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흰 점은 뭘까?'
포털사이트 MSN(www.msn.co.kr)의 초기화면 상단에 있는 흰 점이 네티즌으로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수전증이 있는 네티즌이라면 클릭하기도 상당히 까다로운 이 '의문의 점'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논란의 근원은 한 네티즌이 MSN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던 도중 모니터 화면에 좁쌀보다 작은 흰 점을 발견하면서부터. 얼핏 불량화소로 보이는 이 점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자 의외로 클릭이 가능했다. 이 네티즌은 호기심으로 이 점에 클릭을 했고 순간 모니터 화면이 MSN 싱가포르(www.msn.com.sg)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이 네티즌은 이런 기현상을 사진과 함께 한 PC하드웨어 전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고 네티즌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MS를 음해하려는 해커가 자신이 해킹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장난치고 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빌 게이츠형 이스터 애그(앙증맞게 숨어 있는 오류프로그램의 일종. 사용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예술가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에 도장을 찍듯이, MSN사이트 개발자들도 자신이 공을 들여 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증표를 남기기 위해 이같은 오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매트릭스에 들어가기 위한 연결점 같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MSN측은 "제작상의 실수"라고 밝히며 이같은 오류를 발견한 네티즌의 관찰력에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