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아마추어 농구리그가 한창 활성화되었을때의 문제점들과
현재의 아마추어 아이스하키리그의 문제점과 유사점이 있어서 한말씀 올립니다.
한때 농구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고
야구보다 농구팬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전의 그 영광의 시절을 지키지 못한데에는 많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에 있겠지만
단편적인 이유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한가지가 바로 선수의 이중등록 문제였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농구판과 아이스하키판과 똑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참고하실만 할 자료일겁니다.
1990년대 중반 서울 강남,서초권의 아마추어 농구판
각 동네별로도 리그가 생겨나고 (지금의 아이스하키에 비하자면 한 동네에 있는 아마추어농구 리그가
한 링크에 있는 리그와 비슷했습니다. 그당시 중고생들은 리그를 하지 않고 학원스포츠 혹은 방과후 오락정도로 즐겼을지 모르겠지만 대학생 이상의 성인 아마추어 농구리그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결국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실내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힘과, 심판섭외와 리그내 선수들의 등록까지 처리할 수 있는 행정력을 갖추게 된 대형 리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는 한 개인이, 일정이 겹치지 않는 한 다른 리그에서 뛰어도 되었었고 일정이 겹친다 해도
자신이 원하는 쪽에 출전한다던지 했는데(그리고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요일 게임 리그가 있고 토요일게임리그가 있고
아침게임리그, 오후게임리그가 있고 하는 식으로 세분화 되어있어 리그 너댓개 뛰는 분도 일정이 겹치는 일이 없을정도였으니까요)
어느순간 리그에서 타리그 출전을 금지시켰습니다. 처음엔 영문을 몰랐지만 일정이 겹치는것도 아니고 같은 지역도 아니었으니
결국은 쉬쉬하며 이중등록을 하고 리그출전을 하는 식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였던것은 - 현 리그보다 더 수준높은 리그에
참가하고 싶어서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농구판에는 리그에도 수준이 있고 상위리그 팀에 들어갈 수 있는것은, 뭐랄까, 자랑스러운 그런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한순간, 리그에서는 이중등록이 발각된 선수를 제명시킨다던가 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사람들은 이게 무언가 큰 잘못인가, 하고 강요된 생각을 해서인지, 그 극약처방이 무서워였는지 하나둘씩 이중,삼중등록을 포기하고
한리그만 나가기 시작했죠. 지금도 개인당 한달에 2만원에 격주 게임 하는 리그가 대부분인데 그때는 오히려 같은 횟수에
한달에 3만원했었드랬습니다.
어째튼 그렇게 이중등록을 금지시킨 이유는 간단했죠. 리그협회차원에서 자신의 리그를 더 대형화 시키기 위해 더 많은 팀과 선수를 끌어오기 위해서 이중등록을 막고 타 리그를 죽이고 자신의 리그만 활성화하겠다는 심보였던겁니다.
그렇게 역겨운 상황들이 계속되었고, 농구에 푹 빠지기 전의 사람들은 떠났습니다.
농구없인 못살아 하는 사람들만 남게되었죠.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전후로 사람들간 머리를 맞대고 쥐어짜서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결론은, 이중등록 허용하자. 아마추어인데. 그렇게 해서 [리그내 이중팀 등록은 금지] 만을 제외하고
이중등록에 대한 모든 규제를 풀었습니다. 결과는 정말 어이없을정도로 쉽게, 그리고 빨리 오더군요.
사실, 아마추어 농구인들이 늘어난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것도 아니고
갑자기 사람들이 너도나도 농구할래 하는것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팀은 늘어났고, 리그입장에서는 참가팀이 많아졌습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팀당 15명정도 되는 팀들이 20개팀 가까이 참가하는 리그가 지자체 시설 이용요구를 해오고
학교 실내코트대관의 우선권 요구 요청을 해오니 해줄수 밖에 없어졌고, 또 그렇게 좋은 시설이용과 실내코트 대관이
쉬워지며 다시 리그가 활성화 되면서, 다시 농구를 해보려는 사람들이 쉽게 농구에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많아진 사람들은 다시 리그를 분할하여 상위리그 하위리그로 나누고, 그렇게 나뉜 리그도 역시 사람이 충분하니
각 지자체에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나 기업스폰요구에 당당할 수 있어지는 결과과 나타났습니다
물론 아이스하키와 똑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당장 지금 잠실의 아마추어 농구 리그 하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수도권 성인 아마추어 아이스하키인구와 맞먹으니까요.
그리고 운동 특성상 농구와 같이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한것도 아니지요.
