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하키를 시키다 보니 별의 별 경험을 다 하게 되네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키는 북쪽에만 있는 스포츠라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곳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남쪽에서는 하키를 안하고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미국의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어느 누구도 감히 미국 남쪽 플로리다에 하키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정말 현실을 깨는 것을 좀 보게 됐네요. 플로리다는 하키가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의 80%가 북쪽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거의 뉴욕이나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이거든요. 그래서 탬파나 마이애미에 하키가 활성화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작은 녀석이 이곳 내쉬빌이나 아틀란타 쪽에 있는 AAA팀에서는 학업 등 여러 이유로 뛰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AA레벨에서는 딱히 뛸 팀이 없어서 여기 저기 보다 보니 2년전에 한번 뛰어봤던 Florida Eels라는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너무 먼 관계로 연습은 같이 못했지만 U16 AA팀에서 거의 주전으로 시합의 반을 뛰다 시피 하더니 갑자기 부모와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고 해서 주장을 하다가 아예 쥬니어 팀으로 이적을 시키더군요. 시즌 마지막이라 뭐 그냥 시키는대로 따라 다녔는데..... 이번 주말 난생 처음으로 쥬니어 B팀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댐파베이에 있는 팀이었는데.......... 일단, 미국이나 캐나다의 특성은 쥬니어 A 또는 쥬니어 B등 여러 타이틀이 붙지만 굳이 그 타이틀이 팀의 실력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쥬니어 A라고 반드시 잘하지 않고 쥬니어 B라고 쥬니어 A보다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쥬니어 B라고 좀 비하하기도 했지만 오늘 완전히 그 환상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간 두게임을 뛰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쥬니어 B라고 하지만 연령대가 만 16세 부터 만 20세 사이라 시합의 양상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작은녀석은 이제 15세 3개월 인데 갑자기 올라오라 해서 어떨결에 그러겠다고는 했지만 어떤 리그인지 정말 멋 모르고 갔었는데.... 시합의 스피드와 힘은 엄청났습니다. 쥬니어 B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기도 하고 또 힘있는 플레이에 기량들이 엄청났습니다. 상대편에 있는 두 선수는 지금 당장 NCAA 디비젼 1을 뛰어도 될 기량이었는데 작은녀석 첨엔 쫄아서 좀 소극적으로 하더니 약간 적응을 하긴 했는지 수비에서 어느정도 역학은 했지만 마이너가 장장 30개가 넘는 상황에서 거의 많이 못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뭐가 뭔지. 쓸데 없는 싸움도 잦았고 정말 10대들의 반항과 같은 하키를 본 소감입니다. 하지만 그 힘과 패기 그리고 열정에 기술은 상당히 놀라움을 주더군요. 어쨌든, 첫날 시합은 3대3에서 연장ㅇㄹ 돌입하더니 슛아웃까지 가서 아깝게 4-3으로 패했고
둘째날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을 하더니 오히려 왠만큼 플레이 시간도 어제의 세배로 늘었고 갑자기 애가 이상해 지더니 상대편 자기 몸보다 더 큰 상대를 체킹으로 쓰러뜨리기도 하고 퍽을 빼앗기도 하고 슛은 못날렸지만 그만 그만 상당히 열심히 하더군요. 일단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랐던 것은 나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플레이 속도나 기량이 정말 좋았다는 것이고 미쳐 시간이 없어서 드리블 할 기회조차 없어도 드리블을 하면서 뚫고 나가는 모습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페널티 킬에서도 아이싱을 하기 보다는 뚫고 나가서 뭔가 하려는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팀과 한국 대학팀이 겨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2주 후 보스튼에 쥬니어 토너먼트를 갑니다. 이팀과 같이. 그런데 안다치고 할 수 있을 지 정말 의문이네요.
이 Florida Eels는 하키 디렉터가 교육자 출신으로 아예 시에서 링크장을 빌려서 학교를 설립하고 그 학교에 학생들을 데리고 학업과 하키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정말 환상적으로 갖추어 놓은 곳입니다. 정말 하키가 목표라면 한번 유학을 와도 될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곳에서 디비젼 1과 디비젼 3으로 진출한 선수들이 최근 십여명이나 되기도 하고 한 3명은 NHL까지 진출했습니다...... 이상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과 하키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갖췄네요.
