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e님께서 약간 궁금해 하시는 부분도 있으셔서 올립니다.
한국에서는 하키, 특히 엘리트 하키 선수들은 무조건 하키와 하키 지상훈련을 합니다. 하키도 빙상 훈련 위주로만 합니다. 그리고 지상훈련은 솔직히 말이 지상훈련이지 하키와 크게 상관없는 지상 훈련도 참 어이없을 정도로 많이 시킵니다.
요새는 어떤지 모르지만 몇년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캐나다가 하키를 잘하는 이유는 빙상훈련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가 되면 훈련을 대략 한시간 반 정도 주 3~4회 하고 나머지는 시합을 합니다. 하지만 비 시즌에는 빙상훈련을 주 5회 하지 않습니다. 프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빙상장을 많이 지어야 한다느니 빙상 훈련 할곳이 없어서 못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한국의 유소년 팀들은 주 2회 운동 합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팀들, 엘리트 팀들 까지도 주 2회 많아야 3회 합니다. 그나마 그 훈련도 팀 훈련 위주고 개인기는 별로 터치 안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잘 할까요? 개인기는 비시즌에 많이 합니다. 그나마 개인기 훈련도 빙상 훈련도 있지만 지상에서 하는 훈련도 있습니다. 종류는 여러가지이고요. 스틱핸들링 꼭 얼음판에서 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지상에서 하면 마찰이 있기 때문에 손목힘이 더 길러집니다. 인라인 하키 선수들의 스틱 핸들이 왜 좋은지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크로스 트레이닝을 엄청 많이 합니다. NHL 선수들 치고 운동신경이 안좋은 선수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나 미국에 가면 비시즌에 하키를 하기 보다는 다른 운동을 하라고 권하고 다른 운동을 하도록 유도 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이겠지만 첫째는 하키만 하면 하키에 필요한 근육만 발달하게 되고 이는 나중에 허리 통증 등 다른 부작용을 초래 합니다. 둘때는 다른 근육의 발달과 다른 운동에서 주는 운동신경에 필요한 부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하키만 하다가 Burn out, 소위 질려서 그만두게 되기 때문에 다른 운동을 하면서 하키에서 멀어져 있으면 하키에 대한 헝그리 정신이 생기게 됩니다. 마약같은 하키를 하고 싶게 되는거죠. 의외로 하키 시즌은 굉장히 깁니다. 8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초까지.... 축구나 농구 등등 기타 운동보다 시즌이 길긴 합니다. 이런 여러 이유에서 다른 운동을 권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다른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하키가 아니라 보딩 스쿨 입학이었습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것인데 저역시 보딩을 다닌 경험이 있고 보딩에서는 가을, 겨울과 봄으로 나눠서 학교에 있는 운동 종목을 해야 하고 9학년과 10학년에는 3 시즌을 전부 뛰어야 합니다. 이는 학교 규모와도 관련이 있는데 학생수가 작으면 작을 수록 11학년까지 3종목을 뛰어야 하는 학교도 있고 이는 거의 반 강제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기왕 할거면 1군인 Varisty를 하는게 학교 사회생활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1군 주전이면 학교생활에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학생들이나 선생들이 인정해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여러 종목을 시키게 되었는데 이게 공교롭게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 그리고 봄에는 라크로스를 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동남부는 축구가 가을이 아닌 봄이 주 시즌이지만 거의 1년 내내 겨울에도 체육관에서 실내 축구를 했고 봄에도 시즌이 있어서 봄 같은 경우는 3종목을 동시에 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축구의 경우, 단거리와 장거리를 복합적으로 뛰기도 하지만 1대 1, 섰다 갔다를 반복하고 공을 드리블 하는데서 공의 움직임과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하는것 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키는 뭐 하키고.... 라크로스는 하키와 정말 비슷한 경기로 스틱 핸들링이 동일하지만 스틱을 위로 아래로 그리고 왼손과 오른손을 사용해야 하는 다른점이 있지만 축구와 비슷하게 섰다 갔다 반복하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지 아니면 스틱으로 맞던가 체킹을 당하기 때문에 하키의 footwork에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는 한국에서 공간이 부족해서 테니스 공으로 복도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가르쳤고 피겨스케이트 출신이니 스케이트야 왠만한 하키 선수보다 이해가 더 빠르니 놀면서 가르치면서 큰아이는 6학년 때 작은 아이는 3학년 때부터 라크로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트래블 하키만 한게 아니라 트래블 축구에 학교 라크로스까지 5년 동안 25만 마일 약 40만 키로)를 운전하면서 다녔고 미국 남부 동부 디트로이트에 시카고 세인트 루이스 피츠버그 보스튼 등 안 다녀본곳은 없는데 정작 기억나는건 축구장하고 링크장 밖에 없네요. 그나마 보스튼은 고등학교 2년에 대학 4년에 아이들이 8년을 지냈으니 좀 잘알고....
