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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얘기좀 써볼께요~ 심심한분 읽어주세용^^


제가 얼마전에 이빨 치료때문에 모 대학병원에 갔었거든요.

잇몸도 절개해야 하고 수술동의서도 써야하는 약간은 복잡한 치료였거든요

그래서 긴장된 마음으로 갔죠.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점심시간에 딱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서 1시간정도 방황하다가 일단 예약해놓고 집에왔죠.

그리고 학교방학후 다시 병원에 갔어요.

담당의사가 젊으신 분이더라구요. 대략 28살쯤 보이는..

치료하는데 1시간정도 걸렸거든요 막 피도 튀고;;

근데 농담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긴장하지 않게 친절히 잘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그 친절함이 인상에 남았어요

그후 소독하고 또 실밥도 뽑고 하느라 몇번 병원에 더 갔죠.

그때마다 그분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다른 환자들한테도 친절하게 하는모습이 참 좋아보였고..

나중엔 보면볼수록 귀엽상한 외모에 자꾸 맘이 끌리더라구요.

급기야는 치료받으려고 기다리는동안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지경까지 이르렀죠

스스로 참 어이가 없어지더라구요

20살꽃띠도 아니고 친절하게 잘해준다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는게 말이되나 싶은게-_-;

하지만 좋다고 해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마지막 치료를 받고 집에 왔어요.

집에 오는길에 괜히 혼자 맘이 상해서 우울해있었죠.

앞으론 병원 갈일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그사람한테 용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연락할 방법도 없고..하니까 괜히 심술이 나더라구요

정신차리고보니 나도 모르게 속으로 이런말을 중얼거리고 있더라구요

'나한테 전화하게 해주세요 나한테 전화하게 해주세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렇게 며칠동안 우울해있었죠. 그러고나서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1주일후 그분한테 연락이 온거에요! 차트에서 보고 연락했다면서..

정말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사실 환자 개인기록 보고 연락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할까말까 고민하느라 이제서야 했다면서..



제가 처음 병원간날 점심시간에 걸려서 방황하고 있을때 봤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치과로 왔고,,일부로 자기 환자로 등록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 있나 싶은게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20살때 이후로 누군가를 보고 가슴이 떨렸던게 그분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냥 연락이 왔다면 아 이럴수도 있구나 할텐데..

내가 그렇게 바랬던일이 이루어지니까 정말 너무 신기한거 있죠.

그리고 서로간에 뭔가 오간것도 없었거든요. 다른 환자 대하듯 똑같이 했는데..

그래서 그분이 그런생각한지 전혀 눈치 못챘었는데..

제 주문이 효과가 있었나봐요

지금 ing에요^^ 너무 신기하고 즐거운거 있죠^^

지난주엔 같이 동물원 구경도 갔었어요^^

당직인날은 제가 병원으로 놀러가기도 하고~

내가 정말 누군가를 좋아하고 인연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할정도로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정말 이런일도 일어나더라구요.

너무 기쁜 나머지 이렇게 주절거렸어요.^^;;

정말 인연이 있긴 있나봐요.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일단 지금은 기쁘네요^^






드디어.......저도.......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축하해 주실꺼죠?^^


정말 인연이란 단어가 떠오르내요~ 나는 언제쯤..그? 를 만날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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