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5.10.07 10:55

하키와 기회....

조회 수 1362 추천 수 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살다보면 꼭 경험을 하고 난 후에 배우는게 더 많은 경우가 거의 100%이니.....

아이들에게 하키를 시키면서 미국으로 건너와서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면서 엄청난 맨땅에 머리 박기를 하고나서 막상 하키가 끝나서 뒤를 보니 새삼 많은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하키를 시키시는 부모님들이 미국에 와서 시키시다 보면 질문을 하십니다.  물론 중요한 정보를 그냥 마구 물어보시고는 그냥 나몰라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막상 잘 가르쳐 드려도 자기 맘데로 가다가 꺽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어쨌든, 미국 부모나 한국 부모나 유명한 코치나 캠프를 엄청 따라다니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잘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 유명한 사람이나 캠프에 가서 돋보여지고 또 그런 경로로 다음 단계로 가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거의 100에 97 정도는 이게 헛된 꿈이란 것이고 그런 꿈들이 증명이 되도 부모는 무조건 자기 아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상황이 안되서 그렇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또 100 이면 97 입니다.  거의 100% 눈에 안경을 쓰고 보는게 부모라는 거죠.

하키뿐만 아니라 어느 운동이든 레벨을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주어지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보여주지 않으면 또 다른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단 한번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시간"은 하키의 경우 굉장히 어려서 부터 시작되고 이 때부터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다음 레벨로 가는 과정이 상당히 험난합니다.

주변에서 봤던 미국 부모들 중의 대부분은 저에게 누구눅 캠프에 가야한다 또는 누구 누구 캠프에 갔다 왔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았고 누구 누구랑 레슨을 하면서 평가를 받았다거나 누구 누구 캠프에 가서 잘한것 같다고 말하지만 정말 100에 97 정도는 그 다음으로 연결이 안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별볼일 없었다는 것이죠.

미국이나 캐나다의 유명 팀에서 하는 오픈 트라이 아웃은 한마디로 장사입니다.  15세 정도 되면 이미 팀들은 전화 통화로 대부분 만들어지고 한두명 결원을 채우고자, 즉, 그냥 빈자리 채우고자 트라이 아웃을 하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몰리는 인원들이 낸 돈은 그냥 매출입니다.  또한 여름에 하는 많은 캠프들 또한 장사가 대부분이고 어려서는 이 캠프들에서 많이 배우는 기회가 생기지만 나이가 먹어가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캠프의 의미는 쇼케이스 외에 별로 없습니다.  그냥 보여지기 위해 가는거죠.

그런 쇼케이스에서 정말 다른 사람들의 눈에 쏙 들어온다면 모를까 대부분 그런 경우는 없고 눈에 들어온 선수들은 이미 어딘가에서 탐내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해 지고 첫인상이 나빴더라도 가면서 점점 자기 자신을 전체인원에서 부각을 시킬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하키에서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누구의 소개로 온 기회에서 선수가 긴장해서 또는 실력이 안되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럴 경우 거의 많은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잘 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몸이 쳐지고 피곤해도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정말 처절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게 하키 입니다.

만약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못했다면 다시 안보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 또 해당 선수에 대한 평가가 여기 저기 입소문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단한번의 기회에서 정말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는 꼭 쥬니어 팀 뿐만 아니라 보딩 스쿨 팀에서도 그렇고 일정 레벨 이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말 하늘이 내리거나 에이전트를 써서 기회를 만들기 전에는 보여질 수 있는 여러 부분에서 보여지지 않을 수 있고 기대 이하라면 오히려 하키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키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서 기회는 그리 자주 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꽤찰 실력이나 당찬 성격이 없다면 오히려 취미로 하는게 낳을 지 모릅니다.
  • ?
    조영학 2016.11.18 06:41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제 막 아이가 렙 하키 시작했는데 부모로서 잘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잡담 인터넷 명예훼손 및 관련 게시글 제한 5 하키러브관리자 2018.07.08 3781
583 토론 [인라인하키 심판] 어떻게 생각하세요.. 21 han40 2003.03.10 280
582 토론 장비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9 관리자 2003.03.04 264
581 토론 BHS팀이 인라인하키 연합회 탈퇴를... 25 han40 2003.02.21 681
580 토론 (좋아하는)인기있는 포지션은...? 16 Sid_Abel 2003.02.18 416
579 토론 마이너 그리고 브론즈 실버 골드 등등 차이가 무엇일까? 6 [34] sarusa 2003.02.15 289
578 토론 스케이트는 어떻게 신는것이 좋은가 4 JICE 2003.02.11 386
577 토론 인라인하키와 아이스하키의 다른점은???? 6 donki#12 2003.02.10 287
576 토론 올스타??? 6 방영재 2003.02.05 231
575 토론 국내 하키샵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10 관리자 2003.01.27 424
574 토론 팀이냐 동호회냐.. 9 관리자 2003.01.23 326
573 토론 무엇이 하키에 빠져들게 만드는가?????? 8 한상찬 2003.01.22 284
572 토론 선수등록비 인상에 관하여.. 9 관리자 2003.01.11 440
571 토론 인라인하키 세미프로(?) 창단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Khan40 2002.12.11 280
570 토론 선수 출신 리그전에 참여에 대해서 3 관리자 2002.11.18 276
569 토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풀망 착용에 대하여?? 13 방영재 2002.11.04 386
568 토론 Inline Hockey Division 6 Linus 2002.10.21 303
567 토론 인라인 하키 ? 아이스하키? 롤러 하키? 4 관리자 2002.10.09 377
566 토론 인라인 하키 휠 고급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 7 관리자 2002.10.07 380
565 토론 688 베어링 하키용으로 적당한가? 5 관리자 2002.10.06 225
» 칼럼 하키와 기회.... 1 hockey usa 2015.10.07 1362
Board Pagination Prev 1 ... 451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 485 Next
/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