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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0:41

USA hockey SE district tryout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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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시즌은 지난 3월에 끝났지만........  5월인 지금도 하키는 계속되네요.
지난 주말 이곳 Southeast District에서 열린 지역 본선 선발전을 갔다 왔습니다.  다행히도 아들 두녀석 다 데리고 130 키로로 6시간 반을 운전해서 갔네요.  학교도 하루 빼먹고...  에구구 무슨 짓인지...

선발전 자체가 금요일 저녁 부터 시작이라.  일단 작은녀석 집어넣어 놓고 구경 20분하고는  큰녀석 데리러 공항까지 갔다 왔다.  노스 캐롤라이나 샬롯이라는 동네는 급작스러운 개발과 발전으로 인해서 도로확보가 안되어 여기 저기 너무 많이 막히는 데다가 비까지 와서 더 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일단 큰녀석을 공항에서 무사히 만나서 시간안에 도착...

작은녀석은 기술, 즉 스틱기술이나 스케이팅은 따라가도 몸싸움에 취약하다는 면이 단번에 드러나는 선발전이더군요.  산너머 산... 하나가 되면 또 하나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정말 한숨이 나올정도 였습니다.  도대체 이 하키 기술 습득은 어디까지 인지.....

큰녀석 데려다 주고 첫번째 선발전을 본 후 저녁 먹고 취침....

대부분의 선발전이 그렇듯 모든 선발전은 시합 위주, 즉 실전 위주로 진행 되었고 그러다 보니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진짜 시합 상황에서의 실력으로 판가름 하는 것이더군요.  게다가 선발전의 판정관들도 대학교 코치 부터 프로 팀까지 다양하더군요.  큰녀석은 안정권에 들어갔지만 작은녀석은 실력 보다는 몸싸움에 너무 익숙치 않아서......

어쨌든, 토요일 3번째 선발전 후에 첫번째 컷.  작은 녀석은 당연히 안되었고 큰녀석은 무사통과.  일요일 오전 큰녀석 나이 대의 선수들간 경합인데 금요일 80명에서 첫번째 컷을 통과한 40명과 골리 8명중 4명을 다시 시합을 하면서 지난번 선발과정과 관계없이 선발 하는 과정입니다.  작년에 갔을 때에는 큰녀석이 주말 내내 1골만 먹어서 잘 나가는가 싶더니 마지막 본 선발전에서 아주 약한 골 2개 먹고 바로 탈락 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더군요.  내심 좀 안심이 되기도 했지만....  또 선발관들의 선택은 어떨지 모르니까요....

재미있는것은 선발전 후 다시 6시간의 고된 운전을 하고 돌아온 다음날 바로 이멜이 오더군요.  이번 여름 스카웃 토너먼트 뛰지 않겠냐는 제의가 왔습니다.  통화를 해서 어떻게 아냐 했더니 아주 따뜻하게 맞아주더군요.  같이 하자고 하면서요.....  기분이야 좋았지만.....  

드디어 오늘 연락 받았는데 National Festival, 즉 미국에서 선발을 거친 선수들만 모여서 시합을 뛰면서 스카웃들과 모든 미국 하키 협회에 보여지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산하나는 넘긴 했는데 가서도 무조건 10등안에 들어야 하는데 1주일 내내 미국 각지에서 모인 최고의 93년생과 시합을 뛰면서 기록이 남는 기회라 지금이 최대의 위기 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선발전 때문에 지난 6개월간 아들녀석 엄청 쪼아대고 있었거든요.  아직 아들녀석을 신임을 못하기 때문이죠.  곰의 쓸개를 10년간 빨면서 복수를 다지는 그런 얘기와 비스므리 하게 작년에 고배를 마셨으니 이번엔 되도록 정신 무장 시키느라 엄청 쪼아대고 있었습니다.  옆에 없으니 뭐....

