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촌놈! 서울 평화의 문에서 퍽질을 해보다!

by 구태훈 posted Mar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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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한지...

3주차(열흘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한달이 다 되어가더군요. 제 구라에 속은 여러분에게 사과합니다.^^)......

전역하고 얼마안 있어... 공부하려구...

서울에 와서... 공부에 열중을....

못하고............ ㅜ.ㅜ

결국은 퍽질을 하러 평화의 문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ㅡㅡ; 죄송합니다.

암튼 오전 11시부터 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곳에서 퍽질하면 안되더군요.

  "이봐요. 여기서 연습하면 안되잉~"

  "아...아임 쏘오리."

  -물론 진짜로 그런건 아니지요.-

점심이 지나도록 하키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혼자서 슬라럼도 하다가... 피겨를 빙자한 생쑈를 하다가...
햄버거를 1개 먹고...
또 비둘기를 괴롭히면서 시간을 지내고 있는데...

아, 저 멀리 보랏빛 저지의 누군가가 퍽질을 하더군요.

왠지 반가운 마음에 다가갔지만...

망설였더랍니다. ㅡㅡ; (그 분은 팀 니케의 한분이시더군요. 좀 어리신.... )

그리고 오랜만에... 퍽질을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혼자서 갖은 생쑈로 그 주위분들에게 민폐를 가득 끼쳤더랍니다. ㅡㅡ;... 아~ 저는 세상에 암적인 존재로군요....

............


앗싸아~ 보다 정진해서 패스트 같은 존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아니면 뇌종양이라도...

전 군대에 있을때 상근 예비역이었더랍니다. 물론 외출은 가능했지만 통제당했었지요. '전화점호'라고... 집에서 전화를 못 받으면 영창을 보내는 제도(?)가 있답니다. (참고로 상근예비역은 집에서 출퇴근하는 '현역'입니다. 공익이 아니에요. 총도 쏘고, 폭탄도 까고, 군기밀도 제법 제 손길이 닿았습니다. 제가 작전병이었거든요 ^^)

암튼 그래서 작년에 11월부터 1월까지 하키를 좀 배웠더랍니다.

쓰다보니 잡소리가 많군요.

아침도 굶고 점심도 햄버거 1개로 때웠지만... 어제 많이 먹어서 배가 잘 안 까바지더군요. (사전에 안나오는 사투리. 뜻은 줄어들다, 점차 없어지다의 뜻. 제 고향 거제도 토종사투리. 이렇게라도 강의(?)을 해두지 않으면 제 사투리를 못알아드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ㅡㅡ;)

암튼 열심히 드리블을 부끄럽게 하는 퍽질을 하고 있는데...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시는 '오아시스' 여러분들...

"날만 안추우면 더 나와요."

그리고 그분들 몇분.... -죄송합니다. 제가 붙임성이 좀 빈약한 경상도 사내라서... 이름도 못 물어봤더랍니다.-께서 미니 게임을 제안하셔서 뛰었습니다. (일단 형님과 누님, 그리고 니케의 동생님으로만 추정중...)

결과는 참패.... 힘들어서 눈앞이 노랗더군요. 요즘 넘 운동이 부족했나 봅니다. 날이 춥다고 좀 방바닥에 친했었는데...

  "말년병장 혹은 초기 예비역의 흔한 증상이지..."   - 친구의 이름으로 부르는 웬수의 발언-

제가 생각해도 정말 비실비실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더군요.

아직은 제 거처도 좀 거시기 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좀 머시기 해서...

한 1주후 나 2주후에 다시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일단 팀에 가입을 할 예정입니다.

자주는 못하지만 실력도 개판 5분전이지만... 그래도 하키스틱을 안고 잘 정도로 하키를 좋아하긴 한답니다.

다음에 보면 제가 먼저 아는 척을.... 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이것도 역시 지역특색(?)이라고 변명을... 경상도 사람들이 좀 제멋대로에 무뚝뚝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요.)

가진 옷이 빨간 킨하바지뿐이라서 그것만 입고 다닐 겁니다. 그리고 머리가 자랄 때까진 모자를 사랑할 껍니다. 언제나 함께하고 아껴주고....


  ps - 오늘 너무 기뻤던 사실 : "어머, 어려보여..."  ㅠ.ㅠ 감격입니다. 지금까지  늙어보인다. 삭아보인다. 고생이 많았다... 등등의 말만 듣다가... 흑흑


ps2- 다시 읽어보고 스스로 황당해서 지우려다가 추운 게임방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쓴 글이 아까워서 남겨둡니다. 친구가 집에 문을 안열어줘서 피곤함에도 씻지도 쉬지도 못하고 게임방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ㅠ.ㅠ 망할.... 친구를 빙자한 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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