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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던가...올팍에 가서 오랫만에 운동을 하러 갔습니다.
쉬는 날이었는데 약속시간과 2시간의 시간이 조금 남길래 살짝 뛰다가 왔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난 정말 생각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_-

가끔씩 올라오는 장비에 대한 분석의 글을 읽다보면 입이 떠억~ 벌어지기도 합니다.
썬더님의 스케이트 및 프레임에 대한 글들, 기창이의 헬멧 내피 복원사업, 샤프트의 플렉스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들...을 읽으면 사실 무슨 말을 하는지 전 하나도 모른겠더라구요. -_-;
스케이트만 봐도 그렇지요.
이 스케이트의 밸런스와 휠의 조합, 베어링, 프레임의 특성...마구마구 어려운 이야기들이 난무합니다.
진정 저 어려운 것들이 스케이팅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전 반대로 인간은 환경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에
어느정도 맞다 싶으면 (피 안 나고 복사뼈 새로 생기지 않고 발가락 고통스럽지 않은 기준)
금방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그래서 장비의 특성에 대한 연구보단 이 장비에 맞춰서 운동을 하려는 모습이었죠.
사실 운동할 시간도 너무 빠듯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 역시 처한 환경에 적응한 저의 변화일지도 모르겠군요.
이 스케이트의 장단점이 무엇이며..주르르르르~~ 설명하는 사람들 보면
헐...진정 저걸 느낀단 말인가...아무것도 못 느끼는 난 도대체!!
그래서 전 정말 하키 매니아가 아니라는 걸 깨닳았죠.
난 그저 하키라는 운동만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전 정말 단순하게 말을 합니다.
지금껏 전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참, 무뚝뚝하고 무식한 대답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케이트 옆에 붙히는 거 어디서 사?'
'어디어디 사이트에 팔던데'
'얼마야? 효과는 괜찮아?'
'응'
그러면 전 이렇게 말합니다.
'스케이트팅 열심히 해서 안 넘어지면 되지'
-_-;


'이 스케이트는 무겁지 않아?'
'신형은 진짜 가벼운데 작년 모델은 너무 무겁더라구'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전 또 이렇게 말합니다.
'타다 보면 똑같아'


미묘한 차이를 느끼고 0.01초라도 앞 당겨야하는데
전 참 단순하게 운동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파고들만큼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서도...^^
아무튼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주 서서히
발전하는 걸 본인들은 분명 알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진정한 하키 매니아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동스럽습니다. ㅜㅜ



그리고 이 분들로 하여금 초보자들이나 기존의 하키어들마저도 가장 올바른 장비 선택에 대한
기준이 마련됨은 물론 하키를 조금더 사랑하게끔 당겨주는 동아줄의 주인공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매니아는 좋아한다고 해서 될 수 없는 그 특별함이 있습니다.
그 특별함이란 파고드는 것이죠.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는 것이죠.
그 이상을 생각하는 사람.
그것이 매니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진짜 난 '하키 매니아야'라고 생각하십니까?




ps. 전...오른쪽 다리는 인라인타다 부러져서 철심 박았고
      올 초에는 왼쪽 다리 아이스하다가 부러셔서 철심을 박았습니다.
      하키인생 4년동안 다리부러져 지냈던 시간만 현재 1년 반입니다.
       4개월 뒤에 철심을 빼는 수술을 해야하죠..ㅜㅜ
      그래서 전 하키라는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그냥 매니아라고 스스로 칭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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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롱아범 2006.10.05 05:22
    하키를 좋아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책하지 마세요. 개중에 하키도 좋아하면서 이렇게 장비에도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장비에 대한 부담은 스스로 가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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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LITE#32원석 2006.10.05 10:11
    하키장비에 대한 상식이나 전문적인 지식은 하키에 대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그낭 한 일부분뿐이지 모든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하키를 안하지만 NHL의 최근 근황이나 선수들 신상정보 또는 개인사생활까지 줄줄이 꿰차고 있는 분들도 계신데, 이런 경우도 마니아라고 부를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ㅎㅎ

