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안팎의 중고 대우 프린스 승용차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퇴계로부근에서 10억원을 호가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모델 ‘마이바흐57’을 추돌한 사진이 인테넷에 공개되자 차량수리비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세계 시장에 시판된 마이바흐는 하루에 5대만 생산되는 명품. 국내의 경우 구매 희망자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 3~7대 가량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 정식 수입될 마이바흐의 판매 예정가는 10억~12억원으로 롤스로이스(5억~6억원)의 2배나 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수리 접수가 되지 않았으나 우그러진 뒷범퍼를 펴고 도색하는데 1,000만~3,000만원 가량 들 것”이라며 “뒷범퍼에 내장된 각종 센서가 손상됐다면 수리비는 1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 가입자들이 대부분 대물보상한도를 3,000만원으로 계약하고 있어 이 경우 가해 프린스 차량 차주는 거액을 보상해야 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고가 외제 차량의 증가로 대물한도를 1억원으로 늘리는 계약자가 늘었다”며 “대물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는 데는 연간 1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