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NHL 선수와의 만남.....

by hockey usa posted Aug 15,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다시 미국입니다.....  그런데 생각만해도 이상하다 싶은 일이 오늘 일어났네요....

아침에 아이들 둘 데리고 아침 일찍 훈련을 하러 갔습니다.  원래는 개인 레슨에 곁다리로 붙어서 그냥 제가 시키고 싶은 것을 하려 했는데 아침에 아무도 없어서 스키너 캠프에서 보고 배운것을 주로 작은넘에게 시키면서 큰넘은 큰넘대로 시합 상황을 연출해서  동작을 하도록 했습니다.  오전 9시가 지나면서 내쉬빌 프레데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과 짐 멕켄지라고 예전  NHL 스트라이크 전에 선수 하던 사람의 아들이 나타났었는데....  일단 큰넘은 그 사람들이 하는 개인레슨에서 슛을 막아주고 작은넘은 제가 예전에 했던 피겨 스케이팅의 컴퍼서리 피겨, 즉 원을 그리는 것을 바탕으로 한 동작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프레데터 져지 입은 사람이 와서 제게 한마디 하더군요.  자기도 한번 배워보고 싶다고.  일단 한시간 정도 아들녀석을 엄청 몰아부치며 가르치니 지치기도 하고 ....  그래서 그 사람도 마침 레슨이 끝난지라 물어보길래 몇가지 가르쳐 줬지요.  그러더니 갑자기 이상한 질문을 하더군요.  이런건 어떻게 하고 저런건 어떻게 하고....  아는데로 충실히 비법, 즉 제가 피겨에서 배운 비법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더니 나중에는 다른 비법까지도 물어 보더군요.  그러더니 자기가 NHL 9년 베테랑인데 제가 가르치는 스케이팅을 처음 접해본다고 말하더군요....  어처구니 없어서리......

어쨌든, 한시간 반 정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스케이팅의 기술을 좀 가르치고 또 그 사람도 아들녀석에게 이것 저것 자기의 경헙을 바탕으로 가르쳐 주더군요.  그런데 나중에는 아예 제 대관비까지 자기가 낸다고 하더군요.....

잼난것은.....  자기가 Darcy Hordichuk이라는 유명한 선수라고 하더군요.  저는 NHL은 문외한이라 몰랐는데......  내쉬빌 프레데터에서 올해 밴쿠버 캐넉스로 이적한다고 하네요.  어쨌든, 제가 NHL선수에게 스케이팅에 대해서 도움을 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는데....  피겨가 하키보다는 조금 낳네요.......  기술적인 면에서 알고 있는 부분이 더 많기는 하거든요.......    암튼, 제게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더 잼난 것은 아들녀석들은 그 사람이 누군인줄 알고 있었더군요.    

기본적으로 가르쳐 준것은 어깨와 힙 그리고 발목을 사용한 스케이팅과 발란스 맞추기 였습니다.  어느 피겨 선수나 어느 수준이상이면 가르칠 수 있는것이지만 하키의 기본을 모르면 정확하게 가르칠 수 없는 기술이긴 하죠.  어쨌든,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