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겼습니다 쿠헐 4:4

박빙이었습니다. 아주 재밌는 경기였구요. 아침 경기답지 않게 관중도 100명 정도 왔었습니다. 파이팅에서 고대가 앞서서 그랬는지 고대가 더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하더군요. 고대선수들은 게임에서 지면 세상이 끝날 듯이 열심히 하던데요. 경기가 점점 과열되어서 연습게임이 아닌거 같았습니다. 3피리어드후반엔 고대 선수들이 밀어붙이면서 소위 강원랜드 선수들을 마구 들이받는데 연습경기가 아닌거 같았습니다. 들이받친 강원랜드 선수 2명이 동시에 링크에 누워 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강원랜드 감독께서는 보다못해 심판에게 '이게 연습게임이야? 연습게임이 이래?' 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4:4로 비겼구요. 아마추어인 제 눈에 잘 해 보이는 선수는 고대76번(스케이팅이 빠르고 힘이 있어 몸싸움에서도 안 밀림. 경기 중간에 흥분했는지 약간 매너가 없는 반칙이 있었음.) 강원랜드 15번(일본 용병, 패스, 리시브 등에서 일본선수 특유의 정확한 플레이가 돋보임. 경기에서 고대 선수들에게 좀 다굴?당하는 듯한 것이 참 안타까웠음.)강원랜드 11번(빠른 스케이팅으로 고대 진영을 흔드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음)
이용민 감독체제의 고대가 올해는 어떻게 달라질지 아주 궁금하고 다음에 고대하고 강원랜드하고 게임
있으면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틴현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구별될 정도로 잘하지는 않았지만 2:1찬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크로스오버하면서 스케이팅할때 상체가 전혀 흔들리지 않더군요. 얼굴은 착해보이던데요.

경기를 보았는데 마틴선수가 1,2,3라인을 번갈아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아직 호흡이 않맞는듯 하는
인상이 들더군요...
그래도 2:1 상황에서의 골은 정말 감각적인 슛이
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방향만 살짝 바꾸어 골리의
움직을 허물어 트리는 멋진 슛이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서툰 한국말이지만 인상과 똑같이 착하더군요...

강원랜드의 선수2명이 안타깝게 부상이 있어지만
간만에 흥미있는 경기 봤습니다.
고려대는 체력이 아주 좋아졌더군요..

부상당한 강원랜드선수 빨리 쾌유하시길 빕니다.

못봐서 아쉬운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