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키에서의 NCAA의 의미....

by hockey usa posted Jun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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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에서의 NCAA의 의미는 꽤 중요합니다.  여러 중요한 이유중 아마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선수생명을 연장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남자 하키에서 대학을 제외한 모든 하키 선수의 끝은 만 21세 입니다.  어느 레벨을 가던 21세가 되서 프로리그로 못가면 진정한 하키 선수로서는 접어야 하는 시점이고 그나마 캐나다 내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캐나다 대학리그이며 이마저도 사양길에 들어선 하키선수라는 것과 하키를 진정 사랑한다는 의미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선수생활입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약간 다릅니다.  거의 모든 하키 선수는 만 21세를 계기로 마감을 합니다.  하지만 21세 부터 또 다른 하키 선수 인생을 살아가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은 NCAA Division 1 선수들입니다.  NCAA는 디비전이 1,2,3이 있지만 유독 하키만 디비전이 1과 3으로 나뉘어져 있고 디비전 2에 있는 6개 학교도 디비전 1과 3을 오가면서 뛰고 있기는 하지만 디비전 2는 별의미가 없습니다.  디비전 3의 경우 과거 10년간 NHL에 간 선수는 단 2명이며 한명은 명문인 Williams College, 다른 한명은 Bowdoin College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질 적으로 디비전 3의 의미는 별로 없지만 간혹 하부 유럽 리그로 진출해서 KHL까지 간 선수들도 있습니다.

선수생명 연장의 의미는 다양하지만 크게 보자면 일단 21세가 되어서도 가능성은 많지만 아직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글지 않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4년간 꾸준히 발전을 해셔 NHL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만 이미 NCAA Division 1정도 되면 반정도는 이미 NHL에 드래프트 된 선수들입니다.

정말 재미 있는 것은 NHL과 계약을 했다고 해서 NHL에서 뛴다는 보장이 있는 선수는 정말 20명 내외고 나머지는 대학이 끝나고 AHL등을 거쳐서 선발이 되는데 정말 30% 정도는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AHL에서도 Bruiser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가 NHL에서 부상으로 그 선수 대신 두게임만 뛰러 갔다가 13년을 뛰었고 정말 하키실력은 별볼일 없고 골도 없지만 자기가 맡은 Bruiser 임무는 110%를 했다면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 있었던 얘기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잘 알지만 별로라고 생각하는 과거 선수 였습니다.

현재 추세는 NHL에서 NCAA를 캐나다 메이져 쥬니어처럼 선수를 더 발전시키는 단계로 보고 있고 아무래도 대학을 나온 선수들이 리그 입장에서 보기도 좋기 때문에 NHL내에서 NCAA 선수들의 비중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NCAA 프로그램 중 미식축구가 강한 Ohio State, Notre Dame, Michigan 등은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대학 하키 팀이 아닌 실제로 어마 어마한 부분을 지상운동 등에 투자 하면서 컴퓨터가 장착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시설 등을 갖추고 최고의 의료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선수가 부상을 당해도 몇주안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열악한 쥬니어 팀보다 한층 더 높은 지원을 받습니다.

게다가 학업이 안되면 무장을 못 입기 때문에 학업에 열중하도록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박사과정 학비를 대는 대신 선수들의 과외를 담당하도록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하키가 끝나도 하키에만 목메고 살지 않고 다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줍니다.  물론 미식축구 등 주류 스포츠는 이에 비해서 한 100는 지원이 더 많기는 합니다.  그리고 옷, 장비 등등 엄청난 지원을 받습니다.

NCAA가 또 중요한 이유는 바로 미국 사회내에서의 대접입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서 잘 수행했다는 자체만으로 선수 출신들은 정말 엄청난 관심을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 출신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지만 사회 봉사 활동에서도 앞장 서서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 기부도 하도록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요구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책임을 지는 리더가 되고 어디 가든 대화를 시작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영업을 뛰더라도 도움이 되지만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솔선 수범하지 않을 때는 가차없이 지탄 받고 외면 당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선수 출신들은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학에서 운동을 했다는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또한 이미 공인이기에 학교 주변에서 함부로 하기가 힘들고 함부로 해서 덮어주는 학교들도 있지만 그런 선수들을 빨리 정리하기도 합니다.

NCAA 하키 선수가 되려면 일단 하키를 굉장히 잘해야 하고 프로급 정도로 잘할 정도는 되어야 하며 이는 디비전 1, 3 별 차이 없기 때문에 디비전 3에 있는 선수들도 하키에서는 대단하고 여름 훈련 등 비 시즌에 훈련을 꾸준히 해야만 가능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하자면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학교에서 정하는 소정의 입학 기준에 부합하는 성적과 미국의 수능인 SAT점수가 있어야 하고 NCAA Clearing house에 등록을 하고 모든 절차를 마쳐야 가능합니다.  디비전 3의 경우 Clearing house를 거쳐갈 필요는 없으나 장학금이 없기 때문에 어떤 족쇄 같이 하키를 꼭 해야되지 않기도 하고 개인 일정에 때라서 하키를 중도에 그만 두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23명 로스터에 최대 40명까지 선수로 데리고 있는 경우도 봤지만 40명중 23명만 로스터에 올리고 벤치에 앉고 나머지는 양복입고 관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비전 1의 경우에는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쉽게 그만둘 수 없으며 이마저도 Letter of Intent라는 편지에 서명을 하는 순간 거의 노예 계약처럼 학교가 선수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되므로 부모의 역할은 거의 없고 부모가 안뛴다고 불평을 할수도 불평을 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방학도 없이 집에서 떨어져서 진정한 프로 같은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 하키 팀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면에서 성인이 되어 있고 이를 NHL에서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NCAA의 위상은 NHL에서 점점 더 톺아지고 있지만 갈 길은 상당히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NCAA에서 운동을 하면서 선수/학생으로 생활 했다는 자체가 정말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건 사실이라는 경험을 많이 했으며 오히려 공부만 하는 경우 학자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회에서 여러 선수 생활을 했었던 사람들이 사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쥬니어 하키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학업도 꾸준히 시키셔서 NCAA를 꿈꾸게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