    장비에 대한것에 너무 얽메이지 마셈~ ^^ ㅎㅎ
    하키만 정말 좋아해도 전 '마니아' 라고 생각해요.ㅎㅎ
    야밤에 센치해져가지구 말야~ 형...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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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 더스99(권 영철) 2006.10.05 10:16
    저도 하키를 사랑하고 좋아 합니다
    장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장비를 사고 정보를 얻고 하는것들은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 합니다 저희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비이름도 잘모르고 하키장비 브랜드가 무엇이며 어떤 모델들이 새로나오고 하는지도 잘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키만은 열정적으로 하죠
    하키를 사랑하고 좋아하면 모두 매니아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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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창 2006.10.05 10:42
    저랑 했던 얘기 그대로 올라왔네요.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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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암하키대표 2006.10.05 13:37
    추석 잘보내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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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LITE [EZ] 2006.10.05 17:14
    스케이트 무게 이야기는 나한테 참 많이 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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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덕 2006.10.07 02:38
    여러가지를 다 꿰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래도 좋아하고 즐기면 그게 매니아 아닐까요.
    허접한초보의 생각이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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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나이츠 소닉 2006.10.07 03:32
    하키를 한지 언 5년째 ... 장비는 스케이트랑
    스틱 빼고는 그대로 네요. 사실 여기 장비관련 글쓰는거 보면 저도 이해 안갑니다. 좋은거 쓰면 좋겠지만
    빵꾸난 장갑마저도 사랑스럽고 바꾸기 싫네요.
    저도 반은 공백기간이 있습니다. 철심은 아니지만
    건강보험공단에서 주는 중증환자 카드 가지고도 여전히 열심히 ^^* 자잘한(?)부상은 운동전후 스트레칭으로 어느정도는 예방효과가 있을거에요. 잊지마세요 스트레칭 ^^
  • ?
    RAGE#82 DK 2006.10.08 20:38
    장비가 다 무슨소용이겠습니까..
    이글 저글 읽어보고, 장비에 적용된 갖가지 기술들, 중량, 특징들 관심가지고 보고 했지만,
    4년된 스케이트에 몇바퀴 돌지도 않는 베어링을 끼우고,
    ccm 452글러브와, 아주 오래된 신가드와 엘보를 착용한체
    링크를 휘젓고, 아주 평범한 우드스틱으로
    최고의 스틱핸들링을 보여주며,
    제가 날리는 슬랩샷보다 빠른 스냅샷을 너무도 쉽게
    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야 장비의 차이가
    발현하는 기술의 차이를 만들어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버렸습니다.
    샤프트에 가죽글러브를 들고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항상 너무 부끄러워요..ㅠ.,ㅜ

  • ?
    처음 공원에서 눈치밥 먹어가며 뛰던 생각이 나네요.. 전 하키때문에 인생이 바뀌었고 비록 두명이긴 하지만 인라인 하키를 전도하여 하키어들 사이에서 이름도 날리고 있고 아직도 아이들 가르치면서 기쁨을 느끼고 있고 하키라는 운동 매력있는 운동입니다. ^^
  • ?
    Thunder(관리자) 2006.10.09 08:52
    무엇을 어떻게 좋아하던,,
    어떻게 표현하던,,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보는것으로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직접하는것 으로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것으로 좋아하고,
    ...
    기량이 높아서..
    장비가 좋아서..
    아는게 많아서..
    매니아라기 보다..

    그냥 좋아서 어울릴수 있으면 다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주절거려 봤습니다.
  • ?
    해적#32 삼쉭 2006.10.09 09:37
    저는 따라가지도 못할정도의 열정으로 이 운동에 많은것을 희생하는 주변의 많은분들을 보면 스스로를 매니아라고 지칭하기는 부끄럽습니다만 주변에서 하키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대답할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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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탕 2006.10.11 23:46
    태지야...글 쟐 봤단다..그런데 왼쪽 다리는 술 먹다 뿌러졌잖아.......안그래? 이슬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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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LITE 태지 2006.10.13 00:34
    각설탕 횽아 인라인타고 있었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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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덕 2006.10.16 12:29
    ㅎㅎㅎㅎㅎ 그게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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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Winder #20 2006.10.17 17:27
    무지 공감가는 글이네요 어째든 빨리 나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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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비니파파 2006.10.20 11:53
    저는 처음에는 그냥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좋아서 그냥 푸욱 빠졌었죠

    그러다가 하키라는 좋아서 그냥 열심히 했고

    그러다가 잠시 운동을 못하게 되었을때는 장터링과 게시판의 글을 읽으며 그나마 위안을 가졌고
    (이떄 열심히 장비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죠^^)

    그러다가 지금은 그냥 운동하는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지요....

    제가 생각하는 매니아는 생활 속에 있는게 매니아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하키관련 사진이 있고 , 차량에는 하키 관련 스티카가 있고 , 누군가가 "당신의 취미는?"이라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하키요" 라고 대답할수 있다면 매니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어떤 가수 노랫말에 이렇게 이야기 하죠
    "we are the champion" 이라고
    이 글을 보고 여기 싸이트에 들어오는 모든 분들이 하키매니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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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88 2006.11.02 10:53
    이 글을 보고 여기 싸이트에 들어오는 모든 분들이 하키매니아입니다 ^^

    공감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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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enix[23]woogy 2006.11.02 13:41
    가빈이 아버님~ 당신은 진정한 하키 매니아 입니다. 가빈이 까지 하키를 시키려는 것을 보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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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s 2007.03.19 12:06
    저도 가끔은 그런것이 부럽더라구요
    아주 예전에 최강의 bhs였을때(물론 지금도^^) 영만씨 장비를 보고... 장비보단 실력이 노력이 열정이 우선이란 걸 느낀 후부터 많이 자제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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