또다른 하키 경험..... 항상 배우면서 살게 되네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키는 북쪽에만 있는 스포츠라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곳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남쪽에서는 하키를 안하고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미국의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어느 누구도 감히 미국 남쪽 플로리다에 하키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정말 현실을 깨는 것을 좀 보게 됐네요. 플로리다는 하키가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의 80%가 북쪽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거의 뉴욕이나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대다수이거든요. 그래서 탬파나 마이애미에 하키가 활성화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작은 녀석이 이곳 내쉬빌이나 아틀란타 쪽에 있는 AAA팀에서는 학업 등 여러 이유로 뛰기 힘든 상황이 되었고 AA레벨에서는 딱히 뛸 팀이 없어서 여기 저기 보다 보니 2년전에 한번 뛰어봤던 Florida Eels라는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너무 먼 관계로 연습은 같이 못했지만 U16 AA팀에서 거의 주전으로 시합의 반을 뛰다 시피 하더니 갑자기 부모와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고 해서 주장을 하다가 아예 쥬니어 팀으로 이적을 시키더군요. 시즌 마지막이라 뭐 그냥 시키는대로 따라 다녔는데..... 이번 주말 난생 처음으로 쥬니어 B팀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은 댐파베이에 있는 팀이었는데.......... 일단, 미국이나 캐나다의 특성은 쥬니어 A 또는 쥬니어 B등 여러 타이틀이 붙지만 굳이 그 타이틀이 팀의 실력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쥬니어 A라고 반드시 잘하지 않고 쥬니어 B라고 쥬니어 A보다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쥬니어 B라고 좀 비하하기도 했지만 오늘 완전히 그 환상이 깨졌다는 것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간 두게임을 뛰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쥬니어 B라고 하지만 연령대가 만 16세 부터 만 20세 사이라 시합의 양상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작은녀석은 이제 15세 3개월 인데 갑자기 올라오라 해서 어떨결에 그러겠다고는 했지만 어떤 리그인지 정말 멋 모르고 갔었는데.... 시합의 스피드와 힘은 엄청났습니다. 쥬니어 B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기도 하고 또 힘있는 플레이에 기량들이 엄청났습니다. 상대편에 있는 두 선수는 지금 당장 NCAA 디비젼 1을 뛰어도 될 기량이었는데 작은녀석 첨엔 쫄아서 좀 소극적으로 하더니 약간 적응을 하긴 했는지 수비에서 어느정도 역학은 했지만 마이너가 장장 30개가 넘는 상황에서 거의 많이 못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뭐가 뭔지. 쓸데 없는 싸움도 잦았고 정말 10대들의 반항과 같은 하키를 본 소감입니다. 하지만 그 힘과 패기 그리고 열정에 기술은 상당히 놀라움을 주더군요. 어쨌든, 첫날 시합은 3대3에서 연장ㅇㄹ 돌입하더니 슛아웃까지 가서 아깝게 4-3으로 패했고
둘째날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을 하더니 오히려 왠만큼 플레이 시간도 어제의 세배로 늘었고 갑자기 애가 이상해 지더니 상대편 자기 몸보다 더 큰 상대를 체킹으로 쓰러뜨리기도 하고 퍽을 빼앗기도 하고 슛은 못날렸지만 그만 그만 상당히 열심히 하더군요. 일단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랐던 것은 나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플레이 속도나 기량이 정말 좋았다는 것이고 미쳐 시간이 없어서 드리블 할 기회조차 없어도 드리블을 하면서 뚫고 나가는 모습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페널티 킬에서도 아이싱을 하기 보다는 뚫고 나가서 뭔가 하려는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팀과 한국 대학팀이 겨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2주 후 보스튼에 쥬니어 토너먼트를 갑니다. 이팀과 같이. 그런데 안다치고 할 수 있을 지 정말 의문이네요.
이 Florida Eels는 하키 디렉터가 교육자 출신으로 아예 시에서 링크장을 빌려서 학교를 설립하고 그 학교에 학생들을 데리고 학업과 하키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정말 환상적으로 갖추어 놓은 곳입니다. 정말 하키가 목표라면 한번 유학을 와도 될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곳에서 디비젼 1과 디비젼 3으로 진출한 선수들이 최근 십여명이나 되기도 하고 한 3명은 NHL까지 진출했습니다...... 이상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과 하키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갖췄네요.
또다른 하키 경험..... 항상 배우면서 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