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외갓집에 갔다가..

by 관리자 posted Feb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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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외갓집에 갔다 왔습니다..

외할머니도 보고.

외숙모도 보고,외삼촌도 보고,

외사촌들도 봤죠..

외사촌중에 연영과에 다니는 한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 동생으로 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이런걸 사건실화라고 하죠.ㅋㅋㅋ



연영과에서는 1년에 몇번씩 연극 발표회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 연극은 동생이 여주인공을 맡았었다고 합니다.

또 첫번째 발표회라서 일가친적들이 모두 참석해서 동생의 연극을 관람하고 있었구요.


연극은 꽤 규모도 크고 슬픈 연극이었다고 합니다..

연극은 한창 진행되어서  말미 부분까지 왔던 상황이었습니다.

연극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아 있었고, 여기저기서 눈물도 흘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곤 동생과 남주인공의 키스신부분이었습니다.

입술과 입술이 다가가고 여기저기에선 침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릴수 있는 아주 적막 고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점점 다가가 입술이 부딪히는 순간 ;;;;;



고요하던 정적을 깨고

극장안을 울리는 소리가 있었으니...

" 미 친 년 ~~"!!!!!!!!!!!!!!!!!!!!!!!!!!!!!


외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참고로 외할머니 무지하게 터프합니다.
거의 욕쟁이 할머니 수준이시죠..
극장에서 한 외간남자와 손녀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무의식중에 입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상상해 보세요...슬픈 연극에...키스신상황..에서 우렁차케 터저나온 "미친년" 한마디..

--;;
외숙모는 외할머니 허벅지를 꼬집어서..사태를  진정시켰지만..
사람들의 킥킥거리는 소리가 극장안을 가득채웠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그 이후로는 절대로 할머니를 연극에 데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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