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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팀 시합전 연습 관전 및 락커룸 방문기

by hockey usa posted Feb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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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도 작은녀석의 팀원중 하나가 NHL 베테랑 Nashville Predator의 Marty Gelinas 선수 아들이라서 팀 및 부모까지 토요일 시합 전 몸을 가볍게 푸는것을 관전하고 락커룸 및 프로팀에 관련된 모든 시설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궁금하시죠? ㅋㅋㅋㅋ

토요일 오전, 부리나케 시간 맞춰 가느라 마음을 조이며 프레데터 팀이 뛰고 있는 내쉬빌 시내 Sommet Center 주차장에 주차.  귀빈전용 출입구로 들어가서 팀원 기다리니 정확히 10시에 팀 홍보실 안내원이 안내....  기나긴 통로와 평소 시합 때 북적거리는 곳을 지나서 경기장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선수들 나와서 돌면서 수 많은 퍽을 골대 안으로 가볍게 쏘며 몸 풀기...  골리는 안나왔고 그냥 선수들만 몸으 ㄹ푸는데 이유는 골리가 그런 상황에 있으면 여기저기서 날라오는 퍽을 막아내다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수들과 골리들은 이점 참고 하세요)

감독이 나오기 전에 선수들 전원나와서 몸을 푸는데 슛이 장난이 아닙니다.  퍽을 쏘는데 리스트 샷이 골대를 벗어나 글라스를 맞으면 튕겨 나오는게 아니라 공중에서 유리판을 돌아서 블루라인까지 나오고 슬랲을 때려도 뭐 공중으로 돌아서 블루 라인까지 오더군요.  그만큼 퍽의 회전력이 좋고 순간 스냅이 장난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그리고 골대의 넷트를 맞고 튀어나윱?퍽도 뭐....  블루라인까지 가볍게 나오더군요.  퍽이 한 100여개 되는데 이를 18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계속 쏘다가 감독이 나오니 긴장을 하더군요.  왜냐구요?  시합 당시 몸 풀기 후에 벤치에 오면 그 때가서 누가 뛴다는 것을 말해준다니 긴장 할 만 하죠.  그 때 까진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호루라기 부니 바로 3초안에 모이고 마지막에 온 선수였던 Radulov (19세 러시아 선수)는 알아서 벌칙으로 한바퀴 돌고와서 가볍게 양쪽에서 패스를 하고 슛 쏘면서 골리를 웜업 시키더군요.  그 담에도 빨간선을 기준으로 양쪽에서 한명이 뒤로 가면 앞에서 패스 주고 돌아 뛰어 들어가서 슛.  그담엔 2-0, 2-1 드릴등을 계속 하다가 공격과 수비로 나눠서 공격을 가벼운 3-0 패스 패스 후 슛 드릴 수비는 패스 받아서 바로 슛을 하고는 나머지는 개인 연습으로 돌리더라구요.  개인 연습을 하면서 골리는 따로 했는데 자기가 모자란 부분을 스스로 남아서 알아서 계속 반복을 하는 연습으로 우리의 호프 젤리나스 선수 NHL에서 19년이나 있었으면서도 남아서 제일 마지막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 보이지 않는 작은 노력이 그 선수를 NHL로 가게 했을 뿐만 아니라 19년이 지난 지금도 동료 선수들에게 존중받는 선수로 거듭나게 한 것 같습니다.  일단 공격이다 보니 골대 뒤에서 패스 받아서 퍽 올리고 슛 쏘는 것을 주로 연습 하더군요.  반대편에선 골리 연습을 시키고 있었는데 아마 30 번 정도 반복하는 연습을 시키는데도 아무말없이 꾸준하게 프로답게 연습에 임합니다.  가운데서는 다른 골리가 스틱으로 퍽 띄우는 연습을 하는데 버터플라이 상황에서 빨간 라인에서 경기장 끝 그물 한참 위까지 퍽을 날리더군요.  힘만 좋아서 된다기 보다는 퍽의 회전력이 얼마나 좋으면 퍽이 바로 떨어지지 않고 그물을 돌아서 좀 가다가 떨어지더군요.

연습이 끝나자 마자 20분 정도 기다리란 말을 하고는 잠시 기다리는데 피닉스 코요테 등장.....  여러분들은 화면을 통해서 봤던 웨인 그렛츠키 직접 보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선수로서는 뭐 잘했지만 감독으로서는 형편없는.... 좀 안됐죠.  그 팀의 지분이 없었다면 아마 쫒겨났겠죠.  어쨌든, 잠시 피닉스 연습을 보고 있자니 내쉬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더군요.  팀 칼라, 분명했습니다.  아쉽게도 다 보진 못하고....  참고로, 젤리나스 선수 에드몬튼에서 그렛츠키랑 뛰며 스탠리 컵 두번이나 안아본 선수 입니다.

락커룸으로 이동.  들어가면서 보니 장갑 말리는 기계와 스틱들이 선수 서열에 따라 가지런히 놓여 있더군요.  그리고 락커룸안에는 커다란 선풍기 3대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으며 환기가 잘되서 전혀 냄새가 안나고 모든 무장과 스케이트가 가지런히 놓여 있으며 모든것이 주장을 위주로 배치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력 단련장으로 이동....  우리나라 최고급 헬스 클럽을 방불케 하는 기구들이 있었으며 시합 경과에 따라 운동량이 모자른 선수들은 끝나고 다시 자전거를 타거나 뛴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이런 저런 젤리나스 선수의 얘기가 있었고 노력이 젤 중요하다는 말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말동 말동 하더라구요.  그리고 더 좋은 정보....  슬랲샷 등의 힘은 팔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골프와 동일한 허리, 다리 부분과 손목의 조화랍니다.  체력훈련 때 어떻게 하는가 트레이너가 저랑 간단하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방....  들어가니 상대방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상대팀의 과거 라인업과 함께 오늘 경기의 주요점을 깨알같이 정리해 놓았더군요.  결국 머리도 좋아야 운동도 한다는 결과입니다.  머리로 글을 일고 그 내용을 다시 영화 찍듯 정리해서 그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양이 중요하다 하더군요.  

그날 느낀점은 프로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점이고 프로는 즐기는 하키라기 보다 하나의 직업이라는 생각도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에서 많이 뛰고 있지만 이런 자극을 받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더 큰 꿈을 만들기 힘들다는것도 느꼈습니다.  지도자들도 계기만 된다면 어린 꿈나무들의 발전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어떤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되더군요.  너무 유익했고 또 아이들에게 우상이 되는 선수들이 퍽을 집어주면서 말을 걸 때 애들이 느끼는 그 짜릿함....  이해 되더군요.

부럽죠?  한국 선수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합숙만 하지 말고 좀 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도자들과 협회의 열린 마음이 필요한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