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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캠프 '참가'기

by Sensarmy posted Jul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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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key usa 님 처럼 지켜보는게 아니라 저는 직접 배우면서 올립니다.

usa 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웹사이트를 확인해 봤더니 제가 있는 오타와로 오더군요. 현장결제 가능할지 usa 님께 쪽지드려서 관계자 전화번호 얻었는데, 전화를 받지않아 스키너씨한테 직접 이메일 보냈더니 답장에서 링크장서 직접 등록 가능하다더군요. 캠프가 열린곳은 스코시아뱅크플레이스(오타와 세네터스 경기장) 근처에 있는 bell Sensplex 였습니다.
링크는 4개가 있는데, 다른 링크장에서도 다른 캠프와 픽업하키 그리고 아마추어리그 등등 대 낮인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링크장이 돌아가더군요.

그룹을 연령 별로 3그룹으로 나누어서 하구요. 저는 13살 이상인가에 껴서했는데..그래도 다행히 3명의 어른중 하나 였습니다.

진행은  
-아이스  : 2시간 스틱핸들링 1시간(약 50분)+파워스케이팅 1시간(약 50분)
-DVD 시청: 1시간
-Dryland(지상): 1시간 스틱핸들링 45분 + 지상훈련 15분  
프로그램은 어느 지역이든 프로그램이 전부 같습니다. 단지 스키너씨가 주 중에 한 번와서 그날 해당되는 섹션을 빙판 위에서 가르쳐줍니다.

1-1 on the ice - stickhandling
메인 코치 한 명 그리고 보조하는 코치 3~4명이 따로 있습니다.보조코치들은 영 폼이 안나오더군요.
무조건 매일 제자리 드리블 부터 시작합니다. 손목을 풀어 주는 거지요.애들은 참 잘합니다. 워낙 어릴때 부터 하키를 해왔고, 집 그리고 지상에서도 스틱이랑 하키볼을 가지고 노는지라..
한가지를 가르쳐주면 그자리에서 5분정도 한 다음에 4줄로서서 실제 게임 스피드나 콘을 놓고 해봅니다. 애들은 무난히 소화하는데, 저는 기본도 잘안되서
퍽 빠트리고 허겁지겁하며 설레설레 넘어가니 코치들이 와서 "Take your time" 하며 격려해 주면서 다시 돌아가서 하라고 합니다. usa 님 처럼 첫날 뭐 배웠는지 둘째날 뭐 배웠는지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라 따라하기조차 버겨워서 기억하기가 힘드네요.하지만 모든 내용이 스키너 DVD에 있습니다.
(아래 검색해 보면 스키너씨 dvd 토런트 파일 받는법 다른 회원님이 올려놨으니 다운받아보세요)
하지만 분명히 느낀 것은 '체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포핸드 드리블-> 백핸드 드리블 ->fake -> double fake ->side fake -> toe drag fake 여기 까지는 순서대로 매일 매일 합니다..몸으로 익히라 이거죠. 그런 다음에 하루에 고난이도 무브 한 두가지씩 배워주고요.고난이도 무브라고해서 못 따라할께 아니더군요(제 관점이 아닌 아이들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구분동작으로 끊어서 가르쳐 줍니다. 참 말은 쉬운데 몸은 왜이렇게 힘든지..
강사들이 강조하는게 fake 나 move를 할때 강조하는 것이 드리블을 하면서 '정확한 스케이팅 구사'입니다.정확한 안쪽 엣지 사용과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거 같지만 순간적인 무게이동이 있어야 한다네요.
마지막 날은 모든 배운내용을 드릴로 만들어서 했습니다.

