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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nB#39석훈 posted Nov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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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이스하키 최승호군 사망 1주기...안전대책 강화  
[연합뉴스 2003-11-18 11:04:47]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고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경기 도중 퍽에 맞아 숨진 최승호군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아이스하키계에서는 고인의 죽음을 계기로 빙판의 안전대책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최군 사망 직후 모든 경기에 응급구조사, 간호사, 앰뷸런스를 상시 대기시키고 경희대의 최승훈 교수를 의무이사로 위촉해 선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협회가 상당한 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초등학교부터 실업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에 이같은 의료체계를 제공한 덕분에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각 구단들도 최군의 사망을 계기로 선수들에게 안전 교육을 시키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써왔고 선수들 또한 예전에 비해 위험한 행동을 많이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성영 협회 사무국장은 "최군의 죽음이 빙판의 안전에 눈을 뜨게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협력병원 체계를 구축해 보다 선진화된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협회는 현재 목동링크의 경우 이대 목동병원, 춘천의 경우 인근 종합병원과 연계해 응급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양승준 협회 경기이사는 "최군 사망 이후 신속한 환자후송이 안됐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제는 일부 프로종목들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응급시스템을 마련했다는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벽한 응급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협회의 재정이 열악해 응급의료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든데다 보디체킹 등 격렬함이 요구되는 종목 특성상 여전히 큰 부상의 위험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양 이사는 "대부분의 체육단체들이 빠듯한 살림살이로 응급체계 구축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면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 힘에 부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아이스하키팀 관계자도 "아이스하키는 격한 경기라 최군 사건 이후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경기가 격렬해지다보면 가끔씩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면서 "각 구단의 더욱 특별한 선수 관리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최군의 1주기인 19일 열리는 코리아리그 모빌엣지와 고려대의 경기에 앞서 간단한 묵념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주니어 대표출신으로 광운대 수비수였던 최승호는 지난해 11월 19일 동원과 2-2로 접전 중이던 2피리어드 중반 상대팀 선수가 친 퍽에 가슴을 맞고 쓰러진 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president21@yna.co.kr


앞으로는 정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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