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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벗

by funyfox#77효 posted Nov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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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경이 율곡에게 물었다..

"오랫동안 한 스승 밑에서 배우며 친하게 지낸 벗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 친구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과실은 있지만, 저는 그 벗에게 남다른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저는 그 벗을 어떻게 대해야 옳습니까?


율곡이 대답했다.

"그것은 그의 태도에 달렸다. 그가 뉘우치는 기색 없이 함부로 행동한다면,

설령 지난날의 정이 있다고 해도 어찌 벗으로 사귈 수 있겠는가.

그러나 뉘우치는 빛이 있으면, 조용히 만나 간절한 말로 타일러서 다시는

그런 허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친구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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