에서 왔다고 엄청 깔봤고 6-3으로 이기기까지 해서 우리를 상당히 우습게 봤는데.....  결과는 역전 당할 뻔 하다가 체면만 챙긴 결과라서....  시합 끝나고 말없이 그냥 모두 집에 가더군요.  아들녀석은 개인적으로 어시스트 하나밖에 못했지만 나름 시합의 스피드와 몸싸움에 적응을 하려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스코어가 중요하다기 보다 경기 내용을 보자면 첫번째 시합을 빼고는 2 피리어드 까지는 쟁쟁한 경쟁을 펼쳤지만 3 피리어드에서 상당히 밀리는 시합을 했고 골리가 체격만 믿고 훈련을 좀 게을리 한 증거를 보기도 했습니다.  더 잘 뛰 시합은 더 작고 노력하는 골리가 했었는데 결과가 사이즈 보다는 골리의 노력과 실력이 더 중요하더군요.

그리고 마리오 르뮤가 쥬니어 펭귄스 96년 생 코치로 아들 팀을 코치하러 왔더군요.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 선수들도 아들들 코치하러 온 친구들도 있었구요.  2000년 생들 조차도 엄청난 스피드와 스틱기술이 돋보이고 작은 아이들이 끊임없이 뛰는 모습들이 참  좋았습니다.

다음주에는 이와 비슷한 토너먼트가 토론토에서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유소년 팀들도 이런 시합 한번 출전해 봤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경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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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sby 2009.04.28 23:23
    우리나라도 트래블 팀같은 제도가 있으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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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현 2009.04.29 23:01
    제 둘째는 2002년 생입니다. 시작한지2달됐네요. 작년 리틀배 저학년우승팀인데, 감독이 걱정합니다. 고학년가면 선수가 없다고요. 결국 운동을 하건 공부를하건 병행이 않되니 어느한쪽을 포기하게 되겠지요. 부모마음이 다 같겠지요. 확률상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겠지요. 중학교이상 선수들이나 방향을 운동으로 돌렸으니 어웨이 경기도 가능하겠지만 초등학교나 클럽팀애들은 학원시간때문에 시합도 안나간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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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9.04.30 02:37
    윗분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이 한국 하키가 직면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것을 어느정도 해소하자면 리그제로 전환이 되어야 하며 하키도 공부를 하면서 할 수 있도록..... 전환이 필요하지만.... 축구협회의 변신을 주시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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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넛 2009.04.30 03:18
    아주 좋은 토나먼트를 다녀오셨군요. 디트로이트의 하키 수준이 꽤나 좋지요. 참고로 95년생 참가한 팀을 보자면 랭킹이 다음과 같습니다. Belle Tire는 미국에서 8위에 랭크되어있고 Compuware는 27위에 머물고 있네요. 그리고 AA Team인 Gross Pointe는 AA Ranking이 3위이군요. 또한 TPH의 랭킹은 62위에 있군요 (8-30-2). 그러나 마지막 게임에서 Compuware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놓은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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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민 2009.04.30 05:12
    제가 나름대로 느낌이 오는데 하키 코치가 가장 좋은 직종중에 하나가 될거 같아요.
    왜냐면 유에스에이님 말씀 처럼 리그가 되면 부모들이 손잡고 자발적으로 하키장에 몰려 올거고 어느 부모가 애 하키하는 모습보고 안시킬 부모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자꾸 경제가 어려운거 부각시키는데 제 생각에는 점점 서비스 업종으로 변경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서 서비스 업종 비율이 아직 낮습니다.
    언제가 논문 쓰면서 본 자료인데 지금 생각은 안나지만 하여튼 3차 산업 비중이 매우 낮았습니다.
    하키 코치님들 힘내세요.
    모두가 침을 꼴깍 삼키면서 오늘 선발될까 안될까 하고 코치님 입만 바라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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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9.04.30 12:28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른 팀들은 거의 시즌의 연장이었지만 TPH는 말 그대로 짬뽕 팀이었다는거죠. 기존의 팀에서 온 선수들은 단 5명이었고 나머지는..... 그냥 내년에 할만한 선수였다는 것이죠. 그 짬뽕 중 하나가 작은 녀석이었구요....
    Grosse Pointe는 Belle Tire와 Compuware를 4-2, 5-2로 대파 했더군요. 결승에서도 1피리어드 남겨놓고 3-2 아주 피튀기게 싸우더군요.
    Compuware는 시합 도중 싸워서 퇴장 되는 선수도 있었구요.... ㅋㅋㅋㅋㅋ 볼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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