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엄마 마음 아빠 마음

by Calmdoggi posted Apr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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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재능도 있고 공부도 항상 열심히 하는 아들이 항상 너무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  
그런 아들이 이번 시험에서 비록 열반이지만 C그룹에서 일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반 45명중에 처음으로28등을 했습니다.
얼마 전 대학 총장님이 반에서 18등만 하면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고 곧장 면접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말을 들은 터라 엄마는 더 기뻤습니다..  

시간 여우가  조금 있으니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18등은 쉽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거의 눈물이 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일가 친척이 모두 모여서 식사라도 하면서 성대한 축하 파티를 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처음으로 30등 밑으로 내려가서 아빠도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대학입학 시험을 봐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 동안은 공부를 못해서 대학 보낼 엄두도 못내고 보낼 마음도 없었는데 얼마전 우연히 만난 대학교 총장님께서
아이가 만약 반에서 18등 이상을  한다면  자기 가 힘을 써서 대학 입학 시험 없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교육계에  몸담았던 아버지는 마냥 기뻐 할 수 만은 없었습니다.  
총장님의 말씀은 겉으로는 분명 우리를 돕겠다고 하는 것이었지만 뭔가 다른 속내가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따져 보았더니 일정상 우리아이 능력상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조건 이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밥을 같이 먹는 밥상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심각한 얼굴로,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았더니 지금 우리가 좋아 할 때만은 아니구나.
  총장님이 말씀하신 건 현실성이 너무 없더라. 무언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너 대학 못 들어간다. "
라고 심각한 얼굴을 하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그 동안 외국 물 좀 먹었다고 잘난 체만 하고 입바른 소리만 해대는 아이 아버지가
안그래도  밉던 차에 여전히 한마디 잘했다는 말도 없이 체근만  하는 것 같아 너무 서운하고 얄밉고 화가 납니다.

아버지는 현실과 동떨어지게 무조건 자기 자식만 예쁘다고 감싸는 아이 엄마를 보면 닫답하고 화가 납니다.



** 엄마 아빠 어느 누구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분은 없습니다. 표현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원래 아래 로스님의 게시판 글에 답글로 적었다가 서로 비난하고 싸우기만 하는 것 보단 한번쯤 여러 관점에서
열린 마음으로 토론을 해보면 아들을 대학에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글을 토론방에 올렸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이를 어떻게든 대학에 보내려고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게 옳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자식을 믿는 마음으로 자식이 자발적으로 잘 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옳을까요?

*** 제가 이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저의 입장에 서 쓴 글이므로 절대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인 글은 아니라는 걸 먼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단지 토론을 하다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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