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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누군가가 자제분을 그냥 일단 즐기도록 태워야 겠다며 글을 남기시면서 어렸을 때 잘 하는것은 의미가 없는것 같다는 여운을 남기셨습니다.

일단, 그분이 정확하게 판단하시고 계십니다.

뭐 매번 느끼는바지만....  이번주말 USA Hockey Southern Amateure Hockey Association  지역예선에 작은넘을 데리고 선발전에 갔었습니다.  USA Hockey에서는 전국을 12 권역으로 나누고 그 12 권역이 또 다른 하위지역으로 나뉘어 지역 예선을 거쳐서 지역 본선 그담에는 National Camp라는 전국구  캠프를 열며 나이별로 만 16세 부터는 미국 대표도 이 선수들 중 선발하기도 합니다.
이곳 남동부 권역은 PAVHA (Potomac Valley 워싱튼 DC 권역) CAHA (캐롤라이나 권역) SAHOF (플로리다) 그리고 SAHA(죠지아, 테네시, 알라바마, 미시시피, 루이지아나, 아칸사스)로 나뉘는 지역이 있습니다.  플로리다가 의외인데 플로리다는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뉴욕이나 뉴잉글랜드에서 이사온 사람들이 많아서 하키가 상당히 잘 양성이 되어있고 연맹이 7개나 되는 하키가 강한 주 입니다.
어쨌든, 올해 큰넘은 작년에 National Camp에 갔기에 지역예선은 안해도 됐고 작은녀석은 못가서 다시 갔는데 작년에 체격과 체력이 다른아이들 보다 좀 발달이 더 되서 날라다녔던 아이들이 1년 사이에 그냥 그런것처럼 보이네요.  퍽을 몰고 막 가더라도 바로 붙어서 체킹 한방이면 바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고 그러다 보니 팀웍이 더 중요하게 되었지요.  그래도 자기 잘난것 보여주려고 퍽을 몰아 제치다가 나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참 많았습니다.

어려서는 드리블을 잘하고 운동신경이 좋으면 정말 잘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체격과 체력의 발달과정을 보면 커 가면서 더 크고 힘센 선수들이 잘하는것처럼 보이다가 다른아이들이 더 크거나 더 힘이 세면 아무리 기량이 좋아도 별볼일 없어집니다.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사이즈를 능가하는 체력도 중요하고 그리고 판단을 하면서 빨리 움직이는 하키를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시즌에 작은녀석이 다른 운동을 하고 싶다기에 AAA레벨을 못 뛰었지만 나이를 한살 올려서 태웠던게 굉장히 보람있게 느껴지는 주말이었습니다.  만 14세가 만 16세와 겨루면서 단련된것이 자기 나이 또래와 겨뤘을 땐 좀 돋보이더군요.

보스튼 켈레지가 위스컨신의 사이즈 압도되지 않고 당당하게 펼친 경기가 눈에 선합니다.  체력정인 요소가 정말 중요하다고 작년에 느끼고 훈련을 시켰는데 역시 중요하더군요.  올 한해 더 열심히 시켜야 될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에 하는 체력 훈련이 제일 중요한데.... 지금부터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

어려서 날라다닌다고 커서도 그러리란 법은 없기 때문에 어려서 골좀 넣는다고 하키 잘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즐기면서 하키를 집요하게 잘하는 선수만이 정말 잘하는 선수죠....  그리고 운도 좀 있어야죠.

실질적으로 91~92년생은 하키 잘하는 선수들이 캐나다와 미국에 널렸습니다.  반면에 해가 갈 수록, 특히 95냔정도 되면 절대적 숫자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98년 부터 늘어납니다.  결론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심해지다가 더 심해진다는것이죠.....  이런게 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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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되리라 2010.04.27 18:11
    잘 읽었습니다...항상 많은 도움이 되네요...애들은 제가 보기에 일주일전하고 일주일 후하고도 다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면서 보면서도...저는 긴장을 하지만 ....아이는 재미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그래도 그냥 놔둘수는 없기에 프로그램이라도 제대로 알아서 어느정도 해줘야하는데...솔직히 아이들은 그것까지는 신경쓰진 않는것 같아요..ㅎㅎ...
    그러다보니 나이와 성장에 따른 영향 자체가 매우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되고....정말 내 아이는 어디까지 운동을 시켜줘야 할지 ....아이한테 너무 많은것을 하게 하는것은 아닌지....이런 고민이...해결은 안되면서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니....그다지 쉬운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하키님의 글을 보면 ...오늘은 그래도 체력젹인 부분이 중요합니다...이것 하나 배워갑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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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lswj 2010.04.28 12:59
    그렇습니다..
    전 조금 논외의 글이 될 수 있는데,
    부모의 승부욕으로 자식의 건전한 스포츠 취미를 망칠수 도 있습니다.
    특히 유,청소년기 발육성장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 시기 스피드나, 체격적으로 남들보다 좀 떨어진다 싶으면, 우리선수 부모님들...자식들에게 엄청난 프레셔를 줍니다.<운동을 시작하면 끝을 보고자마는 우리 부모님들>
    결국 그 자식은 그 중압감에 못이겨, 소위 말하는 '운동을 스스로 때려치게'만들죠..이것은 학교소속선수 뿐만아니라, 부모와 같이 운동하는 동호회 클럽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꼭 잘해야 운동시키나요..운동의 목적은 운동하는이의 멘탈과 피지컬을 건강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운동 자체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또한 윗분처럼 즐기는 과정에서 선수로서의 능력도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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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민 2010.04.29 03:05
    특히 저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지않고 나중에 성인이 되고 나서 차라리 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가진 부모가 좀 심한가 봅니다.
    괜히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서...ㅎㅎㅎㅎㅎ
    그래도 처음 시작할때 그랬고 이제 한 2시즌 겪고나니 조금 덤덤해 집니다.
    하키에 대해서 점점 알게되는 과정인가 봅니다.
    좀 무리한 부모님들도 때려 치웠다가도 다시 생각나면 또 오시겠죠..
    왜냐면 정말 재밌는게 하키이니깐요..
    개인 경기와는 다르게 동료도 있고.. 서로 연결 플레이도 해야하고 하니까...

    그런데. 하키 usa님은 정말 하키에 관한한 존경스럽습니다. 하키를 잘하시고 많이 공부하시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하키에 대한 열정이 처음 하키 러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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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섭 2011.03.11 15:33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저두 아이한테 조금 프레스를 주는 편이었는데 많이 후회가 되네요..
    건강하게 자라서 하키하는 것만해도 다행인데 말이에요..ㅎㅎ. 약간 반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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