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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하키가 주는 교훈....

by hockey usa posted Feb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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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올림픽을 보면서 느끼는점이 상당히 많은데 이번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네요.  그리고 하키를 그냥 학부모로서 애들 시키면서 보는것과 하나씩 둘 씩 배워가면서 보다가 이젠 어느정도 무슨리그의 어느정도가 되면 어느 수준이란것을 대충이라도 알면서 보게 되니까 보이는게 더 많은것은 사실이네요.  그러면서 또 배우죠.

올림픽 하키, 특히 어제 캐나다와 러시아 시합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일단, NHL하키와 올림픽 하키는 정말 다르다는것입니다.  NHL에서 80 +시합을 뛰다보면 시합마다 플레이가 다릅니다.  긴 시즌에 며천 져도 플레이 오프에 가면 되기 때문에 어떤 시합은 선수들이 이겨도 져도 상관없이 던져 버리는 시합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런 시합을 보면 정말 눈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심히 안하는게 보이니까요.  그나마 플레이 오프에 가면 돈 때문에 열심히 하죠.

하지만 올림픽하키는 다릅니다.  일단 8게임 정도로 모든게 끝나는 토너먼트 방식이기도 하지만 동일한 NHL선수들이 자기의 명예와 자국의 명예를 걸고 최상의 기량을 선보입니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은 링크 사이즈도 NHL사이즈라서 선수들도 익숙하고 룰만 조금 다를 뿐 정말 최고의 기량을 보입니다.

어제 캐나다 러시아 시합에서 1피리어드에 선보인 처절한 몸싸움에서 결국 러시아가 패했습니다.  그렇게 날라다니던 오베치킨도 어제는 별볼일 없었죠.  정말 체킹을 해도 뼈가 으스러지도록 하고 골대 앞에서 자로 잰듯 4번의 패스로 골리를 교란시키며 슛을 쏘는 캐나다 팀의 팀웍이 정말 돋보였는데 오죽하면 마누라도 자로잰듯한 기하를 보는것 같다며 수학의 천재들이라고 찬사를 하더군요.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시합에서 조차도 러시아는 수비에서 긴패스로 공격에게 주는 단순한 공격을 하고 개인기에 의존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캐나다는 수비와 공격을 팀웍으로 하는 압박 작전이었구요.  정말 최대의 기량과 최고의 몸싸움 그자체였습니다.  여기서 오베치킨과 크로스비의 진가가 나오더군요.  크로스비는 센터지만 몸 안사리고 코너에서도 퍽을 빼오고 넘어지면서도 자로잰듯한 패스로 슛을 유도하기도 하고 공격 수비에서 골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이지만 오베치킨은 캐나다 수비의 몸싸움에서도 밀리면서 NHL과 같은 개인적인 활약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 적인 플레이들이 올림픽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또 한번 배운것은 단순히 체킹만이 아닌 스틱 체크, 밀기 등등 수비의 몸싸움과 퍽을 보호하는 공격수들을 너무 인상깊게 보게 되었습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내는 방법.....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네요.

오베치킨은 NHL에서 보기에는 정말 재미있는 선수지만 어제는 그의 개인기가 캐나다의 팀 플레이에 묻혀버린 시합이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재대결이 기대됩니다.   U20에서는 미국이 이겼지만.....  이번엔 복수전 같은 느낌이네요.

만약 어제 캐나다가 졌다면 아마 밴쿠버에 폭동이 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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