축구는 어렸을 때 부터 아이들에게 공을 제대로 왼쪽과 오른쪽을 자유 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쳤고 공 멀리 차고 정확하게 차는것을 반복해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5학년 때 이미 성인 공으로 성인 축구장의 반 이상을 찰 정도로 만들어 놨고 왼발과 오른발을 동시에 비슷하게 차도록 둘다 만들어 놨는데..... 큰아이도 공을 차게 했다면 하바드도 쉽게 보냈을 텐데.... 그때는 제가 무지해서 그런걸 몰랐었고 작은아이는 어찌 어찌 하다가 지금은 연예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라크로스도 제가 잘 모르니 지역에 선생을 수소문 했더니 프로 라크로스 선수가 마침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개인레슨을 시간 날 때 수시로 시켰죠.
하키를 하면서도 처음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 북미 스타일 시합에 적응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인종 때문에 항상 밀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큰애가 "연습용" 이라는 소리 듣고 눈이 뒤집혀서 왠만한 골리 캠프는 다녀보고 14살 때 처음으로 보스튼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았고 추천을 받아서 보딩에 약속 받고 보냈고 미국 USA Hockey National Camp에 16세때 뽑혀서 그 당시 골리 30명중 5등 했습니다. 소위 말해서 그 나이대에 미국에서 5등이라는 얘기죠. 큰아이를 진학 시키면서 느꼈던 것은 오로지 실력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이었고 어차피 나중에는 선수 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 그 때를 즐기라는 것 말고는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어쨌든, 무슨 종목을 해도 서로 연관된 종목을 하면서 꾸준하게 필요한 운동 신경을 발전시키는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꼭 하키가 아니더라도 다른 종목에 또 다른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는 은연중 생각이 적중 했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한우물을 파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셨는데 크게 보면 운동이라는 우물은 계속 팠지만 각론에서 약간 달라진 경우 입니다. 그리고 하키를 하면서 다른 운동에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기 때문에 솔직히 하키만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좀 이해가 안될 때가 있습니다.
꼭 높은 레벨이 아니더라도 하키 외 다른 종목을 시키시면서 몸 자체를 키워 나가시는게 중요하고 전체적인 개발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어디까지 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작은 노력들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키가 주 운동이라 하더라도 다른 운동도 시즌 별로 같이 시키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결국 크로스 트레이닝은 꼭 신체적은 발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작은 아들은 10학년 때 하키 코치가 팀에서 짤랐는데 나중에 힘이 붙으니까 언제든지 돌아오고 싶을 때 오라고 했을 정도의 실력은 됐었지만 본인이 안가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같이 짤렸던 선수 하나는 미식축구 문외한이었는데 미식축구를 시작하고 2년이 되서 하바드에 미식축구 선수로 진학을 했으니 전화위복도 그런 전화위복이 없다고나 할까....
하키만 한 선수들은 졸업하고 대학교 가서 뛰어 보겠다고 쥬니어를 뛰거나 아니면 디비전 3으로 가거나 그만뒀지만 정작 크로스 트레이닝의 덕을 본 저희나 그 다른 친구는 진학을 굉장히 잘한 경우라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
참 살다 보면 모를일이지요..... 하키선수 하면서 체력훈련을 잘해서 모델이 된 아들 친구도 있고 또 배우가 된 케이스도 있고 하키 한다고 꼭 하키 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런 얘기 하면 안되는데....
하나 더하자면 하키 훈련을 꼭 빙상 훈련으로만 하시려는 분들은 주변에 선수들이 여름에 뭘 더 열심히 하는지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빙상 훈련은 주 1회나 2회 하고 체력훈련은 상체와 하체를 나눠서 주 5회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도 챙깁니다. 여름에 시합을 많이 뛰면 근육이 쉴 수 있는 시간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괜히 여름에 이 토너먼트 저 토너먼트 다니지 마시고 8월에 중요한 토너먼트 하나 정도로 생각하세요. 웬만한 여름 토너먼트들 (차우더 컵 포함) 은 전부 장사에 돈벌이 입니다. 어느 코치와 약속이 되어서 보여줘야 하는 경우 아니면 괜히 돈 많이 쓰시고 놀러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하키, 특히 엘리트 하키 선수들은 무조건 하키와 하키 지상훈련을 합니다. 하키도 빙상 훈련 위주로만 합니다. 그리고 지상훈련은 솔직히 말이 지상훈련이지 하키와 크게 상관없는 지상 훈련도 참 어이없을 정도로 많이 시킵니다.