헌데 한가지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리그내에 분위기가 안좋다. 어쩐다 같은 말도안되는 이유는 집어던져 버리고,
이중등록 규제같은거, 확 풀어버리면 말이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리그 저리그 참가하면서 리그 활성화 시킬 수 있을겁니다
물론 게스트로 리그 경기경기 참가하는것을 규제한다던지 하는 부분은 필요합니다
선출 플레이어 참가에 제한을 둔다던지 하는 것은 각 리그마다 틀려지겠지만
그것도 요구에 따라 바뀌고 새로운 요구에 의해 나타나고 사라지고 할겁니다.
리그내 이중팀 등록 불가, 시즌중 시합에 게스트 참가 불가정도의 규제만을 두고
이중리그 권장 삼중리그 강추 사중리그하시는분들은 상이라도 드려야
리그가 활성화 되고 지자체 시설이용요구나 시설건립요구등에 당당해질거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마추어 판에서 리그내 규제로 분위기를 잡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절로, 철새플레이 하는 플레이어들은 자연스레 도태될것이고
이리그 저리그 뛰어도 각 팀에 피해가지 않게 뛰는 선수들이 늘어날겁니다.
처음엔 철새플레이, 메뚜기처럼 이팀저팀 뛰는 선수들이 많겠지만
결국엔 물이 자연정화되듯, 자연스레 활성화 될겁니다.
일부러 막아놓지만 않으면요.
헌데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현재 이중리그에서 뛰는것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어떤 이유에서 반대하시는건가요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그 이유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큰 테파를 몰고 올수 있는 이유가 될수도 있는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자체를 모르겠습니다.
제생각엔 팀 분위기 해친다 정도가 이유인것 같은데 맞나요?
현재의 아마추어 아이스하키리그의 문제점과 유사점이 있어서 한말씀 올립니다.
한때 농구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고
야구보다 농구팬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예전의 그 영광의 시절을 지키지 못한데에는 많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에 있겠지만
단편적인 이유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한가지가 바로 선수의 이중등록 문제였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농구판과 아이스하키판과 똑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참고하실만 할 자료일겁니다.
1990년대 중반 서울 강남,서초권의 아마추어 농구판
각 동네별로도 리그가 생겨나고 (지금의 아이스하키에 비하자면 한 동네에 있는 아마추어농구 리그가
한 링크에 있는 리그와 비슷했습니다. 그당시 중고생들은 리그를 하지 않고 학원스포츠 혹은 방과후 오락정도로 즐겼을지 모르겠지만 대학생 이상의 성인 아마추어 농구리그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결국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실내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힘과, 심판섭외와 리그내 선수들의 등록까지 처리할 수 있는 행정력을 갖추게 된 대형 리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는 한 개인이, 일정이 겹치지 않는 한 다른 리그에서 뛰어도 되었었고 일정이 겹친다 해도
자신이 원하는 쪽에 출전한다던지 했는데(그리고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요일 게임 리그가 있고 토요일게임리그가 있고
아침게임리그, 오후게임리그가 있고 하는 식으로 세분화 되어있어 리그 너댓개 뛰는 분도 일정이 겹치는 일이 없을정도였으니까요)
어느순간 리그에서 타리그 출전을 금지시켰습니다. 처음엔 영문을 몰랐지만 일정이 겹치는것도 아니고 같은 지역도 아니었으니
결국은 쉬쉬하며 이중등록을 하고 리그출전을 하는 식이 되었죠.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였던것은 - 현 리그보다 더 수준높은 리그에
참가하고 싶어서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농구판에는 리그에도 수준이 있고 상위리그 팀에 들어갈 수 있는것은, 뭐랄까, 자랑스러운 그런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한순간, 리그에서는 이중등록이 발각된 선수를 제명시킨다던가 하는 극약처방을 내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사람들은 이게 무언가 큰 잘못인가, 하고 강요된 생각을 해서인지, 그 극약처방이 무서워였는지 하나둘씩 이중,삼중등록을 포기하고
한리그만 나가기 시작했죠. 지금도 개인당 한달에 2만원에 격주 게임 하는 리그가 대부분인데 그때는 오히려 같은 횟수에
한달에 3만원했었드랬습니다.
어째튼 그렇게 이중등록을 금지시킨 이유는 간단했죠. 리그협회차원에서 자신의 리그를 더 대형화 시키기 위해 더 많은 팀과 선수를 끌어오기 위해서 이중등록을 막고 타 리그를 죽이고 자신의 리그만 활성화하겠다는 심보였던겁니다.
그렇게 역겨운 상황들이 계속되었고, 농구에 푹 빠지기 전의 사람들은 떠났습니다.
