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대학교 2학년때의 안좋은 추억...

by AIRBOB@RNB posted Mar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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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 끝나고 버스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가 그때가 생각 나더군요~~

버스 기사분이 어찌나 운전을 험하게 하시던지...  ㅇㅎㅎ

대학교 2학년때 (98년) 였습니다...   제가 졸업한 고교 축제가 있었던 터라, 졸업 선배랍시고 차를 몰고 갔죠~

뒷풀이 거하게 하고나면 꼭 기절(?) 하는 얘들 있잖아요 ??  다들 고딩인데 술 먹였으니 선배들이 집에 데려다 줘야죠...??

암튼 그래서 일단 선배형부터 역삼동에 내려주고, 다시 방배동쪽으로 가던 길 이었습니다... (전 술 안먹었습니다)

남부터미널 앞 신호에 걸려 있었는데, 옆에 이클립스가 서더라구요 ??  그래서 그 차가 어쩌고 저쩌고 막 얘기하고 있었는데

파란불이 들어 왔습니다...   그때 조수석엔 아무도 없었고 뒷좌석에 기절한 후배 한명, 반쯤 취한 선배 한명 있었죠...

이클립스가 외제 스포츠카니까 한번 붙어보려고 (왜 그랬는지 참...) 엑셀을 끝까지 밟았습니다 !!!

'훗..  겨우 그정도냐~~'  하는것 처럼 바로 뒤에 붙어서 따라오더군요...   저는 아예 달려보려고 남부순환도로로 빠졌습니다...

역시 잘 따라 옵니다...  (사실 운전 1년 밖에 안한 제가 얼마나 잘 하겠습니까)  그런데 달릴수록 이 차가 따라오는 다른 이유가

있을꺼라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리 빠지고 저리 꺽고 하다가 결국 방배역 근처에서 포기하고 신호에 걸려 있는데

옆으로 차를 대더군요....   신호 지나서 차를 대마자 제 차로 와서는 저와 제 선배를 가볍게(?) 한대씩 훈계하시고 다신 그런짓

하지 말라고 하시며 갔습니다...  저랑 선배는 내려서 90 도 인사하며 '들어가세요~~~'  했죠...   ㅋㅋㅋ

근데 그분이 얘기중에 경기고 아이스하키부 나왔다고 하신게 갑자기 기억 나네요...    그때는 제가 아이스하키와 아무런 상관

없을때니까...  지금까지 한참 까먹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ㅎㅎ

아...   그 이클립스 운전자분이 왜 따라와서 훈계하고 가셨냐구요 ??

몇년뒤에 그 뒷자리 선배가 말해줬는데...  " 야..  나 사실은 그사람한테  ㅗㅡ.ㅡㅗ 이거 했었다..."  하더군요 !!!!!!!!!!!

그분을 다시 만난다면...   "전 그냥 순수하게 달려보고 싶었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