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1.04.29 12:10

서로 다른 두 이야기.....

조회 수 770 추천 수 0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전화위복이랄까....  글쎄요... 참으로 재미있는 얘기 가 있어 올립니다.

올해 뉴잉글랜드 지역 결승은 작은 녀석이 가는 Milton Academy와 Kent School의 대결이었습니다.  오버타임에 밀튼에 있는 일본계/한국계 선수가 골을 넣어 2-1로 승리를 했습니다.  이 두팀 정도 되면 왠만한 미국의 디비젼 3과 디비젼 1 팀들은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들이 비지기수 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선수가 켄트 스쿨에서 그 시합을 뛰었고 그나마 정말 대학하키로 가는 선수가 생기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곳 현지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선수의 기량은 대학하키, 그것도 디비젼 1에서 할 수 있을 거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반면에 성적이 미달되어 보던 팀들조차도 성적이 올라가기 전에는 아무런 오퍼도 안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반면에 시즌 초반 그나마 몇개 팀에서 보다가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팀 전적도 너무 안좋고 또 아무런 특기를 가진 선수도 없었고 본인도 열정을 잃었는지 그냥 시즌을 마감한 큰녀석.... 그나마 성적, AP시험 SAT 점수 등등  명문이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 Boston College가 소위 말하는 Safety, 즉 확실하게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었지만 올해 사상 최대의 지원율로  아이비리그에서는 Darthmouth에 Waiting list빼고는 낙방(하바드가 올해는 15대1으 경쟁율이었더군요), 그리고 본인이 가고 싶어 하던 Amherst와 Williams 빼고는 그 학교들과 동등한 NESCAC리그의 모든 학교는 다 되고 Holy Cross와 Boston College입학 허가가 낳지만 고민 고민, 그리고 하키 때문에 분주히 여기 저기 다니더니 결국은 미국내 작은 대학교들 중 6등 정도 하고 7대1의 경쟁율을 보였던 Bowdoin College로 어제 결정을 하더군요.  

두 케이스는 참으로 재미있는 반전이 있습니다. 한명은 하키로는 끝내주는 시즌을 보내고도 성적 미달로 내년 시즌을 한번더 고민하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부담감, 게다가 켄트 스쿨 자체는 공부로 유명한 보딩학교와 전혀 거리가 먼 학교라서 참으로 힘든 상황, 하지만 정작 하키로 못가는 아들녀석은 디비젼 3으로 가면서도 하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상황입니다.  

이유인즉, 대학교 하키는 정말 변수가 많더군요.  디비젼 1의 경우 선수가 공부에 적응을 못해 안돌아오거나 아니면 디비젼 1이 너무 힘들어서 디비젼 3으로 가거나 아니면 NHL계약이 되어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반면에 디비젼 3은 공부가 안되서 안돌아오는 경우 다른 이유로 하키를 그만두는 경우 등등 여러 변수가 있어서 매년 새로 선수를 영입을 하지만 영입한다고 다 그 학교로 오는것도 아니고 대부분 하키선수들은 공부가 조금 미달이라 와서도 적응 하는데 힘들기도 한 상황에서 공부로 들어오고 또 하키도 수준급으로 하는것을 코치가 여름 내내 지켜 봤던 일이 있어서 코치가 밀어주는 상황이라 조금 나은 상황이라는 뉴스 입니다.

미국에서의 대학교 하키....  한국처럼 스카웃 되서 하키만 하는것이 아니라 하키 이전에 일단 학생이고 하키를 하면서도 학업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디비젼 1은 거의 프로 수준으로 프로를 지향하는 선수들도 많고 또 프로로 가는 선수들도 많지만 대학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제약도 따르고 공부보다는 하키가 주가 되지만 디비젼 3은 공부와 하키를 병행을 하면서 하키 보다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요구합니다.  아들녀셕은 신장이 작아서 체격 미달이라 안되기에 디비젼 1에서 보지도 않았지만 그나마 작년에 엄청나게 괜찮게 했고 또 하키 선수로는 공부에서 거의 최고라 학교에서 부담없이 받아주었고 코치가 미는 상황이라 이제 본인만 잘하면 되네요.