농구없인 못살아 하는 사람들만 남게되었죠.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전후로 사람들간 머리를 맞대고 쥐어짜서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결론은, 이중등록 허용하자. 아마추어인데. 그렇게 해서 [리그내 이중팀 등록은 금지] 만을 제외하고
이중등록에 대한 모든 규제를 풀었습니다. 결과는 정말 어이없을정도로 쉽게, 그리고 빨리 오더군요.
사실, 아마추어 농구인들이 늘어난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것도 아니고
갑자기 사람들이 너도나도 농구할래 하는것도 아니었구요.
그런데 팀은 늘어났고, 리그입장에서는 참가팀이 많아졌습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팀당 15명정도 되는 팀들이 20개팀 가까이 참가하는 리그가 지자체 시설 이용요구를 해오고
학교 실내코트대관의 우선권 요구 요청을 해오니 해줄수 밖에 없어졌고, 또 그렇게 좋은 시설이용과 실내코트 대관이
쉬워지며 다시 리그가 활성화 되면서, 다시 농구를 해보려는 사람들이 쉽게 농구에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많아진 사람들은 다시 리그를 분할하여 상위리그 하위리그로 나누고, 그렇게 나뉜 리그도 역시 사람이 충분하니
각 지자체에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나 기업스폰요구에 당당할 수 있어지는 결과과 나타났습니다
물론 아이스하키와 똑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당장 지금 잠실의 아마추어 농구 리그 하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수도권 성인 아마추어 아이스하키인구와 맞먹으니까요.
그리고 운동 특성상 농구와 같이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한것도 아니지요.
헌데 한가지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리그내에 분위기가 안좋다. 어쩐다 같은 말도안되는 이유는 집어던져 버리고,
이중등록 규제같은거, 확 풀어버리면 말이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리그 저리그 참가하면서 리그 활성화 시킬 수 있을겁니다
물론 게스트로 리그 경기경기 참가하는것을 규제한다던지 하는 부분은 필요합니다
선출 플레이어 참가에 제한을 둔다던지 하는 것은 각 리그마다 틀려지겠지만
그것도 요구에 따라 바뀌고 새로운 요구에 의해 나타나고 사라지고 할겁니다.
리그내 이중팀 등록 불가, 시즌중 시합에 게스트 참가 불가정도의 규제만을 두고
이중리그 권장 삼중리그 강추 사중리그하시는분들은 상이라도 드려야
리그가 활성화 되고 지자체 시설이용요구나 시설건립요구등에 당당해질거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마추어 판에서 리그내 규제로 분위기를 잡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절로, 철새플레이 하는 플레이어들은 자연스레 도태될것이고
이리그 저리그 뛰어도 각 팀에 피해가지 않게 뛰는 선수들이 늘어날겁니다.
처음엔 철새플레이, 메뚜기처럼 이팀저팀 뛰는 선수들이 많겠지만
결국엔 물이 자연정화되듯, 자연스레 활성화 될겁니다.
일부러 막아놓지만 않으면요.
헌데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현재 이중리그에서 뛰는것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어떤 이유에서 반대하시는건가요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고, 그 이유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큰 테파를 몰고 올수 있는 이유가 될수도 있는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자체를 모르겠습니다.
제생각엔 팀 분위기 해친다 정도가 이유인것 같은데 맞나요?
모든 팀운동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아이스하키의 팀웍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현재 각 팀의 연습, 경기를 성실하게 참가하면서 다른 팀의 게스트정도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만 두 팀에서 중복으로 성실하기 활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그런 규제를 폐지해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결국 게임위주로 참가하게 되고 팀에 있어서는 운영이나 연습참여등의 팀분위기면에서 어려운 점이 생기겠죠.
농구 경우야 인원이 비용이나 시설면에서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개인이 여러 리그를 뛰는 다양한 이유들에 대해서 큰 저촉이 있을 가능성이 적겠죠. 내가 이 팀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 그런 사람들이 모여 또 팀을 만들어 참가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재정적측면이 굉장히 큽니다. 대관료와 코치비등등의 비용이 굉장하죠. 이런 아이스하키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정인원이상의 유료회원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겠죠. 쉽게 말해 팀의 유지와 생존을 위해서는 팀의 결속력 즉 회원관리가 필수인 셈이죠. 현재의 상황에서는 딱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또한 아이스하키의 접근성이 다른 운동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회원관리는 더욱더 중요하죠.
하지만 HPHL과 같은 시스템의 리그가 많아지고 리그의 성격들도 다양해 지면 중복리그 참가제한의 규정은 필요없는 규제가 되겠죠. 결국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이런 논쟁자체가 의미없겠죠. 자신의 입맛대로 고르면서 즐기면 되는 시대가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