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5.10.07 10:55

하키와 기회....

조회 수 1358 추천 수 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살다보면 꼭 경험을 하고 난 후에 배우는게 더 많은 경우가 거의 100%이니.....

아이들에게 하키를 시키면서 미국으로 건너와서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면서 엄청난 맨땅에 머리 박기를 하고나서 막상 하키가 끝나서 뒤를 보니 새삼 많은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하키를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미국에 와서 시키시다 보면 질문을 하십니다.  물론 중요한 정보를 그냥 마구 물어보시고는 그냥 나몰라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막상 잘 가르쳐 드려도 자기 맘데로 가다가 꺽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어쨌든, 미국 부모나 한국 부모나 유명한 코치나 캠프를 엄청 따라다니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잘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 유명한 사람이나 캠프에 가서 돋보여지고 또 그런 경로로 다음 단계로 가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거의 100에 97 정도는 이게 헛된 꿈이란 것이고 그런 꿈들이 증명이 되도 부모는 무조건 자기 아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상황이 안되서 그렇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또 100 이면 97 입니다.  거의 100% 눈에 안경을 쓰고 보는게 부모라는 거죠.

하키뿐만 아니라 어느 운동이든 레벨을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주어지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보여주지 않으면 또 다른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단 한번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시간"은 하키의 경우 굉장히 어려서 부터 시작되고 이 때부터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다음 레벨로 가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합니다.

주변에서 봤던 미국 부모들 중의 대부분은 저에게 누구눅 캠프에 가야한다 또는 누구 누구 캠프에 갔다 왔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았고 누구 누구랑 레슨을 하면서 평가를 받았다거나 누구 누구 캠프에 가서 잘한것 같다고 말하지만 정말 100에 97 정도는 그 다음으로 연결이 안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별볼일 없었다는 것이죠.

미국이나 캐나다의 유명 팀에서 하는 오픈 트라이 아웃은 한마디로 장사입니다.  15세 정도 되면 이미 팀들은 전화 통화로 대부분 만들어지고 한두명 결원을 채우고자, 즉, 그냥 빈자리 채우고자 트라이 아웃을 하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몰리는 인원들이 낸 돈은 그냥 매출입니다.  또한 여름에 하는 많은 캠프들 또한 장사가 대부분이고 어려서는 이 캠프들에서 많이 배우는 기회가 생기지만 나이가 먹어가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캠프의 의미는 쇼케이스 외에 별로 없습니다.  그냥 보여지기 위해 가는거죠.

그런 쇼케이스에서 정말 다른 사람들의 눈에 쏙 들어온다면 모를까 대부분 그런 경우는 없고 눈에 들어온 선수들은 이미 어딘가에서 탐내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해 지고 첫인상이 나빴더라도 가면서 점점 자기 자신을 전체인원에서 부각을 시킬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하키에서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누구의 소개로 온 기회에서 선수가 긴장해서 또는 실력이 안되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럴 경우 거의 많은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잘 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몸이 쳐지고 피곤해도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정말 처절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게 하키 입니다.

만약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못했다면 다시 안보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 또 해당 선수에 대한 평가가 여기 저기 입소문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단한번의 기회에서 정말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는 꼭 쥬니어 팀 뿐만 아니라 보딩 스쿨 팀에서도 그렇고 일정 레벨 이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말 하늘이 내리거나 에이전트를 써서 기회를 만들기 전에는 보여질 수 있는 여러 부분에서 보여지지 않을 수 있고 기대 이하라면 오히려 하키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키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서 기회는 그리 자주 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꽤찰 실력이나 당찬 성격이 없다면 오히려 취미로 하는게 낳을 지 모릅니다.
  • ?
    조영학 2016.11.18 06:41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제 막 아이가 렙 하키 시작했는데 부모로서 잘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잡담 인터넷 명예훼손 및 관련 게시글 제한 5 하키러브관리자 2018.07.08 3102
9122 사진 제 1회 ASPI어린이 친선 인라인하키 대회(경품) file 하키맨 2005.04.20 91
9121 사진 제 1회 ASPI어린이 친선 인라인하키 대회(경품) 1 file 하키맨 2005.04.20 112
9120 사진 제 1회 ASPI어린이 친선 인라인하키 대회(개인상) file 하키맨 2005.04.20 99
9119 사진 제 1회 ASPI어린이 친선 인라인하키 대회(개인상) file 하키맨 2005.04.20 114
9118 사진 제 1회 ASPI 어린이 친선 인라인하키 대회(개인상) 1 file 하키맨 2005.04.20 82
9117 사진 제 1회 ASPI 어린이 친선 인라인하키 대회(개인상) file 하키맨 2005.04.20 124
9116 사진 성적은 골드 3위지만...팀분위기는 전국 최강입니다.ㅋㅋㅋ... 22 file blade 2005.04.18 471
9115 사진 (드림스) KHL 골드리그 우승! 13 file 드림스 88번 김홍기 2005.04.18 417
9114 사진 고양시대회 결승전 1 file han40 2005.04.12 470
9113 사진 [타피] khl 브론즈리그 우승기념 사진입니다. 14 file [타피No.79] 2005.04.12 390
9112 사진 제1회 독도컵 아사모 하키 시리즈3 6 file ray 2005.04.10 492
9111 사진 제1회 독도컵 아사모 하키 시리즈2 2 file ray 2005.04.10 192
9110 사진 제1회 독도컵 아사모 하키 시리즈1 file ray 2005.04.10 226
9109 사진 Jphl 골리들 4 file 종연아빠 2005.03.28 565
9108 사진 플라이트 여성팀 정기대관이 있던날~ 10 file 뽀글#77효주 2005.03.07 881
9107 사진 X-lite 3.1 hockey freak day 7 file 김대석 2005.03.07 424
9106 사진 리카동... 3 file han40 2005.02.01 714
9105 사진 북부리그 NHL(Northern Hockey League) 심볼... 7 file han40 2005.01.13 750
9104 사진 oilers 연습장면 1 file NY man 2004.12.30 1182
9103 사진 oilers 연습장면 file NY man 2004.12.30 540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485 Next
/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