1-2 on the ice - powerskating
제가 파워스케이팅을 떠올리면 빙판에서 지치는 거 밖에 안떠올랐는데, 스키너씨의 powerskating 철학은 스케이팅을 보다 힘있게가 아니라 정확한 스케이팅 구사입니다. 정확한 인,아웃 엣지 사용을 강조했는데, 열혈히 강조한게 "figure skating is wrong"(하키에서) 이라고 강렬히 강조하더군요. 피겨타듯 엣지 쓰면 안된단고 합니다.(전 피겨를 안 타봐서 무슨말인지 잘)
프로그램의 진행은 스키너씨 하키캠프라고 특별한 스케이팅을 배우는건 아니였습니다. 한국에서 하키 배울때 다 해본 것이더구요.기본적인게 많았습니다.하지만 이것 저것 섞어서 하는게 아니라, 하루에 한 부분씩
첫날은 foward 스케이팅-인,아웃엣지 사용,크로스오버
둘째 날은 backward 스케이팅-인,아웃엣지 사용,크로스 오버
셋째 날은 스케이팅시 다리를 얼마나 쭉쭉 뻗어 주냐에 초점을 맞춥니다.그리고 스피드 건도 싸주더군요. 애들이 평균 15~16 마일/h 나오는데, 그래도 그 평균 안에는 들어갔습니다. nhl 선수들은 22마일/h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빠른 편에 속하는 코발레프 23마일/h 정도 나온다하더군요
넷째 날은 스타트, 크로스 오버 스타트, 스켓 앞날로 겉기 그리고 2인 1조로 끌어주기,달려가기,항아리,C컷,등등
마지막 날 1번 크로스오버 그리고 스탑 반대방향으로 1번 크로스오버 스탑
요약해 보자면 첫날부터 셋째날은 정확한 엣지 그리고 정확한 스케이팅을 구사하도록하고 마지막 넷째날과 마지막날은 크로스오버,스타트,스탑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 강도높은 스케이팅 그리고 정말 '파워'스케이팅을 합니다.
저만 힘든지 알았더니 애들이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그래서 힘드냐고 옆에 꼬마한테 물어보니 살짝 얼굴에 웃음이 보이더군요.

2.DVD 시청
그 날 빙판에서 한 것을 비디오로 틀어줍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하라는 요지이지만, 애들도 지겨워서 보지도 않고 돌아다니더군요. 저도 차라리 링크장 위에서 저희 다음 그룹이 하는걸 보면서 머릿속으로 복습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했습니다.

3.Dryland
수업은 스키너씨가 밀고 있는 swedish wood ball로 합니다. 항상 시작은 빙판에서와 같이 기본 드리블, 사이드 드리블, 백핸드 드리블로 시작해서 이 전 stickhandling 시간에 배운 것을 그대로 따라하구요, move 같은 경우에도 스텝에 맞춰서 합니다.
캐나다 아이들은 어렸을때 부터주차장이나 동네에서 나무볼,스마트볼,하키볼을 가지고 노는 지라 soft hand를 가지고 있기에 잘 소화합니다. 여담이지만, 한국 애들이 스케이팅은 여기 애들보다 이쁘게 타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틱핸들링에서는 월등히 앞서죠. 스키너씨도 집에서 나무볼이 없으면 골프공으로 연습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15분은 거의 하체 근력 강화 및 순발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들이었습니다.