아무리 스카웃이 되었더라도 트라이 아웃에서 못하고 시즌 때 못하면 다시 떨려나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면에서 기회는 주어졌는데 열정이 어떨지는 저도 장담 못하겠네요.

저는 솔직히 아들에게 얘기 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기회가 주어졌다 해도 본인의 하키에 대한 열정을 저는 믿을 수 없다고....  그리고 백문이 불어일견이니 모든것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키 인생 끝이라고 단언했지만 녀석은 아직 안그렇다고 하네요.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외국에서 하키 시키시고 싶은 부모님들....  하키도 하키지만 공부 열심히 시키세요......  공부를 하면 평생 자산이 생기지만 하키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젠 대학교 학부모가 되었네요.  참고로  Bowdoin College 작년 NESCAC 챔피언입니다.  USCHO.com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 ?
    Crosby 2011.04.29 16:57
    먼저 축하드립니다...둘째도 밀튼으로 가기되었다니 축하할 일이네요..미국은 역시 운동만 잘하면 안되고 공부로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건 사실이죠..ㅎㅎ....Darthmouth는 웨이팅이니 기다려 볼만 하겠습니다...(아이비인데..) BC(Boston college)도 어드미션을 받으셨는데 Bowdoin College를 택한 이유를 여쭤봐도 되는지요? 주전 경쟁 등을 고려하셔서 결정한건지...보스턴 칼리지는 하키와 학업 모두 명문으로 알고 있는데.....(물론 결정은 본인이 하는거지만요...)
  • ?
    hockey usa 2011.04.29 20:52
    한국의 교육은 90년대부터 대학만 가면 된다는 심리로 하향 평준화되었다가 이제사 조금 정신을 차린것 같습니다. 미국은 반대로 제가 대학원서를 냈을 때 별볼일 없던 학교들이 상향평준화가 되었더군요.
    보스튼 컬레지도 제가 원서를 넣었을 땐 소위 말하는 파티학교였습니다. 공부 웬만큼만 해도 들어가는.... 미국교육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아시는 분들은 NESCAC이라는 리그안에 있는 학교들, Williams, Amherst, Tufts, Wesleyan, Bowdoin, Colby, Middlebury, Hamilton, Trinity, Skidmore등 학교가 포브스나 US World리포트 랭킹에 몇개나 되는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보스튼 컬레지는 아주 아래쪽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스튼 컬레지 갈거면 학비 벌어서 가라고 했습니다.
    Bowdoin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그 학교가 보스튼 컬레지보다 월등히 낳기 때문입니다. 보스튼 컬레지는 저희 아들에게도 소위 말하는 Safety School, 즉 쉽게 들어갈 수 있는 학교였거든요. 그리고 거기 가봤자 하키는 꿈에도 못 꾸고요.
    디비젼 1의 단점은 운동으로 가는 순간에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학생으로서 즐긴다는 것은 꿈에도 못 꾼다고 하더군요. 운동으로 가지도 못하지만 인생설계를 할 때 공부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대학 하키를 할수도 있구요. 하키만이 유일하게 디비젼 1과 3의 차이가 종이한장 차이거든요. 미식축구나 농구는 그 차이가 어린아이와 대학교 차이지만 하키는 레벨이 상당히 비슷하니까요.
    그리고 보스튼 컬레지 클럽하키 트라이 아웃에 6명 뽑는데 300명 온답니다. 그것도 하키를 그만둔 기존 대학 선수출신, 게다가 보딩스쿨에서 하키좀 했다는 선수출신들에 어중이 떠중이까지요. 일반 플레이어가 그런데 골리는 어떻겠어요? 한명 뽑는데 아마 20명은 오겠죠.
    어쨌든, 교육이 우선이기 때문에 더 좋은 학교를 선택한 것 뿐입니다.
  • ?
    DONKI #3 최준영 2011.04.29 22:32
    제가 알기론 Bowdoin College 는 Liberal Arts College 중에서 명문입니다. 종합대학교랑 비교 한다면 톱20 정도이네 되는걸로 알고있고 Boston College 보다 훨신 좋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비로 따지면 코넬보다 월등할것입니다.

