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키와 보딩스쿨

by hockey usa posted May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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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접하는 하키에 관한 얘기를 여기 옮기면서 제가 하고 있었던 경험을 쓰긴 했는데 이제는 "했던 경험"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곳 하키 러브에 계시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해당이 될지 모르지만 한국의 졍제적 여건이 되는 꽤 많은 부모님들은 간혹 보딩스쿨 입학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과거에는 보딩 스쿨에 입학을 하는 경우 공부를 잘하고 시험을 잘봐서 입학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 였지만 중국의 갑부들의 급격한 보딩 스쿨에 대한 관심으로 인하여 한국은 주요 보딩 스쿨 재원이 많은 나라에서 많이 밀려 나게 되었고 그나마 이제는 한국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이 제한되다 보니 여러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면 보딩 스쿨에 입학을 할 수 있나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보딩 스쿨에 입학을 하는 경우는 공부가 뛰어나던가 아니면 공부를 어느정도 하면서 보딩 스쿨에서 원하는 재능을 갖고 지원을 하던가 입니다.  그 재능은 예체능 및 어떤 보여질 수 있는 특기가 있어야 하는 경우인데 체육의 경우 보딩 스쿨들은 미국의 대다수의 학교처럼 미식축구, 농구 야구가 운동의 주 종목이 아닌 하키, 조정과 라크로스가 꽃중의 꽃인 스포츠 입니다.  보딩에 지원하는 많은 부모들 중 분당이나 야탑  또는 목동 등에서 하키를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많고 이 부모님들은 하키를 지원의 도구로 이용하시고자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참 냉정합니다.  그 이유는 공교롭게도 단순합니다.  보딩 스쿨에서는 하키가 두레벨이 있습니다.  하나는 Varsity 우리가 소위 말하는 1군 주전이고 또하나는 Junior Varsity, 즉 2군 그냥 즐기는 하키 입니다.  이 레벨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뉴잉글랜드 보딩 스쿨에서는 매해 NHL에 드래프트 되는 고등학교 하키 선수들이 적게는 4명 많게는 10명 정도 됩니다.  즉, 고등학교 선수들의 하키 실력이 NHL과 계약을 할 정도라는 것이죠.  물론 계약이고 가서 바로 뛰는 경우 보다는 여기서 AHL을 가거나 해야 하지만 이 선수들 중 대다수는 NCAA Division !로 가서 2~3년 정도 뜁니다.  그리고 거기서 실력이 아직 보여지지 않으면 AHL로 아니면 바로 NHL로 갑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뉴욕 레인져스와 탬파베이 플레이 오프 보면 크라이더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 저희 큰아들과 2년 동안 같이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 입니다.  그리고 작은 아들과 같이 뛰었던 Ogara라는 선수는 보스튼 브루인즈와 계약을 하고 지금 현재 에일 대학교에서 선수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하키지만 보딩스쿨의 하키 수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1조나 2조를 뛰어야 대학을 가던 아니면 쥬니어 팀에서 1년 경험을 쌓고 대학을 가는 기회가 주어지던가 하지만 대부분이 여기서 하키 인생이 멈추게 됩니다.  이런 학교들도 상위와 하위 리그가 있고 또 잘하는 팀과 못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varsity가 되자면 약속을 받고 가던가 가서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junior varsity에서 날라 다니던가 해야 가능합니다. 3조도 별볼일 없고 4조는 벤치를 지킵니다.

하지만 한국의 유소년 하키의 현실은 참 암담합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한국에서 유소년 하키를 14살까지 시켜서 이런 학교에 약속을 받고 갈 수 있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팀이 단 한곳도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 보딩 리그에서 4조 뛰는 선수가 2명도 미국에서 하키를 2년 이상 경험 했던 선수들이고 약속을 받고 가지 못했습니다.  4조에서 대학을 가서 하키를 하려면 정말 공부를 포기하고 하키에 매진해야 가능할까 말까 합니다.

문제는 이 학교들이 단순히 하키만 하도록 방치를 하지 않고 공부도 일정 수준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학교들을 지원하고자 할 때 치루는 SSAT라는 시험에서 50%를 받았다면 이는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 평균의 96%에 속하는 교육 레벨로 SSAT 점수가 못해도 80% 정도 나와줘야 입학이 가능한 학교가 생기고 이마저도 하키를 정말 정말 잘 했을 때 얘기입니다.

즉, 학문과 무예 실력을 겸비한 선비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지원서를 낼 때 어떤 때는 마치 아이들이 하키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좀 계십니다.  물론 부딫쳐 보시고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2명을 뺀 나머지 학생들은 그냥 junior varsity에서 즐긴다고 보시면 되고 나중에 대학교 간 후에 가능하다면 대학교 클럽 리그인 ACHA를 뛰면 됩니다.  물론 대학에 가서도 무장도 못입고 구경만 할 수도 있고 무장을 입어도 못 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을 할 때 하키를 원서에 쓰신다면 약간 현신적으로 활용하시는 방법, 즉 하나의 방과후 활동으로 활용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학교들은 Varsity 선수도 필요하지만 junior varsity 선수도 필요하고 학교의 재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하키를 입학의 요건으로 활용을 했었고 큰넘은 Phillips Academy 주전 골리 2년을 한후 Bowdoin College에서 하키를 한답시고 가긴 했지만 지난 4년간 의대 지망생으로 꽤 괜찮은 성적을 받았는지 Phi Beta Kappa까지 갔네요.  하지만 하키 선수 인생은 여기까지 이고 이제는 소위 말하는 ,beer league에서 플레이어 하면서 하키를 즐기겠다고 합니다.

둘째는 Milton Academy에 하키 선수 약속 받고 가긴 했는데....  미식 축구 선수로 변해서 올해 Notre Dame에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갑니다.  포지션은 키커구요.  그래도 하키가 제일 재미있다고 하긴 하는데......  

아들 둘을 시켜본 결과....  미국에서 하키로 대학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로 생각하시면 되고 NHL 프로 되는것은 하늘이 내려야 한다는 현실입니다. 보딩까지는 어찌 어찌 가능하긴 한데 약속을 받고 가는 그 가능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을 부모와 선수가 해야 가능합니다.

궁금하신 분들 있으시면 쪽지 주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기회되면 알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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