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말 그대로 초토화-_-.. 미친매미

by Saint꽃오이 posted Sep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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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의 태풍이왔다고 뉴스에서 떠들어댔져.;;

그때 우리집은... 암흑속에서 라디오만 듣고 있어야 했죠..

새 아파트라서 베란다 샤시가 아주 튼튼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두꺼운 유리창이 터질듯이 휘어졌었습니다. (얼마나 공포스러운줄 아시오?)

유리창에 가만히 손을 대고있으면.. 유리창이 깨져서 바람속으로 빨려들어갈것만 같았죠..

우리 아파트가 제일 먼저 정전되고.-_-+ 여기저기 아파트 단지들에도 불이 꺼지기 시작...

변전기(?)라는게 터져서 그랬다는데..

우리집앞에 있는 큰 상가들이 벼락을 맞은거처럼 번쩍~ 하더니 불이 꺼졌어요.

울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제일 큰 아파트단지는.. 끝까지 정전 안되고 견뎠었는데

영화의 한장면처럼 아파트 단지(아주 큰 단지예요..) 중간을 세로로

폭탄이 터지는거같은 섬광이 번쩍~ 하더니... 불이 꺼졌어요.;;

진짜 전쟁난거 같았구여...

옆 아파트 사는 이모는 무서워서 지하주차장으로 대-_-피했다가

엘리베이터 고장나가지구... 어쩌노~~ 이러면서 전화 왔구여.;; (20층살거든요.;)

너무 깜깜해서 초를 켜났는데.. 문은 꽉~ 닫아놨지~ 초를 계속 켜두면 산소가

없어질꺼 같아서..-_-; 꺼버리고 일찍 잤어요.;

전기가 없으니까 정말 할게 없더라구여.. 아마 12시되기전에 잤을꺼여요.;(몇년 만인고.--;)

그래도.. 물은 나와서 다행이지.ㅜ.ㅜ

일찍 잠들어서 일찍 일어났는데.. 할꺼도없고.. 가스도 안나와서 밥도 못먹고.;

기지국 다 부서졋는지 핸드폰도 안되고.. 아파트 나무들 뽑혀있고..

잊을수 없는 밤이었네여..

밀양 외할머니 댁엔.. 대문이 어디론가 날라갔다고 하던데.;;

다른 분들은 피해 없으신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