요새는 어떤지 모르지만 몇년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캐나다가 하키를 잘하는 이유는 빙상훈련을 많이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가 되면 훈련을 대략 한시간 반 정도 주 3~4회 하고 나머지는 시합을 합니다. 하지만 비 시즌에는 빙상훈련을 주 5회 하지 않습니다. 프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빙상장을 많이 지어야 한다느니 빙상 훈련 할곳이 없어서 못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식으로 받아들이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한국의 유소년 팀들은 주 2회 운동 합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팀들, 엘리트 팀들 까지도 주 2회 많아야 3회 합니다. 그나마 그 훈련도 팀 훈련 위주고 개인기는 별로 터치 안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잘 할까요? 개인기는 비시즌에 많이 합니다. 그나마 개인기 훈련도 빙상 훈련도 있지만 지상에서 하는 훈련도 있습니다. 종류는 여러가지이고요. 스틱핸들링 꼭 얼음판에서 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지상에서 하면 마찰이 있기 때문에 손목힘이 더 길러집니다. 인라인 하키 선수들의 스틱 핸들이 왜 좋은지 이유는 바로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크로스 트레이닝을 엄청 많이 합니다. NHL 선수들 치고 운동신경이 안좋은 선수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나 미국에 가면 비시즌에 하키를 하기 보다는 다른 운동을 하라고 권하고 다른 운동을 하도록 유도 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이겠지만 첫째는 하키만 하면 하키에 필요한 근육만 발달하게 되고 이는 나중에 허리 통증 등 다른 부작용을 초래 합니다. 둘때는 다른 근육의 발달과 다른 운동에서 주는 운동신경에 필요한 부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하키만 하다가 Burn out, 소위 질려서 그만두게 되기 때문에 다른 운동을 하면서 하키에서 멀어져 있으면 하키에 대한 헝그리 정신이 생기게 됩니다. 마약같은 하키를 하고 싶게 되는거죠. 의외로 하키 시즌은 굉장히 깁니다. 8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초까지.... 축구나 농구 등등 기타 운동보다 시즌이 길긴 합니다. 이런 여러 이유에서 다른 운동을 권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다른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하키가 아니라 보딩 스쿨 입학이었습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것인데 저역시 보딩을 다닌 경험이 있고 보딩에서는 가을, 겨울과 봄으로 나눠서 학교에 있는 운동 종목을 해야 하고 9학년과 10학년에는 3 시즌을 전부 뛰어야 합니다. 이는 학교 규모와도 관련이 있는데 학생수가 작으면 작을 수록 11학년까지 3종목을 뛰어야 하는 학교도 있고 이는 거의 반 강제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기왕 할거면 1군인 Varisty를 하는게 학교 사회생활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1군 주전이면 학교생활에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학생들이나 선생들이 인정해 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여러 종목을 시키게 되었는데 이게 공교롭게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하키 그리고 봄에는 라크로스를 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동남부는 축구가 가을이 아닌 봄이 주 시즌이지만 거의 1년 내내 겨울에도 체육관에서 실내 축구를 했고 봄에도 시즌이 있어서 봄 같은 경우는 3종목을 동시에 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축구의 경우, 단거리와 장거리를 복합적으로 뛰기도 하지만 1대 1, 섰다 갔다를 반복하고 공을 드리블 하는데서 공의 움직임과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하는것 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키는 뭐 하키고.... 라크로스는 하키와 정말 비슷한 경기로 스틱 핸들링이 동일하지만 스틱을 위로 아래로 그리고 왼손과 오른손을 사용해야 하는 다른점이 있지만 축구와 비슷하게 섰다 갔다 반복하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지 아니면 스틱으로 맞던가 체킹을 당하기 때문에 하키의 footwork에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는 한국에서 공간이 부족해서 테니스 공으로 복도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가르쳤고 피겨스케이트 출신이니 스케이트야 왠만한 하키 선수보다 이해가 더 빠르니 놀면서 가르치면서 큰아이는 6학년 때 작은 아이는 3학년 때부터 라크로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트래블 하키만 한게 아니라 트래블 축구에 학교 라크로스까지 5년 동안 25만 마일 약 40만 키로)를 운전하면서 다녔고 미국 남부 동부 디트로이트에 시카고 세인트 루이스 피츠버그 보스튼 등 안 다녀본곳은 없는데 정작 기억나는건 축구장하고 링크장 밖에 없네요. 그나마 보스튼은 고등학교 2년에 대학 4년에 아이들이 8년을 지냈으니 좀 잘알고....