    아들님 대학교 합격 축하드립니다. 만일 Dartmouth 되면 더 좋고여..ㅎㅎ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
    Calmdoggi 2011.04.29 23:53
    축하 드립니다. 결정을 하셨군요. 아드님은 이제 힘든 과정이 거의 끝났으니 즐겁게 운동하면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는 일만 남았군요.

    아버님이 쓰신 글을 보면서 한국에서만 살았더라면,미국에 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이해 하지 못했을 여러 값어치 있는 판단들에 대해서 배우고 깨우치게 됩니다.

  • ?
    hockey usa 2011.04.30 00:16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또다른 시작에 불과합니다. 본인은 의대 간다 뭐한다 하는데.... 열정이 문제죠. 또 다그치는 일만 남은것 같습니다.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는 한숨섞인 앞날밖에 보이지 않네요. 좀 자유로와 져야 하는데.......
  • ?
    창조하키 2011.04.30 02:27
    축하드립니다. 일단 또 한 고비를 넘겼네요 ^^
  • ?
    cool man 2011.04.30 08:25
    congratulation..... 아버님 의 열정 속에서 더욱더 높은것을 성취하길 바랍니다...
  • ?
    Crosby 2011.04.30 18:10
    아...그렇군요....
  • ?
    W-STAR 2011.04.30 21:59
    외국 하키유학에 대해서 항상 좋은 정보주시니 감사합니다. 귀중한 경험이 하키유학을 하는 엘리트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됨니다. 감사합니다.
  • ?
    백마 탄 왕자 2011.05.05 11:20
    축하드립니다.. 혹시 아들님들이 미국 영주권자 이거나 미국시민권자 이신가요?


  1. 인터넷 명예훼손 및 관련 게시글 제한

    Date2018.07.08 Category잡담 By하키러브관리자 Views2986
    read more
  2. Labor Day Face Off AAA 토너먼트

    Date2011.09.19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335
    Read More
  3. 정말 산만한 체코 고딩들..--Trinec 팀

    Date2011.08.31 Category칼럼 By김지민 Views1014
    Read More
  4. NCAA의 의미.....

    Date2011.08.13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1196
    Read More
  5. 칭찬해주세요

    Date2011.07.15 Category칼럼 By김태훈 Views996
    Read More
  6. 개인기 개인기 그리고 개인기....

    Date2011.06.13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1375
    Read More
  7. 스키너와의 대화......

    Date2011.06.02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863
    Read More
  8. 부정, 긍정, 그리고 현실.....

    Date2011.06.01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510
    Read More
  9. 일본이 한국보다 하키를 잘하는 이유......

    Date2011.05.25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1585
    Read More
  10. 몬트리올 하키

    Date2011.05.25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431
    Read More
  11. 캐나다 하키 학교

    Date2011.05.25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406
    Read More
  12. 영국 u10s Jonkers Rule

    Date2011.05.24 Category칼럼 ByHockey UK Views283
    Read More
  13. 팀운동.... Vs. 개인기......

    Date2011.05.16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1394
    Read More
  14. 서로 다른 두 이야기.....

    Date2011.04.29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770
    Read More
  15. 승부, 승율, 개인기 그리고 지도자

    Date2011.04.26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471
    Read More
  16. 부모가 하키를 시키고 싶은 이유...

    Date2011.04.25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685
    Read More
  17. 아이들이 하키를 하고 싶은 이유....

    Date2011.04.25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569
    Read More
  18. NHL Playoff.

    Date2011.04.15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501
    Read More
  19. Tabor Academy 그리고 하키

    Date2011.04.14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277
    Read More
  20. Frozen Four 2011

    Date2011.04.10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360
    Read More
  21. 하키가 해줄 수 있는것과 아닌것

    Date2011.04.09 Category칼럼 Byhockey usa Views4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463 464 ... 485 Next
/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