한국에서의 선발하는 과정과 사뭇 다른 과정이지만 또 다른 배움의 길이고 또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건투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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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넛 2009.05.13 12:49
    혹시 큰 아드님이 Select-16 에 뽑힌 Eric Yoon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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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2009.05.13 13:19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니.. 관심이 많이 갑니다.
    아드님들 잘 되셔서..
    국위선양까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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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9.05.13 23:23
    :: 국위선양은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것은 프로는 하늘이 내린다고 하는 말입니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죠. 이건 아시안 리그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잘하는 선수도 아시아 리그 진출 못하는 선수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곳도 어렸을 때 잘해도 나중에 별볼일 없는 경우는 허다하거든요. 노력, 운, 정치 등등 모든것들이 잘 맞아야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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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민 2009.05.14 01:19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제가 오늘 누가 책읽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1만시간의 법칙이란게 있더군요.
    뭐던지 1만 시간하면 된다는 프로가 된다는 뜻이겟지요.
    즉 하루에 3시간 10년을 하면 뭐던지 성공한다는 말이더군요.
    자동차 운전시간에 스케이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유에스에이님의 아이들은 이미 1만시간을 채웠을것 같은데요.ㅎㅎㅎㅎㅎ
    확신을 가지고 나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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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doo 2009.05.14 11:09
    축하드립니다.. 아드님이 건승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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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9.05.14 12:24
    아~ 그 책 골리 코치가 얘기 해 주더군요. 1만 시간이라.... 그런데 저 선수 생활 할 때 생각해 보니까 1년에 290일 정도를 평균 5시간 정도 훈련했더군요. 그렇게 어림잡아 6년정도 했으니까.....그런데 올림픽 메달은 커녕 중간에 공부가 더 쉽다고 그만 뒀다니까요. 연아가 대단하죠. 잃은만큼 얻는것이젰죠.
    요새 엄청 잡고 있습니다. 저희 목표는 좋은 대학 학비 줄이는것 뿐입니다. 프로는 못갈거 같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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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민 2009.05.14 15:14
    그런데 자율적인 훈련하고 강박 관념속에서 훈련하는 차이인거 같습니다.
    저는 이영하 선수 생각하면 참 억울합니다.
    쥬니어 시절 에릭 하이든에 항상 앞서 갔다고 하는데...
    에릭 하이든은 금메달 5개 따고 나중에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다고 하는데.....
    멀리보면 프로 가는 것보다 좋은 대학이 더 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목표가 있고 거기에 몰입하다 보면
    자연 스럽게 프로 이야기도 있지 않겠습니까?ㅎㅎㅎ
    ncaa도 그렇게 만만찮은 곳인지라?
    오래전 은퇴 했지만 유타인지 nba팀에 Jeff Honersek인가요?
    이 사람은 일반 학생으로 대학 입학해서 프로팀으로 갔다고 하니...
    제가 이곳 코치들을 보니까 ? 코치가 하는 일은 특만 잡아주고 아이들이 거의 노는 수준인거 같아요.
    아이들이 놀면서 배운다고 할까요 ?
    주로 선의의 경쟁 유발을 시키는거 같습니다.
    대학 학비만 줄여줘도 얼마나 효자 입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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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ton 2009.06.05 15:44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방지에도 많이 신경이 쓰이시겠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운동하는 친구, 선, 후배들이(야구, 축구)많아 그 들의 생활을 옆에서나마 자주 봤는데 부상이 정말 많더군요. 자주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뛰어난 소질을 가진 선수가 부상으로 선수생활 접어야 하는 경우도 몇 번 봤고.(운동하기 싫어 부상 핑계로 그만 두는 친구들도 있죠)
    미국은 선수관리가 한국보단 좋겠고 특히 골리는 플레이어에 비하면 부상 위험은 적겠지만 그래도 부상이 많이 신경쓰이실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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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09.06.09 18:14
    그렇지 않아도 축구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했습니다. 한국에서 연대에 갔더니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 만큼 절개를 해서 하자고 했지만 미국에서 절개없이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골리는 무엇보다 상대방이 골대로 크래쉬 했을 때 버텨내야 할 힘과 체중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거의 80키로 육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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