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자세히 관찰을 하고 또 북미하키의 추세를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보입니다. 어려서 정말 여기 저기 날라 다니면서 하키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12, 13, 14세가 되면서 날라다니는 아이는 계속 작은데 비해서 다른아이들이 부쑥 부쑥 크는 경우가 있고 이 때부터 날라다니는 아이가 느려지는 듯 보이면서 체킹이 시작되면 드리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나중에는 하키를 그만두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년도에 태어났어도 1월에 태어난 아이와 12월에 태어난 아이는 거의 1년 정도의 차이가 생기고 우월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지 못했다면 그 기간동안의 발달 차이를 극복하기란 힘들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12세 정도 부터 성장기가 시작되고 1월 아이의 성장기가 빠른 이유는 당연한 것이고 그러다 보면 1월 생이 12월 생보다 모든 면에서 더 크고 힘도 세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기를 12, 13, 14에에 겪다 보면 12세에 더 잘하던 아이들이 14세에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하키를 약간 등한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12세에 더 빨리 크면서 하키를 더 좋아하게 되서 나중에 더 잘하게 되어 코치의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체격의 중요성은 12, 13, 14세 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되고 12세에 140 세티였던 아이가 14세 때 185가 되면 체격과 힘에서 오는 자신감으로 인해서 하키를 더 열심히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하지만 이런 체격적인 우위도 16세 정도 되면서 서서히 비슷해 지게 되고 그때까지 잘 버틴 아이들은 스 때부터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리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이런 부분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골리의 경우 현재의 추세는 185 센티 이상의 선수들을 원하기 때문에 그 이하에서는 어느 수준까지는 가겠지만 프로가 되기에는 체격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어쨌든, 체격이 중요한 시점은 성장기 때이며 그 후에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단, Stay home defense라면 체격의 우위는 조금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많은 코치들은 "힘이 붙으면 잘할것"이라는 말을 초등 6학년 부터 중학교 때 까지 많이 얘기 합니다. 북미와 한국의 차이점은 한국은 그 시간을 기다려 주지만 북미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힘과 체력을 키우던가 아니면 도퇴되던가 하는 시장원리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스틱 핸들링에서 요구하는 소프트 터치 등은 유연성이 있는 성장기 이전과 성장기 당시에는 가능한 부분이지만 성장기가 끝나고 힘이 길러지는 시기 부터는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배웠던 기술등을 더 힘있게 하는 데 비중을 두게 됩니다. 즉, 일정의 기술 습득은 어려서 많이 해야 나중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선수들이 외국에서 훈련을 하던가 연습게임을 뛰면서 외국 상대방의 강한 포첵에 당황을 하거나 하는것은 어렸을 때 익혔던 스틱 핸들링 등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서 입니다. 어려서 더 많은 스틱 핸들링을 했다면 작은 퍽의 무게를 느끼면서 보지도 않고 하는 스틱 핸들링이 자유자재로 되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이 길러질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힘을 기르면서 유연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기술을 연마시킬 것인가의 훈련 방법의 차이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