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국 아마 하키와 한국 아마 하키의 가장 큰 차이점 (유소년, 학교)....

by hockey usa posted Sep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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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라와 오지가 뛰는거 본 후에는 실업 하키를 본전이 없어서 실업하키에 대한 평은 못하지만 아마도 외국인 용병들이 있어 시합의 양상이 많이 바뀌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8월 말 고려대와 와세다대 간의 시합을 관전하러 고대로 큰아들 녀석과 갔었는데.....  시합은 항상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잘한다면 서로가 피튀기는 일전이 될것이고 상대가 약하다면 그만큼 시합의 양상도 약해지겠죠....  어쨌든 본대로 느낀대로 적을까 합니다.

일단, 고대 팀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알던 선수들이 상당 수 있었습니다.  골리부터 시작해서 수비 공격 중동, 보성, 경성, 등등 두루 두루 있어서 부모들과 인사하느라 분주 했었습니다.  일단 2 피리어드 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보편적으로 1 피리어드는 서로가 신경전도 하고 또 지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실수도 없고 실수가 있더라도 메꿀 수 있기 때문에 치고 박고 육탄전이 되기 일 쑤입니다.  2피리어드는 상대방을 어느정도 파악한 상태에서 서로 뭔가 헤보려 하고 3피리어드에는 실수를 최소화 하는 팀이 실점을 안하게 됩니다.

와세다 대학의 경우 아마도 거의 에이스가 빠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분이 말했듯 여러 선수들을 돌려가며 기용했다고 했으니 누가 정말 주전인지 모륵겠지만 스피드 면에서나 스틱웍 면에서나 고대 선수들이 나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고대 선수들을 보자면 스틱의 백핸드로 꺽기 라던가 정말 여러 모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정말 몸싸움을 안하더군요.  몸싸움은 비단 체킹 뿐만이 아니라 몸을 갖다대면서 퍽핸들링을 못하게 노력하는것도 몸싸움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양팀다 거의 놔두는 수준이더군요.  그리고 스피드도 미국 대학팀들 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와세다 대학 골리가 굉장히 약하기도 해서 골이 4골 정도 났던 피리어드 였습니다.

9월 초 Labor Day토너먼트, 즉, 노동절 토너먼트에 큰넘 시합을 관전하러 갔었는데  U18, 즉 18세 이하 팀이 있었고 U19, 19세 이하 팀이 있었습니다.  18세이하 팀의 대부분은 객관적으로 고대와 붙어도 지거나 이기거나 하는 수준이었지만 19세 이하 팀은 아마 고대가 이기기 버거울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그 이유는 스피드와 몸싸움이었습니다.  

캐나다도 미슷하다고 생각되지만 미국의 경우 퍽을 잡자마자 누군가 바로 붙어서 퍽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시도합니다.  물론 머리를 내리고 보드를 따라서 타는 경우에는 거의 100% 체킹이 들어오고 체킹의 정도는 거의 뼈를 추스려야 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아래를 보면서 퍽을 몰고 가는것은 절대 금물이지만 고대나 와세다의 경우 퍽을 몰고 수직으로 직진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 경우 바로 죽음이 미국 하키 입니다.  그리고 고대의 경우 크로스 패스도 많았고 또 가로질러 뛰는 선수들도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하키죠.  하지만 스피드 상 이곳의 좀 잘한다는 팀보다는 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고 아마 그 당시 시합의 양상이 그랬으리라 생각됩니다.  와세다가 특별히 잘하지 못했고 스케이팅 면에서 고대보다는 좀 떨어졌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작년 큰 넘 팀에서 NHL에 19번째로 뽑혀서 간 선수가 있었을 정도의 팀인데 만약 그팀과 고대가 붙었다면 아마 4-1 정도로 고대가 열세였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로는 일단 한국의 골리가 약세였을 것이고 또 체력적으로 고등학교 팀이 우세했을 것이고 또 스피드 면에서 더 낳았다고 생각됩니다.  이곳에서는 몸싸움이 장난아니거든요.  그리고 포체크 또한 고대가 와세다에게 했던것처럼 소프트 하지 않고 누군가 정말 죽일것 처럼 하는것도 있구요.  물론 고대가 와세다를 봐줬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친선이니까요.

하지만 신장 190에 몸무게 100키로가 받는다면 상상이 될까요?  아플겁니다.  그리고 그런 아픔이 10번이상 되면 아무리 잘하는 선수들도  패스를 받을 때 반드시 한번씩은 어깨너머로 쳐다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퍽을 놓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작은 녀석에게 저는 항상 말합니다.  시합에서 같은 아이를 10번이상 체킹을 하되 정말 아플 정도로 해주라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프면 그 선수는 항상 주위를 살피다가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이너 먹어도 좋으니 체킹을 할거면 상대방이 후회 하도록 해주라 하죠.  물론 당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해자 입니다.

그런식으로 커가는 미국 하키 선수들을 보자면 새삼 몸싸움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라도 집중적인 몸싸움을 받을 땐 그 기량을 발휘 못합니다.

몸싸움과 스피드.....  양국간의 상당히 다른 하키를 구사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