축구는 어렸을 때 부터 아이들에게 공을 제대로 왼쪽과 오른쪽을 자유 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쳤고 공 멀리 차고 정확하게 차는것을 반복해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5학년 때 이미 성인 공으로 성인 축구장의 반 이상을 찰 정도로 만들어 놨고 왼발과 오른발을 동시에 비슷하게 차도록 둘다 만들어 놨는데..... 큰아이도 공을 차게 했다면 하바드도 쉽게 보냈을 텐데.... 그때는 제가 무지해서 그런걸 몰랐었고 작은아이는 어찌 어찌 하다가 지금은 연예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라크로스도 제가 잘 모르니 지역에 선생을 수소문 했더니 프로 라크로스 선수가 마침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개인레슨을 시간 날 때 수시로 시켰죠.
하키를 하면서도 처음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을 때 북미 스타일 시합에 적응을 하느라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인종 때문에 항상 밀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큰애가 "연습용" 이라는 소리 듣고 눈이 뒤집혀서 왠만한 골리 캠프는 다녀보고 14살 때 처음으로 보스튼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았고 추천을 받아서 보딩에 약속 받고 보냈고 미국 USA Hockey National Camp에 16세때 뽑혀서 그 당시 골리 30명중 5등 했습니다. 소위 말해서 그 나이대에 미국에서 5등이라는 얘기죠. 큰아이를 진학 시키면서 느꼈던 것은 오로지 실력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이었고 어차피 나중에는 선수 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 그 때를 즐기라는 것 말고는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어쨌든, 무슨 종목을 해도 서로 연관된 종목을 하면서 꾸준하게 필요한 운동 신경을 발전시키는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꼭 하키가 아니더라도 다른 종목에 또 다른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는 은연중 생각이 적중 했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한우물을 파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셨는데 크게 보면 운동이라는 우물은 계속 팠지만 각론에서 약간 달라진 경우 입니다. 그리고 하키를 하면서 다른 운동에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기 때문에 솔직히 하키만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좀 이해가 안될 때가 있습니다.
꼭 높은 레벨이 아니더라도 하키 외 다른 종목을 시키시면서 몸 자체를 키워 나가시는게 중요하고 전체적인 개발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어디까지 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작은 노력들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키가 주 운동이라 하더라도 다른 운동도 시즌 별로 같이 시키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결국 크로스 트레이닝은 꼭 신체적은 발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작은 아들은 10학년 때 하키 코치가 팀에서 짤랐는데 나중에 힘이 붙으니까 언제든지 돌아오고 싶을 때 오라고 했을 정도의 실력은 됐었지만 본인이 안가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같이 짤렸던 선수 하나는 미식축구 문외한이었는데 미식축구를 시작하고 2년이 되서 하바드에 미식축구 선수로 진학을 했으니 전화위복도 그런 전화위복이 없다고나 할까....
하키만 한 선수들은 졸업하고 대학교 가서 뛰어 보겠다고 쥬니어를 뛰거나 아니면 디비전 3으로 가거나 그만뒀지만 정작 크로스 트레이닝의 덕을 본 저희나 그 다른 친구는 진학을 굉장히 잘한 경우라고 생각이 되긴 합니다.
참 살다 보면 모를일이지요..... 하키선수 하면서 체력훈련을 잘해서 모델이 된 아들 친구도 있고 또 배우가 된 케이스도 있고 하키 한다고 꼭 하키 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이런 얘기 하면 안되는데....
하나 더하자면 하키 훈련을 꼭 빙상 훈련으로만 하시려는 분들은 주변에 선수들이 여름에 뭘 더 열심히 하는지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빙상 훈련은 주 1회나 2회 하고 체력훈련은 상체와 하체를 나눠서 주 5회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도 챙깁니다. 여름에 시합을 많이 뛰면 근육이 쉴 수 있는 시간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괜히 여름에 이 토너먼트 저 토너먼트 다니지 마시고 8월에 중요한 토너먼트 하나 정도로 생각하세요. 웬만한 여름 토너먼트들 (차우더 컵 포함) 은 전부 장사에 돈벌이 입니다. 어느 코치와 약속이 되어서 보여줘야 하는 경우 아니면 괜히 돈 많이 쓰시고 놀러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골리 부모님들은 off season에 같이 탁구치세요. Hand-eye coordination 에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