4.Skinner
스키너씨가 두 번째날 왔습니다. 전날에는 벤쿠버에 있었다는데 오늘 여기 있다가 그 다음날에는 캘거리로 날아간다하더군요. 특별히 스키너씨가 왔다고 다른 걸 가르키는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같은 프로그램이었지만, 다른점은 그 하나하나 드릴,스케이팅에 담겨 있는 자신의 철학을 말해주더군요.시범보여줄 때는 정말이지 메인 강사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군대에서의 PT조교 보는듯 했습니다.  
오자마자 dvd에서와 같이 자신의 몸앞에 스케이트 넓이 만큼 펜으로 11자를 그리고, 스틱핸들링의 기초는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한다고 하면서 시작하더군요. 만약 상대방을 오른쪽으로 가는 척하면서  왼쪽으로  fake 할때는 오른쪽 1자 라인에 스케이트,스틱,블레이드 모두다가 일치해야 한다 가르쳐 줍니다. 또한 fake를 연습할 때는 자기 자신이 할 수있는 '큰' 모션을 취하라고 합니다.실제로도 fake를 할 때 강사들보다 큰 모션을 취해가면서 가르쳐줬습니다. 그래야 실제 상황에서도 상대를 쉽게 속일수 있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아이스에서 운동이 끝나고 뭔가 아쉬워서 "저 좀 다음 그룹이랑 한번더 같이 하면 안될까요?"
스키너씨 왈 "오늘 하루만 아니면 남은 날 동안요?"  남은 날이라 말 할때 프론트 데스크로 눈이 가길래 재빨리 "오늘만요" 다음 그룹이랑 2시간 동안 배운거 또 배웠습니다. 이전 그룹보다 좀 더 어린 애들과 배웠는데, 애들이 천방지축 날 뛰는 걸 아는지 좀 더 엄하게 가르치더군요.
나중에 학부형이 항의하는것도 보이고, 끝나고 원래 그룹 애들이 와서 어떻게 또했냐고 물어보길래 금요일날 못올지 모른다고 둘러대고 눈치보여서 그 다음날 부터는 그냥 원래 그룹애들 따라서 똑같이했구요. 끝나고 몇 가지 안되는 것에 대해서 질문이랑 하려했으나, 바로 다음 그룹으로 강습하러 들어가고 저 같은 경우에는 할일이 있기에 링크장을 떠나는 바람에 위에 나눈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들한테 자기 dvd는 몬트리올 캐네디언스 모든 선수에게 지급되고 있고 체코어,러시아어,스웨덴어로 번역작업 중이니,가지고 있는 애들 손들어보라면서  nhl선수처럼 되려면 나머지 애들에게 꼭 사라는 말도 잊지 않더군요. (맞는말 같습니다)

5.소감
dvd에서 직접보던 스키너씨도 직접보고 그에 맞춰서 훈련도 해봤습니다. 5일동안 제가 한 프로그램은 실제 몬트리올, 버팔로, 애틀란타 nhl 팀에서 지금 열리고 있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똑같이 하는 거라고 합니다.
제가 배우는 동안 옆 링크에서는 애들을 위한 또 다른 캠프가 열리고 있더군요.잠깐동안 구경해봤는데, 스키너 캠프보다 더 잼있어보이고, 여러가지 스키너 dvd 에서 본 기구들도 사용하더군요.
한국과 비교해보자면, 스케이팅은 모두 한국에서 해봤던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좀 더 이것저것 시키는게 아니라 하루에 하나만 집중적으로 가리켜줍니다. 그리고 스케이팅만 봤을때는 저희 중고등학생들이 더 잘타는거 이쁘게 타는거 같구요. 하지만 스틱핸들링은 결코 따라 갈수 없는게 여기서는 지상 훈련에도 스틱핸들링이 포함됩니다. 요거 '참고'하셨으면합니다.  그리고 플로어 하키도 많이 하죠. 하키 + 볼만 있으면 잘 뛰어놉니다. 모든 지도자들이 하키를 시작할 때 애들에게 하는 말이 'have fun' 이거든요. 그리고 경기 시작 전에도 애들끼리 스마트볼이나 우드볼로 주고 받고 연습하구요.  
마지막으로 스키너씨가 자라나는 nhl 꿈나무들에게 한 말이 있는데, 어디가나 하키캠프는 자기가 하는 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그들(nhl선수들)을 다르게 만드냐?"고 질문을 던지더군요. 그리고 하는 말이 '연습'이라고하더군요.
너희들이 백번연습하면 그들은 천번 만번 연습한다고 합니다. 결국 몸으로 익히라는 거인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nhl 선수급 캠프도 있었는데 여자 국가대표(상상을 초월합니다), 다니엘 브리에어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4일째날 오타와 세네터스의 크리스네일이란 선수와 nhl 루키들이랑 no-checking pick-up hockey 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더군요.개인적으로 보고 많이 느낀..(몸이 비록 못 따라갈지라도)배운 한주 였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짧군요.좀 더 많은 정보를 적으려했지만..
혹시 캠프에 대해 질문사항 있으시면, 쪽지보내주시면 기억나는데로 느낀데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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