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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도중에 벌어지는 폭력...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by 풋맨 posted Jan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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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도중에 벌어지는 폭력...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전 목동에서 운동하는 하이퍽스 12번 안민이라고 합니다. 83년생 31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하루 전 새벽(1월 24일 새벽 00:30분 경) 지상링크에서 유니세프와의 카이하리그 경기 도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의 개요를 잠시 설명드리자면... 3P 도중 상대편 골대 앞에서 슛 동작 후 상대편 수비와 엉켜서 양손으로 밀어내고 제 진영쪽으로 돌아가던 도중이었습니다. 1,2초 후 갑자기 왼쪽에서 스틱블레이드가 제 목과 머리쪽 사이로 들어왔습니다. 정면에서 가격당한 상황이었으면 방어라도 해보겠지만 제가 뒤돌아서 제 진영쪽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서 방어할 틈이 없었습니다. 목과 안면부 사이(제가 목 보호대를 미처 안하고 있었습니다)에 직접적인 충격이 온 뒤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았습니다. 호흡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곧바로 그분(이름이 채승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DF 22번)이 다가와 “어린XX가 주먹질을 해?” 라고 말하면서 목부위를 잡고 쓰러져있는 제 머리 뒤쪽을 주먹으로 때리더군요. 그 후 양쪽 팀원들이 엉키면서 소요사태가 일었고, 수분 후 경기는 그대로 흐지부지 종료되었습니다. 그 분은 라커룸쪽으로 들어가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병원에 다녀온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병원에서는 상해진단을 받은 상태로 목동관할 경찰서인 양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지 고민 중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또는 상대팀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직접 받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약 3년간 하키를 해오면서 이런 상황이 저에게 일어날지 상상도 못해봤으며 카이하리그에서 3년간 참가해오면서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경우는 봤어도 이렇게 무방비로 뒤돌아있는 사람에게 스틱을 휘두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검색해보니 NHL에서는 스틱으로 타팀 선수 머리를 가격해 피해자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케이스가 있더군요. 당연히 가해 선수는 영구제명 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간 시합 중에 일어난 일이니... 어차피 하키하다보면 또 마주칠 경우가 있을테니... 또한 제가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큼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니...그냥 좋게 넘어가는 것이 옳은건지 아니면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법적으로 해결을 해야하는지 잘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하키러브에는 저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하키를 즐겨오신 분들이 많고 산전수전 겪으신 분들이 많을꺼라 생각하고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또한 예전에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목동 지상링크에 혹시 CCTV가 있을까요? 있다면 당장이라도 목동으로 가서 확보해 놓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